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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 어려움 딛고 의미 있는 성과 얻었을 때

Sports Metaphor(Horse racing) ⑬dark horse, stay the course, down to the wire, with hands down 

기사입력2022-01-10 10:37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미국 사람들이 즐기는 대표적인 경주(racing) 경기가 경마(horse racing). 켄터키 더비(Kentucky Derby)는 세계적인 경마대회다. 이 대회는 매년 5월 첫째 주 토요일에 켄터키 주 루이빌의 유명한 처칠 다운스(Churchill Downs) 경마장에서 열린다.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곳곳에서 수십만 명의 경마 팬들이 이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대회를 만끽하기 위해서 모여든다.

 

경마는 중독성이 가장 강한 경주 스포츠라고 한다. 특히 경마는 도박꾼들이 가장 열광적으로 빠져드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다. 거액의 돈을 걸고 응원하는 경주마가 힘찬 말발굽 소리를 내며 달려서 마침내 일등으로 들어오는 순간의 짜릿함은 그 경험을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고 한다.

 

켄터키 더비는 20마리의 말이 약 2000m 주로를 달려 단판에 승부를 결정하는 경주로, 스포츠에서 최고의 2(The Greatest Two Minutes in Sports)이라고 불린다. 2분짜리 경주를 NBC에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로 생중계를 하며, 대회 관련 매출과 텔레비전 중계방송 시청률이 미식축구(American Football) 결승전인 슈퍼볼(Super Bowl)‘ 다음으로 높다고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 대회는 우승 후보 경주마로 꼽히는 말보다는 예측하지 못했던 의외의 경주마가 우승하는 일들이 자주 일어나서 더욱 팬들의 몰입도를 증가시킨다는 점이다.

 

경마에서 이변을 일으키는 말을 ‘dark horse’라고 하는데, 이 본래의 뜻이 은유 확대돼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와 맥락에서 ‘one who achieves unexpected success(의외로 기대치 않은 성취를 하는 사람)’라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왜 하필 ‘dark(검은, 어두운) horse’를 이런 뜻을 나타내는 데에 쓰게 된 것일까? 많은 배당금이 달려 있는 경마에서 기수들이 관록이 있는 자기 말을 어두운 색으로 염색해 일부러 주목을 덜 받게 한 후 우승을 해서 배당금을 증폭시킴은 물론 관중들을 놀라게 함으로써 흥분을 배가하는 데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유력해 보인다.

 

구체적인 예로 회사에서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하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유력한 2명의 후보가 있지만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다른 후보가 의외로 경쟁력이 뛰어나서 최종 낙점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These two candidates stand out, of course, but she seems to be a dark horse.

 

비록 말이 지구력이 뛰어나고 잘 뛰는 동물이지만 경마 코스를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닐 것이다. 말이 힘든 코스를 끝까지 완주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stay the course’라는 표현이 ‘persevere with determination and effort to the end of a race(경주 끝까지 결의와 노력으로 참고 견디다)’의 뜻으로 은유 확대돼 잘 쓰인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망년회가 열렸을 때 사장이 지난 일 년을 돌이켜 볼 때, 연초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견디고 이겨내서 의미 깊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고 모든 직원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는(tip my hat to ~) 취지의 말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We faced so many difficulties and challenges early this year, but we stayed the course and managed to make a meaningful achievement. I tip my hat to all of you~!!!

 

지난 일 년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견디고 이겨내서 의미 깊은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할 때, 말이 힘든 코스를 끝까지 완주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stay the course’를 활용해 표현할 수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미국 사람들조차 그 표현이 경마에서 유래한 은유 확대 표현인 줄 모르고 널리 쓰는 표현이 있다. ‘down to the wire’라는 표현이다. 경마를 보며 느끼는 절정의 순간은 바로 말들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경주 끝에 결승점을 통과하는 순간일 것이다. 특히 너무도 승부가 치열해서 어느 말이 일등으로 들어왔는지를 판독하기 어려울 정도의 박빙 승부를 보는 것만큼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순간이 없을 것이다. 지금은 사진 판독기를 쓰지만 과거에는 우승 경주마를 가려내기 위해서 바닥에 가는 철선을 깔아놓았다고 한다. 여기서 유래한 표현이 바로 ‘down to the wire’인데 그 뜻이 은유 확대돼 ‘to the last minute, to the very end(마지막 순간까지, 끝까지)’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는데 거의 마무리를 하고 있는 상태라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팀의 모든 직원이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 합심해서 열심히 일해 온 것을 전속력으로 질주해서 결승점에 이른 경주마에 빗댄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We're down to the wire with this project.

 

이 표현은 동사 ‘come’ 혹은 ‘go’와 잘 어울려 쓴다. 치열한 승부나 경주를 뜻하는 표현을 주어 자리에 놓고 경쟁이 치열해서 끝까지 가 봐야 승부를 알 수 있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해 잘 쓴다.

 

예를 들어 현재 한국 사회에서 대선 경쟁이 치열하다(tight race). 두 후보 간의 경쟁이 매우 치열해서 선거 날 최종 개표 순간까지 가야 승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presidential election is such a tight race that it will go down to the wire.

 

경마 승부가 치열하지 않을 때도 있다. 워낙 출중한 말이라서 다른 말들을 쉽게 따돌리고 우승을 했을 때 ‘win hands down’이라고 한다. 기수(jockey)가 고삐를 당기며 애쓰지 않고 손을 놓고 말을 달려서 너무도 쉽게 결승점을 통과하는 장면을 떠올리면 왜 이 표현이 ‘win without much effort(별다른 노력 없이 이기다)’의 뜻으로 쓰이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표현은 선거나 스포츠 경기 등 승부를 겨루는 상황에서 쉽게 이긴 상황을 묘사할 때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어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백중한 게임(close game)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과는 싱거울 정도로 손쉽게 자기 편이 이겼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Many people expected it to be a close game, but actually we won the game hands down.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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