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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운동 확산됐지만, 곳곳에 스며든 일본제품

골목상권까지 퍼진 불매운동…일상 소비제품도 日 의존도 낮춰야 

기사입력2019-07-18 09:16

일본의 경제보복 수출규제에 맞선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골목상권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미 인터넷상에는 일본제품 목록까지 돌고 있고, 유명 의류제품과 주류는 타격을 받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니클로의 경우 일본 본사 한 임원이 “(불매운동에 따른 영향이)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일파만파 퍼졌다.

 

여기에 최근 전국 중소상인·자영업자가 가세하면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은 골목상권으로 옮아가고 있다. 일본이 한국산업의 목줄을 죄겠다고 소재 수출을 막고 나선 반도체, 최근 반도체 도시로 부상하는 용인시와 마주 한 수원시를 찾아 골목상권 얘기를 들어봤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골목상권 구석구석 스며든 일본제품=지난 16일 중기이코노미가 찾은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일대 상권. 이곳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행정기관, 의료기관, 아파트 단지까지 들어서 상권 밀도가 매우 높다. 인근에는 원도심도 위치해, 예년만 못하지만 골목상권도 이어져 있다.

 

20여곳 상점을 취재한 결과, 일본제품을 팔지 않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선 소상인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분위기는 분명 달랐다.

 

신갈오거리에서 20평 남짓한 규모의 슈퍼마켓을 운영하고 있는 A. 그곳에서 일본제품 불매를 알리는 안내문은 찾지 못했다. 주류나 담배 등 잘 알려진 일본산 제품은 그대로 진열돼 있었다.

 

A씨는 솔직히 일본제품을 판매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먼저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일본의 행동을 보면 정말 화가 나 물건을 버리고 싶은데 한편으론 소비자들이 찾는 현실을 외면 못하는 것이 골목상권 현실이라고 했다.

 

인근 편의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근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어 일본산 주류 판매량이 줄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판매를 중단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이 위치한 수원시 영통구 경기대학교 일대에서는, 소비자들의 일본산 판매중단 요구가 빈번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상인도 어렵지 않게 만났다.

 

영통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고 있는 B씨는 편의점을 찾은 고객들 중 일본 맥주를 팔고 있다고 지나가는 말로 간혹 한다. 실제 판매량도 주류 같은 경우는 최근 일주일 동안 20% 가량 줄었다, “아무래도 대학생들이 많다 보니 여론에 민감하다. 판매를 하지 않을테니 국산품을 더 많이 구매해달라고 말하는데, 그렇게 말하는 현실이 불편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소상인을 취재하면서 중기이코노미가 만난 10여명의 소비자 대부분은 정부의 당당한 대응에 지지의사를 보냈다. 그러나 더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하고 싶지만, 정작 일본제품이 일상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듯 해 안타깝다고 했다. 반도체 부품·소재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국산화하는 것과 함께 일상제품 역시 일본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의미로 읽힌다.

 

영통구에서 만난 40대 주부 C씨는 불매운동이 확산될 즈음 일본제품 옷을 구입했었는데 일본 행동에 너무 화가 나 며칠 전 반품했다, “정부의 대응에 적극 지지하기 위해 더 강하게 불매운동을 하고 싶은데, 우리 생활에 너무 치밀하게 일본산이 자리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가 만난 10여명의 소비자 대부분은 정부의 당당한 대응에 지지의사를 보냈다. 그러나 더 적극적으로 불매운동을 하고 싶지만, 정작 일본제품이 일상 곳곳에 뿌리 깊게 자리 잡은 듯 해 안타깝다고 했다.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네마트는 물론 편의점,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도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한다고 밝혔다.<사진=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국산품 쓰는 일본 분위기 식당의 하소연=애꿎은 피해를 입고 있는 소상인도 있다. 용인시 기흥구에서 일본식 라멘점을 운영하고 있는 상인 D씨는 취재에 심하게 거부 반응을 보일만큼 민감했다.

 

이 상인은 최근 일주일 여간 매출이 60%나 감소했단다. 특히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이어질지 몰라 불안하다고 했다.

 

D씨는 일본 분위기가 나는 식당은 분명한데, 사용하는 식재료는 거의 대부분 지역에서 구입한다. 그나마 일부 일본산 제품이 있긴 하지만 판매량이 적다. 일본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소비자가 식당 여건을 조금만 더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일반적인 공산품과 달리, 식당의 음식재료 대부분은 국산재료가 쓰이고 있다는 얘기다.

 

대형여행사는 아니지만,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행사 역시 그 타격이 적지 않다. 수원시 장안구청 인근에 위치한 한 여행사 대표 E씨는 동네 장사를 하는 입장이라 가깝기 때문에 일본 여행에 대한 문의가 많다. 평소 하루 3~4건 들어오던 문의가 이번 일본의 수출규제로 지난 2일 동안 문의가 1건 들어왔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는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네마트는 물론 편의점, 슈퍼마켓, 전통시장 등도 이번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상총련에 따르면 현재 동네마트 3000곳 이상, 2만곳 이상의 슈퍼마켓이 가입된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가 일본제품 판매중단을 선언한 후 불매운동 참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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