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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 CSR 도외시해선 생존할 수 없다

OECD, CSR 강조…가치소비 추구하는 시대, 사회적 책임이 곧 기회 

기사입력2019-11-29 19:05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에 지지를 보내고, 해당 기업의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착한 소비가 시대적 흐름이다. ‘목적만 좋다면 조금 더 지불하더라도 착한 소비를 하겠다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요즘, 중소기업 역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도외시 할수 없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란, 기업이 이익이라는 경제적 측면만이 아니라 기업윤리, 고용, 소비자, 환경대책, 지역사회공헌 등 사회적 측면에도 균형있게 대응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기업행동을 말한다. 기업이 지속적으로 존속하기 위해서 이윤추구 활동 이외에, 법령과 윤리를 준수하고 기업의 이해관계자 요구에 적절히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다.

 

OECD는 지난해 인권, 노동, 환경, 뇌물 등에 대해 기업이 어떻게 대응하고 점검할지 구체적인 실사지침을 발효하기도 했으며, 최근 OECD 주요국들은 기업의 책임경영을 자국법 또는 국가간 투자협정에 반영하는 추세다. 영국의 현대판 노예방지법(노동·인권), 프랑스의 기업책임법(인권), 미국의 도트프랭크법(분쟁광물) 등이 그것이다.

 

최근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돼 왔던 사회적 책임경영이 중소기업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CSR은 지속적 경영활동을 위한 필수요소이고 기업경영 활동과 접목하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단순히 기부, 봉사활동을 CSR 활동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 지원이나 환경개선, 교육, 빈민퇴치 등을 CSR 활동으로 인정하는 추세다.

 

조병옥 에스엠컨설팅 대표는 “중소기업이 현재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 규제와 요구가 기업 발전과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기이코노미
과거 하청공장의 노동착취가 폭로되면서 영업이익 37%의 폭락을 경험했던 나이키, 납품업체 폭스콘의 노동자 자살, 공장화재 폭발로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하고 주가가 떨어진 애플의 사례는 CSR의 관리 실패로 꼽힌다. 최근 국내외 글로벌기업에서는 자사의 공급망 내 CSR을 관리하기 위해 CSR 규약을 배포하고 있다.

 

CSR, 기업 발전과 생존에 미치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생산성본부, 한국경영지도사회가 29일 개최한 ‘2019년 수출 중소기업 CSR교육에서 조병옥 에스엠컨설팅 대표는 ‘CSR 주요 이슈 및 현황이라는 강의에서 현재 지구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기업이라며, “그동안 사회적 제약을 받지 않고 맹렬한 속도로 발전해온 기업이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현재 사회적, 환경적, 윤리적 규제와 요구가 기업 발전과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리스크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이윤을 극대화하는데만 집중하는 경영진은, 기업 경쟁력을 키우는 중장기적 판단은 부족하기 마련이다. CSR을 투자라기 보다는 비용으로 간주해 방어적·수동적 태도를 갖게되고, CSR을 통한 새로운 기회와 가치창출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해 12월 실시한 수출기업 CSR 리스크 실태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의 54%가 글로벌 고객사에 납품하는 과정에서 CSR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를 받은 기업 5곳 중 1(19.1%)은 평가 결과가 실제 사업에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불이익의 유형을 보면 협력사 선정 배제(61.5%), 해결 후 조건부 납품(38.5%), 납품량 축소(15.4%), 거래중단(7.7%) 등이었다.

 

국내 중소기업이 CSR 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대한 대응 마련이 시급한 대목이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17개 의제에서 기회를 찾아야

 

유엔의 국제개발의제인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기한이 2015년 종료됨에 따라 유엔은 20159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새롭게 채택했다.

 

SDGs17개 목표와 169개의 세부목표로 구성됐으며, 2030년까지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지침이 될 예정이다. SDGs는 기존 MDGs8개목표, 21개 세부목표보다 폭넓고 세부적이다.

 

17개 목표는 빈곤종식 기아종식과 지속가능 농업 건강한 삶의 보장 양질의 교육 양성평등 깨끗하고 안전한 물과 위생 지속가능한 에너지 경제성장과 고용증진 혁신과 인프라 불평등 해소 지속가능한 도시 지속가능한 소비생산 기후변화 대응 해양 생태계 보존 육상 생태계 보호 평화와 정의 제도 글로벌 파트너십 등이다.

 

기업은 이러한 과제를 전략적으로 채택하고, 기업의 경영전략을 세우는데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공정무역커피로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는 스타벅스나, 장애인의 폭넓은 채용과 청각적인 어려움을 위해 수화로된 메이크업 튜토리얼을 개발하는 글로벌 화장품 기업 로레알, 자사의 강점인 IT기술을 이용해 전 세계인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구글 등은 CSR을 전략적으로 활용한 사례다.

 

조 대표는 앞으로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속에서 해야 할 역할이 많으며, 그 안에서 기회가 창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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