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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분식점, 대형식당과 배달서비스 경쟁?

대형식당·맛집의 배달서비스…요식업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우려 

기사입력2020-10-15 14:16

대형식당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줄어든 손님을 잡기 위해 배달서비스를 강화했다. 소상인들이 주도했던 틈새시장, 배달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 소비자야 선택지가 늘어 골라먹는 재미로 이어졌지만, 당사자인 그들의 사정은 달랐다. <이미지=이미지투데이>

 

비대면 시대에 접어들었다. 정부가 1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했지만, 대다수 국민은 시행 중인 제도 아니냐고 물을 정도로 개인방역수칙은 이미 자리 잡았다. 코로나19 사태 초기만 해도 불편하게 여겼던 많은 것이 시나브로 일상화됐다. 

 

방역수칙만이 아니다. 의식주와 관련된 적지 않은 일상사가 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외식이 줄자 배달서비스가 늘었다. 길거리에는 배달 중인 오토바이가 즐비하다. 웬만한 식당에는 배달서비스를 한다는 안내 현수막이 내걸렸다. 

 

비대면 시대를 맞아 소규모 요식업체는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지만, 그나마 배달이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전염병이 좀 채 잡히지 않자 요식업체 뿐만 아니라 배달 가능한 모든 업종이 배달서비스를 개시했다. 맛집으로 소문난 대형식당과 전국 각지에 포진한 프랜차이즈도 가세했다. 

 

애초 배달서비스는 소규모 매장이 주로 사용하는 방법처럼 여겨졌다. 대형식당이나 유명 맛집에는 없는 부가적인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을 유치하는 일종의 틈새시장을 노린 것이다. 소비자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언제 어디서라도 손쉽게 한 끼 해결 할 수 있다는 장점에 배달서비스를 즐겨 이용했다. 흔히 배달통이라 부르는 네모난 통에 음식을 넣고 그냥 전달하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배달대행서비스 등장으로 배달대상이 늘었을 뿐 아니라 서비스의 질도 향상됐다. 당연히 무료라 생각했던 배달서비스가 이제는 비용을 지불해야만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됐다.

 

스마트폰 몇 번 누르기만 하면 결제까지 할 수 있다. 혹여 맛이나 서비스가 불만족스러워도 굳이 식당에 전화를 걸어 열 올릴 필요도 없어졌다. 그냥 길지 않는 평가 글 몇 자만 적어도 이내 응답이 온다. 소비자와 자영업자 간 직거래는 사실상 사라졌고, 배달앱을 통한 새로운 거래문화가 자리 잡았다. 

 

코로나19는 배달문화가 우리사회에 빠르게 정착하는데 촉매 역할을 했다. 전염병 시국이 예상보다 길어지자 배달물량은 폭증했다. 배달중심 소규모 요식업체는 때 아닌 호황을 기대했지만 큰 변수가 나타났다. 

 

대형식당이 사회적 거리두기로 줄어든 손님을 잡기 위해 배달서비스를 강화했다. 소상인이 주도했던 틈새시장, 배달시장에 강력한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 소비자야 선택지가 늘어 골라먹는 재미로 이어졌지만, 당사자인 그들의 사정은 달랐다. 

 

이렇게 보면 전염병 종식 이후 요식업체 소상인의 형편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부익부 빈익빈 심화가 우려된다는 말이다. 전염병을 계기로 배달을 시작한 대형식당과 유명 맛집이 코로나 이후 배달서비스를 접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이다. 

 

지금 상태가 이어진다면 틈새시장을 무대로 근근이 장사를 하면서도, 배달통에 정까지 담아 건네줬던 소상인. 이들 역시 대형식당과 유명 맛집으로 기울어진 경기장에서 배달경쟁을 해야만 할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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