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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찾기 나선 佛 ‘68혁명’과 개념미술 탄생

‘La manifestation’ 그리고 새로운 시작 ㊤BMPT 그룹 결성 

기사입력2017-12-06 18:42
김태현 미술평론가 (elizabeth0711@gmail.com) 다른기사보기

지난 9, 공영방송의 대대적인 파업이 시작됐다. 파업을 시작하며 언론인들이 내세운 명분은 과거 정부에서 공공연하게 이뤄졌던 언론 장악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고, 그것을 지시했던 장본인들이 여전히 공영방송의 주요 직위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과 함께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그들의 사퇴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공영방송 언론인들의 파업으로 TV와 라디오에서는 기존 방송이 반복돼 나오거나 계속 노래만 나오는 등 일상을 함께 한 매체들이 현재를 이야기하지 않고, 과거의 어느 시점을 회귀하고 있다.

 

언론은 대중과 일상을 공유하는 미디어로 우리의 일상에서 많은 부분을 함께하고 있으며, 영향력이 막강하기에 언론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자율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일어난 수많은 불법적 행위를 공영방송이 눈감고 감추는 데 기여했음을 생각하면, 이번 언론인들의 파업은 건강한 민주국가의 지속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진통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공영방송 파업은 구정권에서 임용한 인사들로 구성된 임원진들의 사퇴로 적폐를 청산하고자 하는 언론인들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이번 파업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혹은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이번 언론파업의 성공으로 되찾게 될 자율성은 일상속에서 당연하지만 당연하지 않았던 것들을 되찾는 혁명과도 같은 영향력을 가져오지 않을까?

 

파업은 새로운 시작프랑스 68혁명과 개념미술의 탄생

 

manifestation no.3, 1967<자료=www.artcritical.com>
근대에 들어와 파업과 같은 변혁의 물결이 세상을 바꾸었던 사례가 몇 가지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인 사건은 50년 전 19685월 프랑스에서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작해 기존의 권위에 저항하며 대대적인 파업을 한 68혁명 혹은 5월 혁명으로 불리는 사회운동이다.

 

5월 혁명이 전하는 주요 메시지는 후기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이었다. 학생들과 노동자들은 인간 평등과 인간다운 삶을 위해 권리 찾기를 내세웠다. 혁명은 결과적으로는 실패해 즉각적으로 정치권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기존의 정치에 자극을 주었고 이후 정권교체를 이루었으며, 그 사상은 유럽의 다른 국가로 퍼져나갔다.

 

이 변화의 바람과 함께 프랑스 미술계에도 새로운 형태의 미술이 등장했다. 기존의 미술관이나 갤러리의 권위적인 공간을 거부하고, 액자와 캔버스의 사각 틀을 거부하는 젊은 미술가들이다.

 

당시에 등장한 대표적인 미술가로는 다니엘 뷔랑(Daniel Buren)이 있다. 다니엘 뷔랑은 BMPT라는 그룹을 결성해 올리비에 모세(Olivier Mosset), 미셀 파르망티에(Michel Parmentier), 니엘 토로니(Niele Toroni)와 함께 길 곳곳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선언문을 발표하고, 현수막을 걸고 퍼포먼스를 하는 등 기존의 미술과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이는 역할을 했다.

 

1967년 파리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선언문을 보면 그들의 성향이 잘 나타난다. ‘예술은 환영이다, 예술은 꿈이다, 예술은 거짓이다, 회화는 BMPT와 함께 시작된다와 같은 말들이 꽃, 투우사의 영상과 함께 3분 동안 흘러나왔다.

 

그들은 활동하며 일관적인 시각적 요소들을 선보였는데, 다니엘 뷔랑은 세로 줄무늬, 올리비에 모세는 원, 미셀 파르망티에는 가로 줄무늬, 니엘 토로니는 점과 같은 기본적인 도형 요소였다. 그들의 작품은 재현에 충실했던 기존의 회화 형식을 거부하는 상징적인 요소로 활용했다. 동시에 무한 재생이 가능해 보이는 작품으로 회화의 유일성을 거부하며 기존의 예술의 틀과 완벽히 벗어난 작품을 선보인 것이다.

 

그들의 작품 활동은 프랑스와 유럽을 넘어 미국까지 펼쳐졌다. BMPT의 활동은 뒤샹이 레디메이드를 제도권 내로 끌어들인 개념미술을 선보였던 것과는 반대로 기존의 미술을 레디메이드화 해 제도권 바깥으로 끌어내어 개념미술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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