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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공공조달 유망한데, 정치 불안이 변수

젊은층·중산층 확대…2018년 세계시장 진출 전략 ⑦아프리카 

기사입력2018-02-17 11:30

아프리카는 원유, 광물, 천연가스 등 다양한 천연자원이 매장된 보고인데다, 폭발적인 인구증가율로 성장잠재력이 큰 차세대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불안정한 정치환경, 환율문제 등으로 국내기업이 진출을 꺼리는 지역이기도 하다.

 

최근 아프리카 대륙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의 확산 ▲인프라개발 가속화 ▲서구식 소비패턴으로의 변화 ▲자원의존에서 벗어난 산업다각화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욕구 확산 등이다.


2030년 중산층이 5억명…차세대 글로벌 소비시장 

 

특히 정보통신기술이 확산되고 인프라개발이 가속화되면서 온라인·모바일 시장이 성장했다. 전례없는 인구증가와 GDP 성장에 따라 구매력을 갖춘 중산층이 확대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현재 12억명에 달하는 인구가 2030년에는 20억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중산층도 5억명으로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아프리카가 차세대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각광받는 이유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주요국은 아프리카대륙의 시장성을 보고, 이 지역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미국은 트럼프 당선 이후 대아프리카 정책변화가 우려됐으나, 오히려 수단에 대한 경제제재를 전격 해제하는 등 협력을 가속화하는 모양새다. 중국 또한 일대일로 차원에서 국가 주도의 대규모 자금지원을 통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본 또한 자금력에 기반한 밸류체인을 만들어 역사·문화적인 연결고리 극복을 위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프리카 시장진출 위험한 것 사실”…공공조달 유망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승희 아프리카지역본부장은 “아프리카 시장진출은 위험한 것이 사실이다. 만성적인 외화부족으로 급격한 환율변동이 우려되는데다 정치적 리스크도 잔존해있다.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인프라개발 노력을 가속화하는 등 기회 또한 존재한다”고 말한다.

 

아프리카의 경우 정치와 경제간 분리도가 낮아 정치·사회 변화가 관련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아프리카 각국의 정치상황 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예컨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우 부채증가로 국가 재정능력이 취약하고, 국가운영 투명성 및 예측가능성 저하, 정책입안자들의 개혁의지 결여 등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지난해 남아공 자국통화표시 국채 신용등급을 Baa2에서 투자적격의 가장 아래 등급이자 정크 한단계 위인 Baa3으로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안정적인 투자가 어려운 이유다. 정치적 리스크가 크고, 원자재 수출의존도가 높다보니 환율변동도 급격한 상황이다.

 

아프리카대륙의 사회·경제·정치적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국내기업에 기회요인은 뭘까? 이 본부장은 아프리카 진출 전략을 6가지로 정리했다. 우선, 글로벌 소비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만큼 소비재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품목별로 소비자계층을 차별화하면서 적절한 유통망을 활용해 진출하는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다양성이 있는 아프리카대륙의 특성 탓에 획일적인 진출 전략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는게 이 본부장의 분석이다. 품목에 따라 국가별 1인당 GDP를 고려하는 것은 물론, 한 국가내에서도 소비계층별로 선호하는 유통망을 차별적으로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다.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도 예견돼 있어 관련기업들이 주목해야 한다. 아프리카에 도시화가 진전되는 상황이지만, 여전히 인구중 약 6억명이 전력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화와 경제성장으로 에너지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아프리카 에너지수요는 2배, 전력수요는 3배 증가한다. 스마트그리드, 해수담수화, 태양광 부문에 기술력 우위를 점한 우리기업엔 호재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인프라시장과 공공조달시장도 유망하다.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라 인프라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탓이다. 특히 건설의 하드인프라는 중국이나 인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어렵지만, 컨설팅·설계·감리 등의 분야는 우리기업이 충분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어 승산이 높다는게 이 본부장의 설명이다. 게다가 공공조달시장은 일반적으로 자국산 조달을 우선시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상품 및 서비스 조달시장은 아프리카내 관련산업기반이 부족해 외국기업의 진입이 비교적 용이하다.

 

아프리카대륙내 중국계를 비롯한 아시아계 인구가 늘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실제 아프리카에선 한국문화에 제법 익숙한 동아시아권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 수입이 늘고 있다. 


“정보·데이터 신뢰도 낮아, 반드시 현지조사 병행해야”

 

끝으로 아프리카 3대시장중 하나인 수단에 대한 미국의 경제제재가 해제됐다는 사실도 국내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수단은 아프리카와 중동을 연결하는 전략시장으로 가치가 충분하다. 다만 미국의 경제제재 해제효과가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고, 외환보유고 부족에 따른 현지화 가치하락 가능성은 유의해야 한다.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소비재(화장품, 주방용품, 전자기기, 식음료) ▲의료기기·의약품(MRI 등 의학진단기기, 엑스선기, 의약품) ▲자동차·부품 ▲기계류(농업용 기계, 변압기 등) ▲산업재(플라스틱류, 폴리에테르 등)가 유망해 보인다.

 

이 본부장은 “현지에 통용되는 언어만 1600여개로 하나의 대륙에 다양한 문화와 역사가 공존하기 때문에 아프리카를 하나의 관점으로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또 현지의 정보 리서치와 데이터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반드시 현지조사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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