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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과거의 아날로그와 다르다…디지털의 새로운 전략

포스트-온라인 시대의 예술⑥…낡은 예술을 지향하는가? 

기사입력2018-08-17 09:11
안진국 객원 기자 (critic.levahn@gmail.com) 다른기사보기

안진국 미술평론가(디지털문화정책학)
디지털 기반의 사회는 예전의 아날로그 형태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 듯 보이는데, 그렇다면 현재의 디지털 아트는 어떠한가? 디지털이 낡은 미술의 형식을 뒤집어썼다고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로만 단정지을 수 있을까?

 

포스트-디지털, 포스트-인터넷/온라인을 연구하는 많은 작가와 연구자는 디지털과 인터넷(온라인)이 전통적인 예술의 형식으로 회귀하고 있다고 말한다. 비물질적인 디지털이 물질화되어 물리적인 공간에 전시되고 있기에 낡은 미술의 형식을 소환했다고 진단한다.

 

포스트-인터넷 아트는 낡은 예술을 지향하는가?

 

포스트-인터넷의 선도적인 전시 ‘Art, Post-Internet’을 바라보는 시선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2014년 베이징의 UCCA(Ullens Center for Contemporary Art)에서 개최된 이 전시는 부연설명이 없다면 단순히 일반적인 미술작품 전시처럼 보일 뿐이었다. 심지어 진부한 전시처럼 본 관객도 있을 것이다. 전시 제목에서 포스트-인터넷을 박아놓았지만, 이 전시에 선보인 모든 작품이 결국 물질적 외피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포스트-인터넷의 선도적인 전시 ‘Art, Post-Internet’, 2014, UCCA, 베이징<출처=ucca.org.cn/en/exhibition/art-post-internet>

 

그렇기에 제니퍼 챈(Jennifer Chan)은 이러한 포스트-인터넷 아트를 넷아트와 현대미술의 사생아라고 규정했으며, “왜 그들은 거의 반세기나 지난 예술처럼 보이거나, 그러한 (낡은) 예술에 부응하는 예술을 만드는가? 왜 지금 나와 상관있는 온라인적인 것에 부응하는 예술을 만들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분명 이러한 지적은 유효하며 의미있다. 포스트-인터넷 아트가 디지털, 소프트웨어, 네트워크에 근거를 두면서도 영상, 사진, 회화, 조각 등과 같은 전통 예술 형태로 물리적 공간에 자신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날로그의 반격이 다른 시각으로 디지털의 역습으로 읽을 수 있듯이, 이러한 예술 현상도 단순히 낡은 예술로의 회귀가 아니라, 비물질성에서 물질성으로의 확장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단순한 복귀가 아닌, 어쩌면 인터넷의 새로운 전략이 아닐까.

 

분명한 것은 지금 나타나는 아날로그적 형태가 과거의 아날로그와 다르다는 사실이다. 지금은 단순히 과거의 형식을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작가 진 맥휴(Gene McHugh)인터넷이 이제 더는 새롭지도 않고, 더 진부한 것이 되었다고 말했다. 진부해진 인터넷은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 그 전략은 어쩌면 먼지 덮인 낡은 옛것을 끌어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디지털의 새로운 전략을 주의 깊이 살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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