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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요소에 상상을 더해 새 형상을 표현하다

신예 작가 발굴 프로젝트…⑮엄소완 작가 

기사입력2018-09-13 17:38
김찬용 전시해설가 (art_inside@naver.com) 다른기사보기

우리에게 대동여지도로 익숙한 조선의 지리학자 김정호는 나라를 다스리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대동여지도를 만든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처럼 보통 지도는 공간의 표상들을 일정한 형식의 기호나 표식을 이용해, 보이는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다. 과학적인 측량술이 발전한 동시대에 현재의 방식이 아닌 과거의 방식으로 현대적 상상의 고지도를 그려내는 작가가 있다. 만약 보이는 세계의 이해가 아닌 보이는 세계 너머의 시공간이 조합된 지도가 있다면 이와 같은 모습이 아닐까. 빠르게 변화되어 가는 시대 속 전통을 사랑하며 새로운 시공간을 담아 시선을 끄는 작가 엄소완을 만나보자.

 

Q. 자신의 작품세계를 간단히 소개해달라.

 

저는 전통적 요소와 표현에 제 상상과 경험을 결합해 새로운 형상이나 공간으로 표현하는 작가 엄소완입니다.

 

Q. 전통회화 기법에 작가의 상상과 경험이 결합된다고 들었는데, 작품세계를 좀 더 자세히 소개한다면?

 

주로 일상적 풍경이나 기억에서 소재를 찾아 시간과 공간이 변화하는 것에 집중을 해 작업하고 있어요. 시간이 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나 분위기, 색감 혹은 계절, 날씨 같은 모든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집중하고 있는데, 이런 현상들이 순화적이면서도 파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순환하면서도 나누어지는 제 나름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어요.

 

Q. 고지도라는 작업 소재에 관심을 갖게 된 구체적 계기가 있었는지?

 

흐르는 시간에, 장지에 혼합재료, 145.5×112.1cm, 2018.
사실 예전에는 여행이라는 소재에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러다 여행에서도 기록이란 요소에 관심을 갖다 보니 고지도의 시점과 결합하는 최초의 지도를 만들게 되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거기에 저만의 상상이나 경험을 담기 시작하면서 단순한 기억이 아닌 새로운 세계를 만들게 되었어요. 제 작품이 뭔가를 보고 그리는 게 아니다 보니 독특한 소재와 표현이 결합된 고지도 형태가 나온 것 같아요.

 

Q. 정말 추상적인 고지도를 보는 듯 표현이 독특하다. 감상자는 작품을 통해 무엇을 느끼길 바라는가?

 

저는 제가 만들어낸 공간이 편안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혹은 어떻게 보면 재미있는 형상이라 생각해서, 그 작품 안을 여행하듯 즐겁게 감상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종종 독특한 표현 때문에 역으로 어렵게 느껴진다고 얘기하시는 경우도 있는데, 제 작업에는 항상 선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선적인 요소를 쫓으며 감상하시면 부담없이 감상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Q. 동양화 기법으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동양화로 작업하는 이유나 계기가 있는지?

 

저는 원래 서양화를 공부했었는데, 학교에서 다양한 재료로 실험을 해보다 보니 장지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표현, 그 스며드는 표현들이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제가 원래 작가 생활 이전에 문화재 복원에 관심이 많아서 이를 공부했었는데,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동양화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면서 재료나 기법적으로 많이 활용하게 된 것 같아요.

 

Q. 본인의 작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한 점 소개해달라?

 

2018년에 그린 신작 흐르는 시간에란 작품을 소개하고 싶어요. 사실 작년 작품까지는 편안한 공간, 휴식의 공간이 메인타이틀이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시간에 대한 부분을 집중하다 보니까 순환하는 세계와 현상들을 표현하고 싶어졌거든요. 그래서 지금의 이 작업이 좀 더 주제에 있어서도 구체화되었고 제가 보여주고자 했던 시간의 순환이라는 이야기가 잘 담긴 작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Q. 신예 작가로서 좋은 작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시대가 변하면서 미술 작품의 경향들이 많이 바뀌기도 하잖아요. 하지만 저는 나만이 가지고 있는 내가 잘 느끼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현대미술에서는 사회적인 이야기를 담는 작품들이 아무래도 많이 있는데, 저도 그런 작품을 제작해보려 했지만 작품의 주제를 위해 의도적으로 관심 갖는 건 진정성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시대에 맞는 작품을 제작하는 건 중요하지만 결국 작가는 본인이 가장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걸 표현해야 좋은 작품을 끌어내는 것 같아요.

 

Q. 그렇다면 현재 작가로서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항상 불안한 것 같아요. 현실적인 부분에서도 앞으로 계속 작업을 이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도 있고, 작업적인 고민도 많아요. 사실 저는 예쁘게 보이기 위해 그린 작품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종종 감상하시는 분들이 예쁜 그림이라고 얘기해주실 때, 너무 감사하지만 제 작품이 예쁘게 보이기 위해 장식적인 표현을 한 게 아님에도 팔리기 위해 의도한 것처럼 보실까 봐 요즘 걱정이에요.

 

Q. 앞으로의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작업의 발전을 위해 고민해 나가는 게 가장 큰 계획인 것 같아요. 전통적인 기법을 알리고자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공부하면서 기법적인 측면을 더 연구해보고 싶어요. 비단 기법뿐만 아니라 그 기법의 탄생 역사에 대해서도 이해하고 깊이 있는 접근을 해서 제 작품 속에서 전통과 현재가 결합되어 가도록 연구하고 선보일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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