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19/02/18(월) 20:38 편집

주요메뉴

중기비즈니스지원단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라운지예술을 읽다

인간에게 내재된 욕망…그것이 투영된 문화

신예 작가 발굴 프로젝트…⑳전해인 작가 

기사입력2019-02-03 14:00
김찬용 전시해설가 (art_inside@naver.com) 다른기사보기

저는 욕망의 주인이지, 욕망의 노예가 되지 않겠습니다.”

 

영화 상류사회의 말미에 미술관 부관장 오수연 역을 한 배우 수애가 남긴 대사다. 우리는 누구나 각자의 크고 작은 욕망들을 마음속에 품은 채 살아간다. 종종 그 욕망들이 해소되기도 하지만, 때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해소되지 못한 욕망이 심연의 저변에 가라앉아 버리곤 한다.

 

욕망에 대한 관심으로 인간의 내면을 응시하는 작가가 있다. 욕망의 언어를 정제해 심리적 풍경을 제시하는 작가 전해인을 만나보자.

 

‘통로’, 193.9×130.3cm, Oil on canvas, 2018.

 

Q. 작가 전해인을 간단히 소개해달라.

 

저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 글을 쓰고 그것을 그림으로 그리는 전해인입니다.

 

Q. 인간의 내면을 다루고 있다고 했는데, 좀 더 자세히 작품세계를 소개해준다면?

 

저는 인간에게 내재된 욕망과 그것이 투영된 문화를 표현하는 작품을 그리고 있어요. 제가 직접 수집한 사진자료들과 익숙한 사물과 같은 소재들을 작품 속에 감싸고 묶는 방식으로 작업을 전개시킨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익숙한 듯 생경하게 다가오는 이미지가 작업적 영감으로 다가올 때 재구성해, 새로운 하나의 조합된 회화를 완성시키고 있어요.

 

Q. 기존에 입체파적인 초기작에서 초현실적 작품으로 바뀐 이유가 있다면?

 

과거 예술의전당에서 전시할 기회가 있었는데, 제 작품을 본 관람객분이 어렵다며 돌아서는 모습을 봤어요. 그리고 주변에 예쁘고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며 좋아하시는 모습들을 보고 내 작품이 감상자와 소통이 부족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이후 감상자에게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연구하던 중, 현재의 밝은 색감과 표현의 작품들이 등장하게 되었고요.

 

Q. 타로카드를 소재로 한 작품이 많이 보이는데, 이를 소재로 선택하게 된 계기가 있는가?

 

꼭 타로카드가 아니라도 욕망이 투명된 문화에 관심이 많아요. 욕망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 보니, 욕망의 어원이 별을 그리워하다라는 의미에서 왔다는 걸 알았고 뭔가 그 언어가 주는 느낌이 제 작품이 표현하는 것들과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저만의 회화적 언어로 표현하기 시작하게 되었어요. 보통 그날의 운세가 좋다는 얘기를 들으면, 그 하루가 최고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잖아요. 제 그림 속 풍경은 우리가 간절히 바란 장소, 상황, 장면들이 총합으로 완성된 결과물을 표현하기에 그에 어울리는 소재들을 선택하게 되었어요.

 

Q. 감상자는 전해인의 작품을 어떻게 느끼길 원하는가?

 

‘∞’, 116.8×91.0, Acrylic on canvas, 2018.
제 작품이 대개 숲을 배경으로 다양한 사물의 조합의 형태를 하고 있어요. 각자 감상하는 느낌은 다를 수 있겠지만, 살아가면서 느끼는 무게와 압박, 혹은 불안으로부터 벗어나 자유롭게 쉬고 마음의 산책이 될수 있는 그림으로 느껴지셨으면 좋겠어요.

 

Q. 작품이 초현실주의적 경향이 강하게 느껴지는데, 영향을 받은 작가가 있는가?

 

저는 제니퍼 바틀렛을 좋아해요. 같은 여성작가이기도 하고 사물을 그림으로, 그림을 사물로 조합하는 독특한 형상들이 특히 좋았어요. 거칠고 강한 터치로 표현하는 작업방식도 제 성향과 잘 맞아서, 규모감이나 그 외 전체적으로 영감을 많이 받은 작가예요.

 

Q. 본인 작품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소개해달라?

 

2018년에 작업한 를 소개하고 싶어요. 최근 작업하며 매일 볼 때마다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하고, 저에겐 앞으로 작업할 방향을 새롭게 제시해 준 작품이라고도 생각해요. 누군가는 내면의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보시기도 하는데, 저는 산을 표현한 작품이었어요. 각자가 다양하게 느끼고 상상할 수 있는 확장성을 가진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를 그리며 영감을 많이 얻은 것 같아요.

 

Q. 주로 회화 중심의 작업을 하는데, 회화를 고집하는 이유가 있는가?

 

과거에는 설치작품을 많이 했었어요. 그런데 대학원에서 재료학을 공부하다 보니 다양한 재료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설치 형태로는 내적인 상상의 공간을 표현하는데 현실적으로도, 표현적으로도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현재의 제 작업방식에서는 회화가 표현의 가능성이 훨씬 큰 것 같아요.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배움은 끝이 없는 것 같고, 그 점이 제가 작업을 꾸준히 지속하는 배경이 되고 있기에 앞으로도 재료적 측면에 대해서는 배움을 쌓으며 계속 고민해 나갈 생각이에요.

 

Q. 현재 작가로서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인가?

 

생존을 위한 일과 작업을 병행하는 게 정말 힘든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는 외적인 일을 줄이고 작업에 더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고민하고 있어요. 제 또래 작가에게는 숙제와 같은 게 작업비를 충당해야 한다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작가로서 삶 속에 여유를 갖고 작업을 하는 시간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어서 시간을 제대로 투자해볼 생각이에요.

 

Q. 마지막으로 전해인 작가의 앞으로 계획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는 작업에 전념하는 시간을 제대로 가질 계획이에요. 그리고 기존에는 대학원에 속해 학업을 통해 배움을 얻는 걸 너무 좋아했지만, 이제 작가 개인으로서도 스스로 자신을 발전시켜 나갈 방향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에요. 올 한 해는 제대로 작업에 집중해서 내년에는 꼭 좋은 작품으로 전시를 꾸려볼 예정입니다.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프랜차이즈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세금이야기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알쓸신법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현대미술
  • 시민경제
  • 무역물류
  • 이웃사람
  • 가맹거래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블록체인
  • 신경제
  • 다른 세상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