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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산과 자연을 화려한 색감과 리듬감으로 채우다

자유를 향한 유영국의 미술 세계㊦ 

기사입력2019-02-16 06:00
김태현 미술평론가 (elizabeth0711@gmail.com) 다른기사보기

‘아침’, oil on canvas, 100×73cm, 1958<출처=유영국미술문화재단>
유영국은 첫 번째 개인전을 1964, 49세에 신문회관 특설 화랑에서 개최할 수 있었다. 그 후 2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통해 그리고 각종 협회전을 통해 꾸준히 신작을 선보였다. 심지어 유영국은 자신이 살아생전에 자신의 그림을 못 팔 것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가 처음 그림을 판매해 수익을 거둔 것도 1975년 현대화랑에서 개최한 5회 개인전이었다. 유영국이 추상미술을 고집하고 또 묵묵히 개척해 온 조형세계가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심장병으로 투병을 하는 와중에도 그는 화려한 색감과 조형미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한국의 자연과 미술=유영국의 미술은 외형적으로 추상미술의 성격을 지니고 있지만, 그의 작품에는 묘사하고자 하는 명확한 대상이 존재한다

 

그가 묘사하는 대상은 주로 산과 자연이었다. 어린 시절 녹음이 푸르른 곳에서 자랐던 경험과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위해 등산을 자주 했던 만큼 그는 일생을 산과 자연과 함께하며 작품활동을 한 것이다. 그는 후기로 갈수록 화려한 색감과 선과 면의 즐거운 리듬감으로 화면을 채워 간다.

 

유영국의 시선에서 관찰된 산과 자연은 우리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산과 자연이기에 많은 공감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늘 자유를 추구하는 그였기에 대상을 직접 묘사하는 미술을 지양했고, 대상이 지니고 있는 선과 면과 색채를 중심으로 재배치돼 그의 미술에 등장하는 것이다.

 

나아가 그의 작품은 강렬한 색감과 우직한 조형미로 감상자들에게 작품보다 커다란 에너지를 전해준다. 이와 같은 그의 미감은 유영국만의 미술이며, 그의 작품이 세월이 지나도 주목받는 힘이다.

 

자유를 향하여=유영국은 한국미술이 척박했던 시기에 오늘날과 같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큰 도움을 주었다. 당시 실제로 많은 미술가들이 생계 문제로 그림을 지속할 수 없었으며 유영국에게도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러나 그는 미술에 대한 굳센 신념과 의지로 다시 미술계로 돌아와, 마지막까지 정신적인 자유를 꿈꾸며 그만의 조형세계를 구축했다. 그리고 그러한 전위적인 그의 미술과 삶의 태도는 한국미술의 현대화에 이바지한 바가 크다.

 

유영국이 지향하던 자유의 크기만큼 자란 그의 미술작품들은 그를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꼭 있을만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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