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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모두, ‘배(위,stomach)’는 용기·의지·배짱을 상징

Body Metaphor④ throat·stomach·gut 

기사입력2019-03-25 14:50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 글에서는 미국영어에서 잘 쓰는 우리 몸의 소화기 계통 기관과 관련된 은유 표현을 공부하기로 한다. 가장 먼저 익혀야 할 중요한 표현은 동사 swallow가 은유 확장된 표현이다. 이 동사의 본래 뜻은 음식물을 삼킨다는 뜻이다. 이 의미가 은유 확장돼,  ‘받아들이다(accept)’ 혹은 ‘인정하다(acknowledge)’는 뜻으로 널리 사용된다. 특히 스포츠 경기 중 결정적인 순간에서 심판의 애매한 판정으로 억울한 패배를 당했을 때, 형용사 tough와 함께 써 선수들이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한다. 

I know that bad officiating is part of the game, but this loss is tough to swallow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음식물을 억지로 먹거나 먹을 수밖에 없는 그런 씁쓸한 느낌을 떠올리면, ‘tough to swallow’의 의미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목구멍(throat)은 우리가 음식물을 삼키는 곳이다. 미국영어에서 이 신체 부위와 관련된 표현으로 ‘force ~ down one's throat’가 많이 사용된다. 이 표현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의견을 강제로 받아들이게 하다(to force someone to accept or listen to your ideas or opinions’는 뜻이다. 앞서 언급한 ‘tough to swallow’ 용법과 달리,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이므로 자주권을 침해당한 강한 불쾌감을 표현하는 데에 매우 적합하다. 

예를 들어 한국교육의 고질적인 병폐 중 하나는 대입시험만을 위해 학생들에게 음식을 강제로 먹이듯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주입식 교육이라고 지적하면서, 진정한 교육은 학생들 스스로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란 의견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True education is not forcing knowledge down the students' throats but helping them find their talent and maximize their potential.

미국영어에서도 ‘~을 할 만한 용기가 있다/없다’는 뜻을 stomach를 써 ‘have the stomach to ~/ have no stomach to ~’로 쓴다. 예를 들어 퇴근 후 동료들끼리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 때, 회사에서 부당한 상사에게 정면으로 맞설 용기가 없었다고 고백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The boss was being mean to all of us at that time, but quite frankly, I had no stomach to confront him directly.
인간 신체의 소화기관 핵심 부위는 위(stomach)이고 배 부분이다. 해부학적으로도 stomach는 위를 뜻하고 배 부분을 가리킨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영어와 한국어 모두 이 신체 부분을 의지(determination)와 용기(courage)를 표현할 때 사용한다는 사실이다. ‘배짱이 두둑하다’ 혹은 ‘배에다 힘을 주고 용기를 내 다시 해 봐’ 등의 한국어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배 부위는 결단 혹은 용기라는 뜻과 연관돼있다. 미국영어에서도 ‘~을 할 만한 용기가 있다/없다’는 뜻을 stomach를 써 ‘have the stomach to ~/ have no stomach to ~’로 쓴다. 예를 들어 퇴근 후 동료들끼리 한잔하면서 회포를 풀 때, 회사에서 부당한 상사에게 정면으로 맞설 용기가 없었다고 고백하는 경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The boss was being mean to all of us at that time, but quite frankly, I had no stomach to confront him directly.  

한국어에서 해부학 용어로 ‘위’를 쓰지만, 위 주변 기관을 통칭하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속’이 널리 사용된다. ‘속이 아프다/쓰리다/시원하다’ 등의 표현에서 보듯 그 생리적 느낌 자체의 뜻도 전달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질투·시기·복수 등의 감정을 전하기 위한 은유적 표현으로 확장돼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미국영어에서는 ‘배가 아프다’는 생리적 경험을 한국어에서처럼 ‘시기’나 ‘질투’의 뜻으로 은유 확대해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영어에서 배가 아픈 것을 ‘have a stomach’라고 표현하고, 그 의미를 은유 확장해 사용하지 않는다. 다만 위가 뒤틀리듯이 아픈 상황을 묘사하는 ‘upset stomach’에서 나온 형용사 upset을 사용해, ‘기분이 나쁘거나 화가 난 감정’을 나타내는 표현으로 사용한다. 예를 들어 사려심이 깊지 못한 상대방에게서 나쁜 말을 듣고 화가 났을 때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Your insensitive comment really made me upset. You should apologize to me. 

미국영어에서 한국어의 ‘속’에 해당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이는 비의례적인 표현 (informal expression)인 ‘gut’이 있다. 이 표현은 먼저 형용사로서 feeling, reaction, instinct 등과 같은 명사 앞에 써, ‘이유를 말할 수는 없지만 뭔가 확실한 느낌이 오는(sure about something although you cannot give a reason for it)’ 의미를 표현하기 위해 사용한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이번에 기획한 일이 뭔가 잘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My gut feeling is that this project will be a great success.

gut의 복수형을 써서 ‘have the guts to ~’라는 표현도 많이 사용된다. 이것은 위에서 공부한 ‘have the stomach to ~’와 같은 뜻이며 일상 영어 비의례적인 상황에서 훨씬 더 많이 쓴다. 예를 들어 마음 속 깊은 곳에 있는 생각을 말할 만큼 용기가 없었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I was a coward at that time. I didn't have the guts to say what I had in mind. 

끝으로 gut의 형용사형 ‘gutsy’는 ‘위험을 감수하는 과감함을 보이는(showing that you are willing to take risks)’ 상황을 표현한다. 예를 들어 스포츠 경기에서 승부의 결정적 순간에 감독이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수들에게 주문했고, 선수들이 용감히 그것을 잘 수행해서 이겼다면 다음과 같이 2개의 연속된 감탄문으로 극찬할 수 있다.

What a gutsy call~! What a gutsy performance by the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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