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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꿈꾸는 친구에게, ‘keep your feet on the ground’

Body Metaphor⑦ knee, leg, feet…Let's shake a leg.(서둘러라!) 

기사입력2019-04-19 11:53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 글에서는 우리 하체의 주요 부위인 무릎(knee)과 다리(leg), 발(foot)과 관련된 환유 표현을 공부하기로 한다. 무릎은 하체의 허벅지와 다리를 연결하는 관절 부분이다. ‘무릎 꿇고 빌어!’ 혹은 ‘무릎 꿇고 간절히 기도하다’ 같은 한국어 표현에서 볼 수 있듯이, ‘무릎을 꿇는 자세’가 용서를 구하거나 어떤 것을 간절히 원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환유의 뜻으로 잘 쓰인다. 미국영어에서도 상대방에게 간청하는 상황을 ‘on one's knees’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 생각없이 함부로 말하는 것을 무릎반사 반응에 빗대 ‘knee-jerk reaction’이라 하는데, 상사에게 그런 잘못을 한 이후 한동안 매우 공손하게 일하며, 용서를 구하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Ever since his knee-jerk reaction to his boss, he has been on his knees begging for forgiveness. 

다리와 발은 우리 신체를 올곧게 서게 하는 안정성과 더불어 가고 싶은 곳에 빨리 가게 하는 기동성의 원천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어와 영어 언어문화권 모두에서 다리와 발이 들어간 표현은 안정성과 함께 활동성을 상징하는 환유의 뜻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한국어에서도 ‘발이 넓다’ 혹은 ‘발 빠르게 움직이다’ 같은 신체적 특징이 인맥이 넓고 적극적으로 활동한다는 환유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그러나 미국영어에서는 활동성의 의미가 발보다는 다리(leg)에서 파생됐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shake a leg’란 표현이 있는데, 게으름을 피우고 움직이지 않는 상대방에게 서두르라 말해야 하는 상황에서 많이 사용한다. 약속장소로 함께 이동하는 상황에서 늦지 않게 서둘러 가자고 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Let's shake a leg. We've got to be on time. 

미국영어에서 ‘땅 위에 발을 디딘 상황’을 전하는 또다른 표현, ‘have one's feet on the ground’도 많이 쓰인다. 이 표현은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실제적인 태도를 취하다’는 뜻이다.
우리 몸에서 발(foot)은 두 발로 서게 하고, 어느 장소든지 걷거나 뛰어 가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안정성과 원동력의 근원이다. 그런 이유로 한국어와 영어 모두 발이 들어간 표현은 안정성과 활동성을 환유하기 위해 쓰인다. 먼저 한국어에서 ‘~에 발을 들여놓다’는 말 그대로 어느 장소에 처음 들어가는 상황을 뜻하는데, 환유의 뜻으로 ‘어떤 분야의 일을 처음 시작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미국영어에도 이와 유사한 환유표현이 있다.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get one's foot in the door’란 표현은 ‘get one's first opportunity in a particular organization or industry(특정 단체나 산업 분야에서 처음 기회를 얻다)’란 뜻을 나타낸다. 요즈음 대학생들이 본격적인 취업 전선에 뛰어 들기 전 자신에게 맞는 직종을 찾기 위해 회사에서 인턴십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험의 유용성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An internship sounds very interesting because it's a great way to get my foot in the door at this industry.  

미국영어에서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는 표현으로 명사 foothold가 있다. 이 표현은 본래 암벽 같은 곳을 등반할 때 발을 디딜 수 있는 곳을 의미한다. 이 뜻이 환유 확장돼 ‘a position from which you can make progress(전진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장소)’ 즉 발판이란 의미로 사용한다. 이 표현은 특히 경제 분야에서 많이 활용된다. 어떤 회사가 외국시장에 처음 진출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The company has been trying hard to gain a foothold in the Chinese market.   

한국어에서 ‘두 발로 서다’란 표현은 말 그대로의 의미로도 쓰이지만, 상황에 따라 자립과 독립의 의미를 환유하기도 한다. 미국영어에서도 ‘stand on one's own (two) feet’란 표현은 다름 사람의 도움이 없이 자립한다는 뜻이다. 미국문화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자립(self-reliance)이다. 한국과 달리 미국 부모들은 자녀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대학에 입학하면, 자녀 스스로 학비를 벌어 자립하도록 키우는 경향이 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에게 미국 부모들은 흔히 다음과 같이 말하곤 한다.

Now that you've gone to college, you should learn how to stand on your own (two) feet.

미국영어에서 발(foot)이 들어간 표현은 안정 혹은 안정성을 환유하기 위해 널리 쓰인다. 먼저 ‘발을 디디는 땅의 상태’를 footing이라고 표현하는데, solid/firm 등과 같은 형용사와 함께 사용해 ‘기초를 안정적으로 다지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신제품이 대성공을 거둬, 재정위기를 넘기고 회사가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했다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Thanks to a surprising success of a new product, the company is now on a firm financial footing.

미국영어에서 ‘땅 위에 발을 디딘 상황’을 전하는 또다른 표현, ‘have one's feet on the ground’도 많이 쓰인다. 이 표현은 황당하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하지 않고 ‘안정적이고 실제적인 태도를 취하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사업 초반에 좀 잘 나간다고 경거망동하고, 비현실적인 꿈을 꾸며 들떠있는 상대방에게 차분하게 일을 하라며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Don't get carried away after the initial success. You should keep your feet on the ground.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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