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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중 주총 물적분할 승인…금속노조 “절차 위법”

장소 바꿔 사내이사 선임 건 등 통과…금속노조 법률원 “무효” 성명 

기사입력2019-05-31 14:47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분할계획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31일 울산시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분할계획서 승인과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주식수의 72.2%인 5107만4006주가 참석했고, 1안 분할계획서 승인의 건은 참석 주식수의 99.9%인 5101만3145주가 찬성했다. 2안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참석 주식수의 94.4%인 4819만3232주가 찬성 표를 던졌다.

현대중공업은 “분할계획서가 승인됨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의 2개 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산업은행은 지난 3월8일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통한 중간지주사 설립을 주요 골자로 하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현대중공업 조영철 부사장(재경본부장 겸 CFO)과 주원호 전무(중앙기술원장)를 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등 양 사의 분할 등기일은 오는 6월3일이며, 한국조선해양은 같은 날 이사회를 열어 권오갑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한영석 사장은 “물적분할은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통해 현대중공업의 역량과 가치를 최대한 올리고 재도약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통해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주주가치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분할 이후 한국조선해양이 국내외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하면, 산업은행은 보유 중인 대우조선해양 지분 전량을 출자하고 대신 한국조선해양의 주식을 취득한다. 이를 통해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의 조선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게 된다.

기존 현대중공업 주식은 한국조선해양으로 이름이 바뀌며, 거래 중지없이 정상적인 거래가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주총에서 물적분할이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노사간 신뢰구축에 전력을 기울여 빠른 시일 내에 회사의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고용안정, 단협 승계 등 임직원과 약속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그대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사회에도 물적분할 과정에서 빚어진 일부의 오해가 불식될 수 있도록 회사가 최선의 노력을 다해 울산을 대표하는 기업의 위상을 회복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 법률원 “주총, 중대한 절차 위법으로 무효” 

 

그러나 금속노조는 시간과 장소를 변경한 주주총회는 절차상 위법이라 주장하며 반발했다. 민주노총·금속노조 법률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주주총회와 회사분할은 중대한 절차위법으로 무효로 봄이 합당하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법률원은 “당초 개최시간을 이미 경과한 이후에야 당초에 통지했던 주주총회 장소를 울산대학교 체육관으로, 개최시각도 최초 통지와 달리 11:10으로 변경해서 진행한다고 발표했다”며, “한마음회관에서 변경된 장소로의 이동 자체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주주들만을 미리 울산대 체육관에 모아서 의결처리 하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다수의 소수주주들은 주주총회 장소 및 시간을 제대로 통지받지 못했고, 당연히 주주총회에 참석할 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날 주총은 오전 10시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 측이 한마음회관을 점거하자 현대중공업은 주총 장소를 변경 공시했다. 중기이코노미 확인 결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기타안내사항(안내공시) (주주총회 장소 및 시간 변경)’이 게시된 시간은 오전 10시35분이었다.

금속노조 법률원은 “특히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약 3% 주식을 보유한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인 회사분할이 통과될 경우, 고용관계나 노동조합 활동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에서 의견표명을 하기는커녕 참석조차 할 수 없었다. 이처럼 주주들의 자유로운 참석조차 보장되지 못한 주주총회는 결코 적법하다고 볼 수 없고, 위법한 주주총회에서 통과된 안건 역시 유효하지 않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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