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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넷플릭스에 도전…토종 OTT 무기 한류

글로벌 기업이 장악한 시장,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 연합이 도전 

기사입력2019-08-22 09:30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가 손을 잡고 토종 OTT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토종 OTT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서비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인터넷으로 방송이나 영화 등 미디어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OTT(Over The Top)라고 한다. 가장 유명한 OTT 서비스는 유튜브이며, 최근 기세를 올리고 있는 넷플릭스 역시 OTT 서비스의 일종이다. 

한국에도 이통사를 중심으로 다양한 OTT 서비스가 있지만, 시장은 이미 글로벌 서비스들이 장악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OTT 서비스인 SK텔레콤의 옥수수와 지상파 3사 합작인 POOQ을 하나로 합치는 시도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를 통과했다. 글로벌 기업에 도전할 토종 OTT 서비스의 등장이 예고된 것이다.

현재 지상파 3사 합작법인의 대표이며, 9월 출범할 콘텐츠연합플랫폼 합작법인의 대표를 맡을 예정인 이태현 대표는 새로 출범할 토종 OTT 서비스의 경쟁력을 “15년 이상 증명된” 한류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세계시장에서 인기가 검증된 한류 드라마와 K팝이 토종 OTT 서비스의 경쟁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태현 대표는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국제방송영상마켓(BCWW) 2019에서 기조강연을 맡아, 국내 OTT 시장의 현황과 미래에 대해 전망했다.

◇OTT 집어삼킨 글로벌 기업, 한국시장도 장악=OTT 시장은 미국이 주도하고 있다. 영상 앞뒤에 광고를 붙이는 AVOD 시장 최대기업은 유튜브이며,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인 SVOD는 넷플릭스가 주도하고 있다. 유튜브는 매일 10억시간의 동영상이 재생되고 있고, 넷플릭스는 전세계 190개국에 진출해 있다.

영어권 시장은 넷플릭스가 83%를 잠식했으며, 비영어권은 69% 가량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태현 대표는 “언어 장벽과 문화 차이가 있어서 비영어권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60% 이상 될 거라고 상상하기 어려웠다”며, “비영어권 시장에 넷플릭스가 들어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콘텐츠의 경쟁력은 문화장벽을 넘는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한국의 OTT 시장 역시 유튜브와 넷플릭스가 지배적인 사업자로 자리잡고 있다. 유튜브는 모바일앱 사용시간 점유율이 85%에 이르며, 정보검색이용률 역시 60%로 1위인 네이버에 이어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심지어 음악감상 앱 점유율 역시 43%로, 음원 재생 전문 앱들을 모두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넷플릭스는 2016년 1월 한국에 진출했다. 초창기 MBC, KBS, SBS와의 협상이 결렬돼 방송콘텐츠를 제공받지 못했다. 이태현 대표는 “초기엔 넷플릭스가 어려움을 겪었다. 그 당시 신문기사를 보면 넷플릭스의 (한국) 진출이 찻잔 속 태풍이 될 것이란 기사도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CJ ENM과 JTBC로부터 드라마 등 로컬콘텐츠를 제공받으며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옥자’ 등 독자 콘텐츠를 제공하며 성공가도에 진입했고, 올해들어 유료 가입자 수가 1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애플TV+, 디즈니 플러스 등 다양한 도전자들이 한국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 대표는 “한국 콘텐츠 시장이 아시아 공략의 거점이자 허브”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드라마, 우리 K팝이 도쿄부터 이스탄불까지 팔리고 있어”, 한국에서 성공한 콘텐츠라면 아시아에서 통할 수 있다는 지표가 된다는 것이다.

 

콘텐츠연합플랫폼의 이태현 대표는 새로 출범할 토종 OTT 서비스의 경쟁력을 한류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토종 OTT, 글로벌 서비스와 경쟁할 만하다=이태현 대표는 글로벌 OTT와의 경쟁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표현했다. 유튜브나 넷플릭스는 국내 인터넷 사업자와 달리 통신사에 망 이용료를 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케이블 방송의 가격이 싸기 때문에 유료 OTT의 가격경쟁력이 부족하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게다가 한국에는 SK텔레콤의 옥수수, 지상파 3사의 POOQ 외에 U+모바일TV, 올레TV 모바일, TVING 등 다양한 서비스가 있다. 이 대표는 “원심력만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런 시장상황을 변화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다. SK텔레콤이 지상파 3사와 연대해, 옥수수와 POOQ을 합친 새로운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를 9월18일 론칭하기로 한 것이다.

이태현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의 출범으로 인해 “글로벌 사업자와 공정한 경쟁이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하는데 ‘보호해달라’ 이런 것은 철지난 얘기”라며, “동일하게 투자하고, 동일하게 더 좋은 서비스를 개발”해, “글로벌 사업자와 본원적 경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콘텐츠와 우리 플랫폼으로 글로벌로 나가 경쟁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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