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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매출현황 한눈에 보며, 경영 개선점 찾는다

카카오톡으로 매출정보 ‘캐시노트’…㈜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기사입력2019-09-02 11:09

카카오톡으로 매출정보 알려주는 캐시노트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   ©중기이코노미

 

전국 일반음식점 3곳 중 1곳은 카카오톡으로 매출정보를 알려주는 캐시노트를 사용한다. 20174월 출시된 캐시노트를 지난해 15만개, 올해 8월 현재 34만개의 중소기업·자영업 사업장에서 도입해 경영을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말까지는 60만개의 사업장이, 내년 초면 100만개의 사업장에서 캐시노트를 사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캐시노트를 개발한 한국신용데이터 김동호 대표는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자리에서 캐시노트의 가장 큰 장점은 사업자가 알고 싶었던 내 사업장의 매출정보를 쉽게 알려주고 정리해 주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아도 카카오톡으로 사업장의 매출정보를 알려주니 40대 이상 연령층이 많은, 바쁜 자영업자의 호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캐시노트는 매일아침 카카오톡으로 전일 총매출과 재방문 고객 비중, 카드사별로 오늘 입금할 금액, 내일과 모레 정산받을 카드대금, 새로 발행된 세금계산서 내역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보여준다. , 온라인상에 게시된 자기 사업장의 리뷰를 모아 보여주기도 한다.

 

캐시노트에서 다뤄지는 매출규모만 한달에 75000억원. 한달 96000억원 규모의 신한카드보다 적고, 국민카드·삼성카드와 비슷하다.

 

김 대표는 개별카드사는 전 가맹점의 자사 카드 매출정보만 관리하지만, 캐시노트의 경우 가맹점에서 취급하는 모든 카드의 매출정보를 관리하고 있어 의미있는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톡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는 캐시노트 서비스.<자료:한국신용데이터>
캐시노트는 고객 사업장을 방문한 소비자의 리뷰를 모니터링해 축적하고 있다. 이는 매장현황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마케팅을 자동화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캐시노트는 결제, 위치, 주문정보를 매개로 사업자와 소비자가 손쉽게 연결되도록 함으로써 측정가능한 오프라인 마케팅 기회를 만들고 있다.

 

사용해보고 알아서 추천한다절반 이상이 추천받아 사용

 

예상했던 것보다도 굉장히 빠르게 성장을 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보니, 이 서비스를 사용해 본 사장들이 자발적으로 캐시노트를 주위에 추천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캐시노트는 기본적으로 무료인데다가 앱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카카오톡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보니, 추천하기도 쉽고 추천을 받아 한번 사용해보기에도 걸림돌이 없는 것이죠. 실제 가입자 중 절반이상은 회사가 별도로 마케팅 비용을 지출하지 않고 확보한 이용자들입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캐시노트는 사용자들의 입소문이 나 빠르게 전파됐다. 어느 날은 한 시간 사이 치과병원만 170여곳이 가입을 했다. 그 상황이 신기해 가입한 치과병원에 무작위로 전화를 해보니, 치과대학동문 단체 카카오톡 방에 누군가 캐시노트를 추천한 것이다. 한의원의 경우는 전국 14000여개 한의원 중 4000여곳이 캐시노트를 쓰고 있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한의사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누군가 캐시노트를 소개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서비스가 처음 생겨난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다들 처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최초의 서비스가 성공을 하거나, 훌륭해도 목표 사용자들에게 전달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죠. 그럼에도 캐시노트가 사업자들 사이에서 최초의 서비스로 여겨지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캐시노트, 현황파악 통해 문제점 알고 경영개선 솔루션 제공

 

캐시노트의 데이터 흐름도.<자료:한국신용데이터>

 

김 대표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마이크로 데이터를 보면, 자영업자 중 상위 20%의 소득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영업이 어렵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지만, 누군가는 기회를 찾아 비즈니스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가성비와 가심비를 따지는 소비로 이원화되는 시장상황에서 자영업자의 서비스 역시 가심비나 가성비 둘 중 하나를 충족하도록 포지션을 재정립하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신용데이터는 사업장의 경영개선 활동을 돕는 기업이라고 했다. 정부의 소상공인·자영업 지원정책이 응급처치와 같다면, 한국신용데이터는 헬스클럽의 퍼스널 트레이닝과 같이 기초체력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사업장에 돈이 부족하다는 것은 매출이 늘지 않거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는 것이죠. 돈이 부족해 저리로 돈을 지원하는 것은 임시방편일 뿐이고, 경영활동 개선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모든 경영활동 개선은 현황파악에서 시작됩니다. 캐시노트가 지향하는 것은 내 가게의 현황을 잘 이해하고 숫자에 익숙하게 하는 것이죠. 현황파악을 통해 문제점을 알고 내 가게에 필요한 솔루션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도구를 제공하는 일이 캐시노트의 역할입니다.”

 

모바일서베이 이어, 열악한 사업자 신용정보 인프라 구축

 

김동호 대표는 과거 IT기업에서 데이터마이닝, 모바일서비스 개발 등의 일을 했다. 첫번째 창업은 2011년 모바일 리서치 서비스 오픈서베이였다. 아이폰이 출시되고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증하던 시기, 사람들은 앉아서 사용하는 컴퓨터를 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어플리케이션이라는 개념이 처음 생겨난 당시는 마치 서부개척시대와 같았죠. 먼저 깃발을 꽂고 금광을 찾으면 내 것이 되는 새로운 시장이 열린 것이었습니다. 오픈서베이의 변경 전 사명은 아이디인큐였습니다. 모바일을 통해 서비스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해보고자 만들었고 모바일서베이는 컨슈머서비스, 중고거래, 배달서비스 등 여러 서비스 중 하나의 아이템이었죠.”

 

오픈서베이는 국내 최초로 모바일서베이라는 생소한 시장을 열었고, 소프트뱅크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털 등의 투자를 유치하며 국내 모바일 리서치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 7월 ‘팁스포럼-빅데이터 밋업’에서 데이터기업의 생존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는 김동호 대표.   ©중기이코노미

 

오픈서베이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했다고 판단을 한 김 대표는 20161월 오픈서베이의 주주 및 비상근 이사로 남기로 하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그리고 새롭게 시도할 수 있는 사업을 찾으며 시장을 바라봤다.

 

2016년 초 P2P금융(peer-to-peer lending)회사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다. P2P금융은 온라인에서 대출과 투자를 연결하는 핀테크 서비스다. 김 대표는 P2P기업의 본고장인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P2P기업이 1조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큰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렇지 못한 점을 발견했다. 원인을 찾아보니, 우리나라에서 개인신용정보는 잘 관리되고 정리돼 있었지만, 사업자의 신용정보 인프라는 미흡했던 것이다.

 

개인의 경우 주민등록증만 가지고 은행에 가면 금융거래가 가능하지만, 사업자는 사업자등록증부터 부가세신고내역, 재무제표, 국민연금 납부내역 등 각종 서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업자의 금융거래를 도울 수 있도록 사업자의 정보를 모아, 사업자를 위한 에코시스템을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하고 두 가지 가설을 세웠다. 하나는 금융기관과 사업자의 거래를 돕는 솔루션을 만드는 것이다. 종이없이 모바일로 서류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금융기관에 솔루션을 제공하면, 100만명 이상의 사업자가 혜택을 보는 방법이다. 또 하나는 사업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를 만들고 이 서비스 사용자가 많아지면, 이 정보들을 모아 금융기관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다. 그 결과, 201612월 크레딧 체크와 20174월 캐시노트를 출시한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올해 6월말 기준 카카오, KT, 신한카드, 이니시스, 은행연합회 등으로부터 누적 1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VC(벤처캐피털)의 자본투자가 아닌, 플랫폼 사업자와의 폭넓은 전략적 자본제휴와 협업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김 대표의 판단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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