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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인간노동과 경쟁대상이 아닌 협업 주체

로봇시대 맞춤인재 양성, 실업자교육 등 사회안전망 병행돼야 

기사입력2019-09-16 18:02

16일 국회 로비 로봇 전시에서 시연된 국내 로봇기업의 로봇 바리스타   ©중기이코노미

 

4차 산업혁명 시대, 로봇은 연구소와 산업현장을 넘어 일상생활 곁으로 바짝 다가왔다. 인간과 로봇의 공존은 인간 삶을 진보시키지만 실업문제를 가중시킬 우려도 있다. 로봇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로봇시대에 맞는 인재를 육성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국회 4차 산업혁명 포럼이 16일 개최한 ‘인간-로봇의 공존시대 로봇이 그리는 미래’ 세미나에서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로봇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이라는 주제강연을 통해 “그동안 로봇 관련 영화들이 등장하고 로봇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지만, 사람들은 로봇에 대해 잘못 알고 있다”며 “로봇은 경쟁의 대상이 아닌 협업의 주체”라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딥러닝의 발달로 로봇은 인간이 할 수 있는 능력에 진입할 수 있게 됐지만, 인간이 못하는 것은 로봇이 잘하고, 인간이 잘 하는 것은 로봇이 잘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로봇기술의 한계 체감한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로봇기술의 한계를 인류가 체감한 사건이기도 했다. 한 교수에 따르면 당시 일본정부는 원전 폭발현장에 로봇을 투입했다. 로봇이 방사능을 버티며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믿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현장에 투입된 로봇은 통신두절로 임무를 수행하지 못했고, 결국 사람이 방호복을 입고 현장에 들어가 사태를 수습할 수밖에 없었다. 세계 로봇연구자들은 지금껏 이룬 로봇기술이 생각만큼 뛰어나지 않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뼈저린 반성을 시작한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한재권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교수는 국회 4차 산업혁명 포럼이 16일 개최한 ‘인간-로봇의 공존시대 로봇이 그리는 미래’ 세미나에서 “로봇은 경쟁의 대상이 아닌 협업의 주체”라고 말했다.   ©중기이코노미
이후 로봇기술 개발에 대한 열의가 피어올랐다.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013년 개최해 2015년까지 2년간 계속된 로봇경진대회 ‘DARPA 로보틱스챌린지(DRC)’에는 전세계 200여개 팀이 참가했다. 이 경기에서 로봇에게 주어진 미션은 ▲자동차 운전 ▲자동차에서 내리기 ▲출입문 열고 들어가기 ▲밸브를 알맞은 위치에 맞추기 ▲드릴로 벽돌 뚫기 ▲기습 미션 수행하기 ▲벽을 부수고 험지 돌파 ▲계단 오르기 등 8가지 행동을 1시간 내에 수행하라는 것이었다. 미국 NASA 등 쟁쟁한 로보틱스팀이 출전했던 이 경기 최종 결선에는 6개국 24개팀이 진출했고, 우리나라 카이스트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인간에게는 바닥에 떨어진 동전을 줍는 일은 순식간에 해결할 수 있는 간단한 문제다. 그러나 로봇이 동일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먼저 바닥에 있는 동전을 식별하고, 로봇 팔과 동전과의 거리를 측정해 좌표를 만든다. 이후 적합한 포즈를 취하는 이동 명령을 전달하고, 그에 따라 동전을 잡고 들어 올리는 과정 또한 모두 오차없이 수행해야한다.

 

한 교수는 “인간이라면 20분 이내에 마칠 수 있는 미션이었지만, 로봇은 인간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하고 치열하게 고민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 대회 이후 참가팀들은 미션 통과 여부를 떠나 로봇의 한계를 극복해 기술을 급격히 증진시키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한 교수의 설명이다. 


로봇에게 힘 제어 능력 부여…인간과의 협동 가능케 해


보스톤 다이내믹社의 차세대 로봇 Atlas <자료=보스톤 다이내믹 홈페이지>
로봇은 인간과 다르게 오차없이 정확하고 강하지만 힘을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없다는 것, 힘을 느끼고 잘 다루는 로봇이 미래 로봇기술의 핵심이다. 


특히 세계 최고의 로봇기업인 보스톤 다이내믹社는 2013~2015년 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로봇의 힘 제어를 통해 로봇이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일할 수 있는 협동로봇의 시대를 열었다. 주변 환경을 판단해 사람이 접근했을 때, 스스로 멈추고 힘을 제어하고 넘어져도 일어나 임무를 이어가는 로봇이 등장했다. 이전에는 로봇과 인간이 한 공간에서 작업하지 못하도록 했던 많은 국가들이 규제들을 풀었으며, 우리나라도 지난해 7월부터 협동로봇이 허용됐다.


한 교수는 “로봇은 배척 대상이 아닌 인간과 함께하며 인간의 능력을 더 향상시킬 것”이라며 “로봇기술에 대한 진보가 이뤄지는 지금 시기를 놓치지 않기 위해 산업을 가로막는 규제를 철폐하고, 스타트업이 많은 일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보틱스와 자율주행 등 로봇과 공존하는 시대에는 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함에 따른 실업문제도 피해갈 수 없다. 한 교수는 이에대해 “로봇으로 인해 직업을 잃는 사람들이 분명히 생길 것”이라면서 “그러나 로봇산업의 성장은 새로운 기업, 새로운 인력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로봇산업에 맞는 인재를 키워냄과 동시에 로봇으로 직장을 잃는 사람들에 대한 재교육, 사회보장제도 등을 마련하는 것이 로봇시대를 대비해 정부가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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