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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무역분쟁 봉합돼도 中경제 하방압력 지속

‘국진민퇴(國进民退)’…“민영기업 위축, 중국경제 건전성에 문제” 

기사입력2019-11-21 09:44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최진백 교수는 최근 중국 경제의 하방 압력 원인이 “중국 자체의 구조적 문제”라며, 미중 무역분쟁의 봉합 이후에도 하방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기이코노미

2019년 10월까지 한국의 對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감소했다. 주된 원인으로 반도체 단가 하락과 함께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를 꼽는다. 미국의 추가관세 부과조치로 중국의 對미 수출이 줄었고, 그 여파가 한국의 對중 수출에 미친다는 분석이다. 

미중 무역분쟁 봉합돼도 중국경제 하방 압력은 지속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이 봉합되더라도 중국경제의 하방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무역협회와 차이나랩이 20일 공동으로 주최한 ‘2020 한중 비즈니스 전략포럼’에서 국립외교원 중국연구센터 최진백 교수는 최근 중국경제의 하방압력은 “중국 자체의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수출이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가 안된다는 점을 근거로, 미국의 추가관세가 중국경제에 엄청난 충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현재 보여지는 중국경제의 하방 압력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방압력은 이미 현실로 나타났다. 중국 GDP 성장률은 2018년 6.6%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1분기 6.4%에서 3분기 6.0%로 점차 낮아졌다. 최종적으로는 6%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장률 폭락은 아니지만, 상승세가 점차 꺾이는 모습이다. 

과도한 부동산 의존과 민간부문 부진이 문제

최진백 교수는 중국경제 하방 압력의 원인으로 크게 두 가지를 지목했다. 부동산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민간부문 부진이다. 

부동산 의존은 2008년 세계금융위기 상황에서 중국정부가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시행한데 따른 후폭풍이다. 부채비율이 GDP의 300%에 이르자, 중국정부는 부동산경기에 기댄 경기부양책을 자제하기 시작했다. 

부동산 의존을 줄이기 시작한 시점에서 “소비가 얼마나 중국경제를 이끌어 나갈 것이냐”가 관건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최진백 교수는 현재 상황에서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종소비의 GDP 기여도는 2018년 5%에서 2019년 2분기 3%대로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아프리카 돼지열병에 따른 돼지고기값 상승 여파를 제외하면 저조했다. 소비가 활성화 조짐이 보이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은행의 국영기업 선호, ‘국진민퇴’…중국경제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

최 교수가 지적한 또 한가지 문제는 ‘국진민퇴(國进民退)’ 현상이다. 국가에 의해 통제되는 중국은행이 민영기업보다 국영기업에 금융자원을 우선 배분하면서 경기부양효과가 국영기업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에 따르면 민영기업은 중국 세수의 50%, GPD의 60%, 도시일자리의 80%를 담당한다. 그럼에도 민영기업이 정부정책의 후순위로 밀려난 현상을 두고, 최 교수는 “민영기업 위축은 중국경제의 건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중국경제의 부동산 의존이 국진민퇴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은행들이 “부동산에 대한 의존 관성이 남아”, 민영기업으로 효율적인 자원배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런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중국경제의 하방압력이 더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이다. IMF는 2020년 중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를 6.1%에서 5.8%로 낮췄다. 구조개혁이 없을 경우 장기적인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빠른 속도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게 월드뱅크의 예상이다.

최진백 교수는 중국이 기존 방식으로는 성장을 지속할 수 없고, 특히 생산성 향상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총요소생산성이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국영기업과 민영기업의 공정한 경쟁체제 확립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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