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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불확실성,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

포브스 선정, 기업친화도 세계 1위…법인세·양도세 세계 최저 수준 

기사입력2019-12-30 13:11

지난 20일 브렉시트법안(WAB,EU탈퇴협정법안)이 영국하원을 통과하면서, 내년 1월31일 예정된 영국의 브렉시트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해 한국정부는 지난해 6월 기존 한-EU FTA와 유사한 수준의 한-영 FTA 협정을 체결했지만, 브렉시트가 세계경제에 미칠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그럼에도 영국은 유럽국가 중에서도 기업하기 좋은 비즈니스 환경을 갖추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영국 기업친화도 세계1위=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세계 국가들을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는 기업친화도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2017년 5위를 차지했지만, 2018년 1위로 올라섰다. 금융서비스산업 경쟁력이 높고, 진입장벽이 낮은 기업 친화적 규제, 낮은 실업률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주한영국대사관 국제통상부에 따르면 많은 글로벌 선도기업의 해외시장 확장, 특히 유럽지역 거점으로 영국을 선택했다. 현재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코카콜라, 모토로라, 소니 등의 유럽 본사가 영국에 있다. 

 

영국은 생명과학·ICT·크리에이티브·금융 및 전문 비즈니스 서비스·우주항공 및 자동차 엔지니어링 등 세계 수준의 산업에서 다양한 시장이 형성돼 있어, 고객·(제품)혁신가·공급업체 및 파트너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기업 친화적인 국가다.

 

◇유럽 주요국 중 가장 낮은 법인세율…2020년 2%p 추가 인하=영국의 조세제도는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영국정부의 핵심 지원 영역이다. 세계은행은 영국의 조세제도를 세율 및 행정 부담 면에서 유럽 10대 주요국 중 가장 기업 친화적이라고 평가한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영국의 법인세율은 19%로 영국 주재 및 비주재 기업 모두에게 적용된다. 프랑스의 법인세율은 33.33%, 이탈리아 31.4%, 독일 29.72%, 스페인 25%, 네덜란드 25% 등으로 영국 법인세율은 EU내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영국정부는 2020년까지 최대 2%p 추가 인하를 통해 17% 수준으로 법인세율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영국의 원천지소득 과세제도는 글로벌 기업 본사 및 지주회사에 매우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피지배외국회사 체제(CFC)인 경우에는 영국의 조세기반을 보호함과 동시에 기업의 해외사업 관리 유연성을 제고하기 위해, 영국 내 본사의 해외 자회사 수익은 과세대상에서 면제된다. 또 CFC체제에서 그룹사 간 출자가 이뤄지는 경우, 번거로운 자금출처 파악 절차를 없애기 위해 그룹사 출자로 인한 수익의 75%는 과세를 면제한다. 

 

◇민간투자 활성화 위한 VC 조세감면제도=영국정부는 영국의 창업, 자금조달 및 사업 확장 환경을 유럽 최고 수준으로 만들기 위한 각종 지원제도를 마련했다. 특히 민간투자는 중소기업의 발전과 성장을 지원하고 나아가 영국경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벤처캐피털에 대한 조세감면 제도를 운영한다.

 

영국의 양도소득세 최고 세율은 20%다. 프랑스와 독일의 세율이 최고 45%, 아일랜드가 33%인 것과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유럽의 다른 국가보다 기업활동에 따른  세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영국은 배당금에 대한 원천징수세가 없다. 이는 현지 법인에서 돈을 마련해 모기업에 이윤을 송금하려는 기업에게 추가 세금이 부과되는 다른 국가와 대비된다.

 

◇특허박스제도로 기업혁신 지원=영국은 혁신 성과를 위한 선진적인 R&D생태계를 갖추고,  새로운 기술개발과 혁신에 있어 풍부한 유산도 보유했다. 과학 부분에서 78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했고, 이는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많은 숫자다. 영국정부는 아이디어를 상업적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혁신시스템에 많은 투자를 한다.

 

170여곳 이상의 대학교와 고등교육기관에서 다양한 연구가 이뤄진다. 전 세계 논문의 6.4%가 영국에서 발간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의 15.9%가 영국 논문이다. 고등교육 분야 혹은 비즈니스 분야에 종사하는 연구원 수가 25만명, 과학부문 노동자는 580만명으로, 전체 노동력의 5분의 1에 해당한다.

 

지난 6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TechXLR8 Expo’. Microsoft, IBM, Intel 등 글로벌 기업이 참가하고, 총 1만5000이 넘는 참관객을 유치하는 영국의 테크 전시회. <사진=코트라>
영국은 특허박스 제도를 통해 기업이 영국에서 특허 및 기타 지식재산으로 얻은 수익에 대한 법인세를 기존세율보다 최대 10%까지 감면해 준다. 또 R&D 세금공제를 활용하면 중소기업은 연구개발 지출비용의 46%, 대기업은 29%까지 세금을 공제받는다. 

 

이 밖에도 영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인프라 보유국이다. 주요 유럽 국가 중 가장 빠른 초고속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고, 초고속 연결망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도 구축했다. 

 

인구 6500만의 영국은 그 자체로 거대한 시장이다. 여기에 자체적인 통화정책으로 영국 내 기업들은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투자 및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정부는 내수시장 개방 및 외국인 직접투자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어서, 해외진출은 추진하는 한국기업이 주목해야 하는 시장이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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