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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동러시아…성공적 진출을 위한 4가지 모델

신북방정책 기회, 자원수출이 많은 반면 제조업은 취약 

기사입력2019-12-31 16:14

정부의 신북방정책 추진으로 러시아 진출을 타진하는 기업들이 늘었다. 특히 2020년에는 러시아와 한국의 수교 30주년을 맞아 푸틴 대통령의 방한이 예상되며, 한·러FTA의 타결을 비롯해 양국간 경제교류도 크게 확대된다. 러시아 진출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에게는 큰 기회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영토가 넓고 문화권이 다양해, 진출지역을 설정하는 데서부터 전략이 갈릴 수 있다. 러시아의 주요 도시들은 유럽에 가까운 서부지역에 밀집한 반면, 한국과 가까운 극동러시아는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낮고 경제도 활성화돼 있지 않다. 

 

하지만 블라디보스토크 등을 중심으로 한국기업이 진출이 늘면서, 극동러시아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지난 9일 중소기업연구원의 이재호 연구위원이 책임작성한 ‘국내기업의 극동지역 진출 사례와 향후의 진출전략’ 보고서는, 극동러시아 진출을 계획 중인 한국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을 크게 4가지 모델로 나눠 제시했다. 

 

인구 낮은 극동러시아, 진출 유형에 따른 전략수립 필요

 

극동러시아는 ‘극동 연방관구’라는 행정구역 일대를 말한다. 러시아 동부 일대의 광범위한 지역이 모두 극동러시아에 해당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극동러시아는 러시아 영토의 36%를 점하지만, 인구는 러시아 전체의 5.7%인 800만명에 불과하다. 2016년 기준 러시아 전체 제조업 생산의 1.7%만이 이 지역에서 이뤄질 정도로 경제비중이 크지 않다.

 

극동러시아의 수출입 품목을 보면, 2018년 기준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수출품은 광물성 연료(58.3%), 농식료품(13.3%)이 뒤를 이었다. 주요 수입품은 차량 및 기계류(49.9%), 농식료품(14.2%), 화학제품(10.6%), 철강(9.3%) 등이다. 자원수출이 많은 반면 제조업은 취약하다.

 

한국기업의 주요 진출지역은 블라디보스토크인데, 극동러시아의 중심도시로 항구와 철도, 도로 등 인프라를 이용하기 용이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종은 무역, 물류운송, 금융 등 주로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서비스업종이 중심이다. 

 

LH는 블라디보스톡 공항 인근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에 공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사진=LH>
보고서는 한국기업의 극동러시아 진출전략으로 틈새시장 공략형, 현지자원 활용형, 기술활용 협력형, 현지공단 진출형의 네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틈새시장 공략형=극동러시아 제조업 공급사슬에 편입될 수 있는 소규모 제조업 진출전략이다. 실제로 용접봉 제조 기업이 현지에 소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러시아 조선소에 용접봉을 공급한 사례가 있다.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숙박시설이 부족해졌다는 점을 들어, 미니호텔 등의 서비스업종 진출 전략도 취할 수 있다.

 

◇현지자원 활용형=주로 현지의 농수산자원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수산자원을 활용해 가공단지 건립이 추진된 사례가 았다. 목재펠릿 등 산림자원을 활용하는 전략도 고려해볼 수 있다. 

 

◇기술활용 협력형=극동 연방대학들과 협력해 첨단과학혁신단지에 참여하거나 의료특구 조성계획 참여 등이 가능하다. 

 

◇현지공단 진출형=최근 LH가 극동러시아에 건설을 추진 중인 현지 공단을 활용하는 전략이다.

 

현지 공단 진출의 경우 국내에서 LH와의 소통을 통해 진출전략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H는 지난 13일 러시아 연방정부의 극동투자수출지원청, 극동개발공사와 함께 협정을 체결하고, 극동지역에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키로 했다. 

 

자동차부품 및 농수산물가공 기업 입주수요 높아

 

우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서 15km 거리에 위치한 나데진스카야 선도개발구역 내에 총 150ha 중 50ha 규모로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LH는 이 사업을 위해 2020년 러시아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입주기업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산업단지를 직접 관리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9월 중 공단 기공식을 개최한다는 목표도 밝혔다.

 

LH의 수요조사 결과 자동차부품 및 농수산물가공 기업의 입주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LH는 극동지역 진출에 관심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를 계속할 예정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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