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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오랜 동반자, 앞으로도 함께 할 불편

우울증, 감기 같은 신체질병처럼 약으로 치료하는 게 당연하다 

기사입력2020-01-20 17:45
신동완 객원 기자 (think0610@outlook.kr) 다른기사보기

나이가 들면서 부쩍 우울해지는 사람들이 많다.

 

쾌활해 보였던 이들이 공황장애나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며, 그로 인해 고통을 겪는 경우도 흔히 볼 수 있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지만, 정신과 치료를 받는 환자 대다수는 여전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은 감기 같은 신체질병과 동일하게 약으로 치료하는 게 당연하다. 아울러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감기환자가 자신의 병을 감추거나, 감기약 복용행위를 민망해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얼마 전 영화화된 ‘82년생 김지영’은 인간의 권력관계를 다룬 영화다. 여성에 의한 여성폭력이 노출된 현실과 사회적 강자와 약자의 모습을 페미니즘 시선으로 잘 연출했다. 그러나 그 영화를 보면서 가장 가슴 아프게 느껴졌던 부분은, 정신질환에 대한 우리사회 인식이다. 

 

아내의 정신질환을 알게 된 지영의 남편은 혼자서 고통을 짊어지고, 주위 사람들은 물론 환자 본인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정신질환이 부끄럽고 치명적인 질병이라는 생각이, 등장인물 모두를 사로잡았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정실질환은 정신을 바로 가지면 낫는 병이 아니다. 정신질환이 마음의 병이라지만, 마음이란 뇌의 작용이고, 뇌는 결국 우리의 신체일 뿐이다. 다리 다친 사람에게 다리에 힘을 주고 자세를 바로 하면 낫는다고 얘기할 수 없듯, 정신질환자에게 마음을 바로 하라고 말해봐야 헛노릇이다. 

 

우울증을 포함한 정신질환은 감기 같은 신체질병과 동일하게 약으로 치료하는 게 당연하다. 아울러 정신질환 치료를 받는다고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감기환자가 자신의 병을 감추거나, 감기약 복용행위를 민망해하지 않는 이유와 같다.

 

살면서 찾아오는 우울함은 우리의 오랜 동반자였고, 앞으로도 함께해야 할 심각한 불편함이다. OECD(한눈에 보는 보건의료 2015)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항우울제 소비량은 OECD국가 평균 소비량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2017년 기준 행복지수 BLI(Better Life Index) 측정에서 우리나라는 OECD 38국 중 30위를 차지했다. OECD국가 중 행복지수가 꼴찌 수준인 우리나라에서 항우울제 소비량이 현저하게 낮은 현실은, 우리 국민들이 행복을 찾는 일에 적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소소한 일상과 기분 좋은 상태를 행복의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한국인들은 이전과 달리 항우울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또 정신질환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과를 방문하는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행복은 무엇보다 작은 행동의 실천에서 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신동완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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