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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과 연결’…시민이 도시문제 솔루션 제시

직접 도시혁신 아이디어 기획…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시티 꿈꾸다 

기사입력2020-01-27 10:00

서울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관련해 스마트시티즌 프로젝트에 참여한 ‘카잡’은 따릉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사진=서울디지털재단>
영국정부는 2010년 공공정보공개포털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7년 런던 지방정부는 그 지역의 상세한 지도를 온라인에 제공하고, 도로 등에서 문제점을 발견한 주민이 이를 지도에 표시하도록 했다. 주민이 제공하는 정보를 토대로 지방정부는 도로정비작업을 추진했다. 지역 구석구석을 전부 살피기 어려운 공무원들이 주민 참여와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영국은 주민이 참여하는 도로환경 개선사업, 픽스마이스트리트 운동을 통해 예산낭비를 없애고, 예산을 꼭 필요한 곳에 집행했다. 연말 시점에 지방정부 예산이 남았다면, 주민이 제공하는 정보 등을 토대로 거리 정비가 필요한 보수사업에 예산을 사용하도록 제도화한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일본 등도 벤치마킹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디지털’과 ‘연결’은 도시인의 삶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시민생활과 관련됐다면 소소한 문제점이라도 시민이 직접 지적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지방정부와 협업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한다. 고령화에 따른 노동생산성 저하, 복지수요 증가, 범죄·치안 등 사회불안 요소의 증가 등 복잡·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활용된 것이다.

 

2016년 스마트시티를 주제로 서울디지털재단이 개최한 ‘서울국제디지털페스티벌’<사진=서울디지털재단>
◇스마트시티 서울 싱크탱크 ‘서울디지털재단’=현재 전 세계 인구의 54%(약 40억명)가 도시에 거주하며, 2050년에는 도시 거주 인구비율이 약 66%까지 늘어난다. 급격한 도시화와 도시 거주 인구비율 증가로 전세계 주요 도시는 환경파괴와 기후변화, 사회양극화, 치안, 사회복지 등 다양한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 스마트시티 구축에 시민 스스로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고, 시민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시정에 반영하는 서울디지털재단. 서울시를 세계적인 스마트도시로 만들기 위해 2016년 서울시가 출현 설립한 싱크탱크다. 이곳은 디지털 활용 역량을 높이는 교육도 진행하고, 디지털 문화확산과 창업환경 조성에도 앞장선다.

 

서울시가 스마트시티에서 달라지는 시민의 삶과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2040년 서울인구는 960만명이지만 인구절벽 시대를 맞는다.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고 고령화률이 30.4%이며, 중위연령이 52세인 시대다. 또 1인 가구가 가장 일반적인 가구형태가 된다. 인구구조의 변화가 예상하지 못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데, 시민 참여로 이를 극복하려 한다.  

 

‘스마트시티즌 커뮤니티’ 시민이 솔루션 제시=서울디지털재단은 시민들의 참여가 기반이다. 서울디지털재단이 2018년부터 진행 중인 스마트시티즌 커뮤니티 성장 프로그램은 ‘사람, 서비스, 협치’ 중심의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복지·문화·환경·일자리·지역경제 활성화 문제 등을 연구하는 커뮤니티다.

 

지난해에는 25개 팀이 스마트시티즌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혁신 아이디어를 기획하고 실행에 옮겼다.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서울디지털재단 최현철 주임은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바뀌면서, 시민의 역할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시티즌 커뮤니티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디지털재단 디지털교육팀 김진영·최현철 주임은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로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중기이코노미

 

최 주임은 스마트시티즌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시민들의 참여로 생각하지 못한 좋은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소개했다. 

 

▲서울 공유자전거 ‘따릉이’와 관련해 스마트시티즌 프로젝트에 참여한 ‘카찹’은 따릉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서울형 통합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제공을 목표로 한다. ▲미래형 이웃 커뮤니티를 제시한 ‘우트’는 1인 가구에 주목했다. 사회적 안전망 미비와 개인간 커뮤니티에 익숙하지 않아 정서적 고립을 겪는 1인 가구다. 우트는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을 임대해 복합문화공간 ‘우트 키친’을 운영한다. 

 

또 ▲경력단절 여성들로 구성된 ‘F.I.R.E’는 디지털 소외계층 시니어를 위해 가상현실 VR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니어들이 번거롭지 않고 능숙하게 주문할 수 있도록 키오스크 사용법 영상, 집에서 쉽게 따라할 수 있는 체조영상도 제작했다. 아울러 날씨에 상관없이 산책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식물원산책 360도 영상을 제작해, VR 서비스 체험도 가능하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시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사진=서울디지털재단>
이밖에도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고령자 도우미 콘텐츠 앱을 개발하는 ‘어르신 도우미’ ▲위치기반 데이터를 활용해 지하철 성추행에 대응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커먼플레이스’ 등 시민 일상의 소소한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솔루션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아이디어 넘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원=스마트시티즌에 참여했던 팀 다수가 창업을 했다. 이와함께 서울디지털재단은 스마트시티즌 프로젝트 참여 팀을 대상으로 우수 아이디어를 선발해, 스마트시티 서비스 혁신사업을 별도로 지원한다. 스마트시티 서비스 혁신사업은 시민의 아이디어와 스마트시티 기업의 혁신기술을 매칭해, 스마트시티 서비스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 주임은 “기존의 지원사업들이 사업비 이용 등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스마트시티즌 사업은 시민들이 보다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비를 선불로 지급한다. 참여요건도 서울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사람 누구에게나 가능하도록 문을 열어뒀다”고 말했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올해도 스마트시티즌 지원사업을 3월부터 공모한다.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작더라도 기본부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 무엇보다 ‘디지털과 연결’을 통해 모든 시민의 삶이 개선되고 향상될 수 있도록 하는게 서울디지털재단의 궁극적인 사업목표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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