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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노믹스’의 keystone은 소득주도성장론

House Metaphor①foundation, cornerstone, stepping stone, keystone 등 

기사입력2020-01-30 10:46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 글에서는 의식주 중 집과 주거문화와 관련된 표현을 살펴본다. 집은 한 개인과 가족이 살아가는 공간적 개념이자, 그들의 삶을 총체적으로 엿볼 수 있는 문화적 개념이기도 하다. 특히 건축물과 집은 우리 인간 모두에게 너무도 친숙한 생활의 일부분이므로, 어느 언어문화권에서든지 주거문화와 관련된 표현이 은유 확대된 예들이 많이 발달됐다. 인간의 보편성을 알 수 있는 공통된 표현도 있지만, 각 문화권 고유의 특성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표현도 적지 않다.  

이번 글에서는 먼저, 건축물로서의 집의 구성 부분 중 기초와 기둥의 뜻이 은유 확대된 표현을 집중적으로 살펴보자. 기초가 튼튼하지 않으면 안전하고 편안한 집을 지을 수 없다. ‘~의 기초가 되었다’ 혹은 ‘~의 기초를 마련하다’ 등의 한국어 관용 표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건축물의 기초는 널리 은유 확대돼 사용되는 근원영역이다. 영어에서도 건물의 기초를 뜻하는 ‘foundation’의 의미가 확대돼, ‘fundamental and principal element(기초가 되는 주요한 요소)’의 뜻으로 널리 쓴다. 예를 들어 사랑하고 서로를 지지해 주는 가족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우리 삶의 가장 기초적이고도 중요한 요소라는 표현을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Having a loving and supportive family is the foundation of our happy life.

정중앙의 쐐기돌을 의미하는 ‘keystone’이 전체를 지탱하는 중심 요소라는 뜻으로 잘 쓰인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중심이란 말을 표현할 때 keystone을 사용할 수 있다.<사진=뉴시스>
요즈음은 집의 기초공사를 할 때 시멘트 콘크리트를 쓰지만, 과거에는 돌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했다. 이 역사의 흔적이 그대로 미국영어의 은유 확대 표현에 많이 반영됐다. 먼저 ‘cornerstone’은 건축물의 두 벽을 연결하는 구석의 초석을 뜻하는데, 그 의미가 은유 확대돼 ‘an indispensable and fundamental basis(없어서는 안 될 기초)’의 뜻으로 잘 쓰인다. 예를 들어 특정 이론이 어느 학문 분야에서 가장 기초적인 이론이 됐다는 취지의 말을 할 때, 이 표현을 잘 쓴다.

Einstein's theory of relativity has become the cornerstone of modern physics.

한국어에서는 ‘디딤돌’이라는 용어를 은유 확대해 잘 쓴다. 영어로 ‘stepping stone’이라고 부르는데, 그 의미가 은유 확대돼 ‘an action or event that helps one to make progress towards a goal(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행위나 일)’의 뜻으로 사용한다. 당장 마음에 드는 일은 아니지만, 현재의 직장이 경력 쌓기에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I expect that this job will be a good stepping stone to a better job for my career development.

건물의 아치(arch)형 기둥 꼭대기 부분의 모든 돌을 이어주는 정중앙의 쐐기돌을 ‘keystone’이라고 한다. ‘keystone’의 중요한 기능적 의미가 은유 확대돼, ‘the central supporting element of a whole(전체를 지탱하는 중심 요소)’의 뜻으로 잘 쓰인다. 예를 들어 소득주도성장(income-led growth) 정책이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중심이란 말을, 이 표현을 써 다음과 같이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다. 

The so-called ‘Income-led growth’ policy comprises the keystone of J-nomics by the Moon government.

미국의 각 주는 고유한 역사와 자연특성 등을 반영한 독특한 별명을 갖고 있으며, 그 주의 자동차번호판에 이 별명을 새겨 놓는 전통이 있다. 필자가 유학시절 살았던 Philadelphia는 Pennsylvania주의 가장 큰 도시로서, 미국 독립 전 13개 주로 구성된 식민지에서 지리적으로 쐐기돌 위치에 있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기 때문에 ‘keystone state’라고 부른다. 이 역사적 사실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The State of Pennsylania is called ‘keystone state’ because it was geographically located at the center of the arch of the 13 original states of the newly formed Union and more importantly because it played a vital role in holding together the 13 states.

집의 기초공사에 쓰이는 돌은 아니지만, 미국영어에서 은유 확장해 잘 쓰는 표현으로 ‘milestone’이 있다. ‘milestone’은 본래 길 옆에 세워 거리를 표시하는 돌을 뜻하는데, 그 의미가 은유 확대돼 ‘an important turning point in life or history(인생이나 역사상 중요한 전환기가 된 사건)’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 경제기사에 가장 흔히 등장하는 ‘reach a milestone’이란 연어 표현은, 어떤 회사가 최고의 기록적인 매출을 달성했을 때 사용한다. 삼성(Samsung)이 새로운 모델이 획기적인 판매기록을 세웠다면, 다음과 같이 보도할 수 있다. 

Samsung has reached another milestone! The new GalaxyA Series sales have crossed over 5 million units worldwide.

돌로 집을 지을 때, 기반이 되는 가장 단단하고 튼튼한 돌을 ‘bedrock’이라고 한다. 미국영어에서는 이 뜻을 은유 확대해 ‘a principle or ideas on which something is based(어떤 것이 기초하고 있는 원칙이나 사상)’의 의미로 자주 사용한다. 예를 들어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어온 두 회사의 성장과 번영의 기반에는 상호신뢰가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이 표현을 응용한 고급적인 수사로 다음과 같이 전달할 수 있다.

Mutual trust has been the bedrock of our strong partnership between the two companies.

집의 기초공사가 끝나면 구조물을 완성하기 위해 기둥을 세운다. ‘집안의 기둥’ 혹은 ‘~의 기둥 역할을 하였다’ 등의 표현에서 보듯이, 한국어에서도 기둥을 은유 확대한 표현이 많이 발달했다. 미국영어에서도 기둥을 뜻하는 ‘pillar’는, ‘a person or thing that plays a centrally important role for ~(~에 중심이 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이나 대상)’의 의미로 자주 사용된다. 특히 경제학·경영학·정치학·행정학 등 사회과학분야에서 어떤 기관이나 단체에게 가장 중심이 되는 요소나 요인을 나열할 때 이 용어를 잘 쓴다. 어떤 기관이든지 성공을 위해서는  3가지 필수요건을 갖춰야한다는 취지의 말을 할 때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3 pillars of all successful organizations are engaged employees, loyal customers, and business results. These three elements reflect the key measures of any high performing organization.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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