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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기업문화, ‘glass ceiling’부터 없애자

House Metaphor➁ floor, wall, roof, ceiling 

기사입력2020-02-05 16:11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 글에서는 집을 구성하는 구조물 중 바닥(floor), 벽(wall), 천장(ceiling), 지붕(roof)과 관련한 표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바닥(floor)은 의회 등 공공기관의 회의나 토론이 열리는 장소라는 의미로 널리 쓰인다. 특히 회의 또는 발표회 등에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이다. 토론 또는 발표가 끝나면, 사회자는 청중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면서 후속질문과 의견을 유도하곤 한다. 

Are there any questions or comments from the floor?

회의 중 공식 발언권을 얻어 단상에서 발언하는 것을 ‘take the floor’라고 한다. 예를 들어 이사회에 모든 이사들이 회사의 미래에 관해 의견을 차례로 발표했다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The board members took the floor one after another to discuss the future of the company. 

같은 맥락에서 나온 반드시 익혀둘 표현이 있다. 한국어의 ‘원내총무’ 혹은 ‘원내대표’에 해당하는 영여 표현은 ‘floor leader’다. 예를 들어 ‘정부 여당에서 야당과의 정치적 교착상태 (political impasse)를 헤쳐 나갈 새 원내대표로 이인영 의원을 선출했다’는 내용의 영문 기사는 다음과 같다. 

Ruling Democratic Party of Korea elected Rep. Lee In-young as its new floor leader to navigate through the political impasse with main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건물에서 벽(wall)은 공간 사이를 가로막는 기능을 가진다. ‘~의 벽을 실감했다’ 혹은 ‘대화의 벽을 느꼈다’는 한국어 표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에서 ‘wall’은 극복할 수 없는 장벽의 뜻으로 은유 확대돼 쓰인다. 앞서 회의 얘기를 했는데, 회의 주제가 어려워 참석자 누구도 의견을 내지 않아 침묵하는 상황을 ‘wall of silence’라고 한다. 예를 들어 사회자가 어려움에 처한 회사의 미래를 위해 어떤 의견이든지 적극적으로 발표를 해 달라고 했으나, 모두들 눈치를 보고 침묵을 지키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When the chair asked the members to exchange their opinions freely concerning the future of the company, they all found themselves faced with a wall of silence.

‘glass ceiling’은 뛰어난 능력과 자질이 있음에도 여자나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승진이 안되는, 보이지 않는 장벽(barrier)을 투명한 유리로 된 천장에 비유한 재미있는 표현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미국 사람들은 일상 영어에서 ‘one's back against the wall’이라는 표현을 널리 쓴다. 말 그대로 등을 벽에 기대고 있어서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을 묘사한다. 이 뜻이 은유 확대돼 ‘to be in a high-pressure situation in which one's choice is limited(선택의 폭이 제한되어 압박을 느끼는 상황)’의 의미로 사용된다. 예를 들어 7전4승제 승부에서 2승3패로 막판 위기에 몰린 팀의 주장 선수는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Our back is against the wall. We must win the next game.

또 한 가지 흥미 있는 표현이 ‘bang (one's) head against the wall’이다. 말 그대로 벽에다가 머리를 계속 박아대는 무모한 행위를 가리킨다. 그 상황적 의미를 은유 확대해, 뜻하는 목적 달성이 희박해도 헛되이 계속 시도하는 상황을 묘사하는데 잘 쓴다. 예를 들어 정치 쟁점에 대한 생각이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할 때, 좀처럼 이견을 좁히기 어려운데, 이때의 좌절감을 다음과 같은 표현을 써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


I feel like banging my head against the wall when I talk with him over political matters.

집 공간의 위쪽으로 시선을 돌려 천장(ceiling), 지붕(roof)과 관련된 표현을 살펴보자. 천장(ceiling)은 공간의 위쪽 경계여서, 더 이상 그 방향으로 올라갈 수 없는 한계(limit)라는 의미로 은유 확대해 사용한다. 요즘 치솟는 서울 집값은 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집값을 잡기 위해 정부가 신규 아파트에 대한 분양가를 제한하는 가격상한제를 도입했는데, 이것을 영어로 ‘price ceiling'이라 한다. 최근 영문으로 발행되는 신문들을 보면 다음과 같은 머리기사를 쉽게 접하게 된다.

Government sets price ceiling on new apartments in affluent Seoul districts

한계를 뜻하는 ‘ceiling’이 사용된 매우 흥미로운 표현이 있다. ‘glass ceiling’은 ‘an unofficially acknowledged barrier to advancement in a profession, especially affecting women and members of minorities(직장이나 직종에서 비공식적으로 인정이 된 승진을 가로막는 장애물, 특히 여자나 소수민족에게 해당하는)’를 뜻한다. 뛰어난 능력과 자질이 있음에도 여자나 소수민족이라는 이유로 승진이 안되는, 보이지 않는 장벽(barrier)을 투명한 유리로 된 천장에 비유한 재미있는 표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워낙 뛰어나 그런 방해와 장벽을 극복하고, 높은 위치에 오른 여자 C.E.O를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She is the first female C.E.O ever to break through the glass ceiling in this male-dominant company, due to her exceptional qualification and strong leadership abilities. 

끝으로 집의 맨 위를 덮는 지붕(roof)과 관련된 표현으로 미국 일상영어에서 널리 쓰이는 표현을 익히자. ‘under one roof’, 말 그대로 ‘한 지붕 밑에 있다’는 뜻이다. 그 의미를 은유 확대해, ‘같은 빌딩에 사는 ~’ 혹은 더 확대해 ‘한 곳에 묶어서 통일한 ~’의 뜻으로 잘 쓴다. 예를 들어 1960~70년대 한국사회만 하더라도 3대가 함께 살곤 했다는 사실을 다음과 같이 서술할 수 있다. 

Three generations used to live under one roof in Korean society in the 1960's and 70's.

그리고 더 은유 확대된 용례로 보자. 어떤 보험회사가 자동차·집·생명·건강 보험을 하나로 묶어, 패키지 형태의 보험혜택을 제공한다는 광고를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All your insurance needs under one roof - car, home, life, health insurance, etc.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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