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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본부, 유통마진 유혹 떨치고 가치에 힘 쏟자

유통업 성격에 갇혀…생애주기 분석으로 본 프랜차이즈 한계와 과제 

기사입력2020-02-12 09:16
정종열 객원 기자 (ppibi80@naver.com) 다른기사보기

길프랜차이즈연구원 정종열 대표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일정한 생애주기를 갖는다. 일반적으로 시장 진입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 정리기로 진행되는데, 도중에 답보와 조정을 거치기도 한다.

 

수도권 특정지역에 소재한 200여개 가맹본부에 대한 정보공개서를 분석한 결과, 안정기 영업표지(브랜드)는 전체 영업표지 가운데 1% 내외로 극히 미미했다. 또 성장기가 약 20%인데 비해 이제 진입단계에 있거나, 진입 후 답보상태인 영업표지는 3분의 2 정도로 나타났다.

 

배후 영업지역 규모에 대응한 점포 포화도, 당사자 수익성, 점포 안정성을 주요 기준으로 설정해서 추출한 결과인데, 이 수치를 그대로 일반화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업계관계자들은 대체로 비슷한 맥락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리 프랜차이즈가 가진 현실적인 한계를 적나라하게 나타내주고 있는 조사인 것이다.

 

프랜차이즈는 원래 독립 아이템이 시장에서 성공해 사업적으로 1차 검증된 이후, 프랜차이즈화 돼 시장에 진입한다. 진입기 동안 시장에서 프랜차이즈로서 사업성을 갖는지 2차 검증을 거친 이후 본격적으로 성장해 가는 모델이다.

 

<자료=정종열 대표>
진입단계에서 성장기로 진행되지 못하고 답보하고 있는 영업표지(브랜드)의 경우 사실상 검증을 통과하지 못한 것임을 고려할 때, 실제 프랜차이즈로서 두 번째 검증을 통과해서 성장기나 안정기로 진행하는 비율이 전체 브랜드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이 양적으로는 비약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질적으로는 아직 취약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가장 주요한 근본적인 원인은 우리나라 프랜차이즈 산업이 무형적 가치를 판매하는 본래 프랜차이즈 성격이라기보다는 아직 유통업과 인테리어 마진에서 주 수익을 올리는 유통업, 건축업 성격을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특별한 무형적 가치가 없어도 가맹본부를 운영할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쉽게 가맹본부를 만들고, 손쉬운 유통마진 등으로 수익을 취할 수 있으니 노하우 등 무형적 가치를 쌓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질적 도약을 위해서는 가맹본부가 과도한 유통마진을 취하지 못하게 해야 하는 산업적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라도 가맹본부는 과도한 유통마진 등의 유혹을 떨쳐내야 한다. 원부자재에 대한 유통을 합리화해서 점주 공동구매 또는 가맹본부가 함께 참여하는 구매협동조합 등에 맡기고, 노하우 등 무형적 가치를 쌓고 마케팅 등에 힘을 쏟아야 한다. 프랜차이즈 산업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기이코노미 객원=길프랜차이즈연구원 정종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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