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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곡을 찌르듯 답을 말했을 때 ‘못(nail)’을 쓴다

Furniture Metaphor ②groove, hinge, nail, hammer, screw, drill 

기사입력2020-03-02 12:39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에는 가구 등 집안 시설물을 수리할 때 쓰는 표현들이 은유 확대된 표현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옷장(closet)이나 캐비넷(cabinet) 등의 문은 미닫이식과 문 위쪽에 경칩(hinge)을 달고 앞뒤로 당겨서 열고 닫는 식 문으로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미닫이식 문의 홈을 영어로 ‘groove’라고 하는데 전혀 뻑뻑한 느낌이 없이 아주 부드럽게 미끄러지듯 잘 열리는 상태를 ‘get into the groove’라고 표현한다. 이 표현의 본래 의미가 확대돼 ‘to get settled into a comfortable pace doing something(어떤 일을 익숙하게 잘 하게 되다)’는 뜻으로 잘 쓰인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팀을 새로 구성했는데 처음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팀원들이 합심해 이제는 모든 일이 원만하게 잘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을 이 은유 확대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After some initial struggles, every member of our team is now on the same page and we have finally got into the groove.

 

‘hinge on ~’의 말 그대로의 의미는 ‘~에 경첩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인데, 일상에서는 그 뜻을 확대하여 ‘depend on ~ (~에 달려 있다)’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최근 자동차 산업 관련 경제지 기사를 보면, 다음과 같은 기사 제목을 흔히 접하게 된다.

 

Future of electric cars hinges on better batteries

 

현재 한국에서도 이케아(IKEA) 가구점이 들어와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필자도 미국 유학 시절에 학생으로서 넉넉하지 못한 형편 때문에 가격이 비싸지 않으면서 좋은 가구를 손쉽게 조립해 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IKEA 가구를 자주 구입해 쓰곤 했다. 다양한 종류의 가구를 조립하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많은 도구를 쓰게 된다. 가장 흔히 짝으로 쓰는 도구들로 못(nail)과 망치(hammer) 및 나사(screw)와 드릴(drill)을 들 수 있을 것이다. 미국영어에는 이 익숙한 도구 관련 은유 확대 표현들이 널리 발달돼 있다.

 

먼저 못(nail)의 경우 일상회화에서 매우 잘 쓰는 표현으로 ‘You nailed it’ 이라는 표현이 있다. 이 표현의 말 그대로의 의미는 못의 정중앙을 때렸다는 뜻인데, 그 뜻이 은유 확대돼 ‘to do something right or to be exactly correct(어떤 일을 올바르게 하거나 정확하게 답을 맞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 널리 쓴다. 못질을 할 때 못의 정중앙을 망치로 쳐서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박았을 때의 통쾌함을 떠올리면 왜 이 표현이 그런 뜻을 표현하게 되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다.

 

못질을 할 때 못의 정중앙을 망치로 쳐서 정확하게 원하는 곳에 박았을 때처럼, 회의 중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서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정확하고도 날카롭게 정답을 맞췄다면 ‘못(nail)’을 활용해 표현할 수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예를 들어서 회의 중 논의를 시작하기 위해서 모두에게 질문을 던졌는데, 정확하고도 날카롭게 정답을 맞췄다면 다음과 같이 칭찬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 이전에 알아본 ‘right on the money’ 표현도 함께 써서, 한국어로 정곡을 찌르듯이 정확한 답을 했다는 감탄의 뜻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Jenny. You've nailed it. Your answer is right on the money.

 

망치(hammer)는 동사로 잘 쓰인다. 주로 수동형으로 써서 ‘be/get hammered’ 표현은 ‘to be/get defeated soundly(철저하게 패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망치로 못을 계속 두들겨 박는 상황의 수동적 입장을 상상하면 이 뜻의 근원을 잘 이해할 수 있다. 이 의미적 특성상 이 표현은 스포츠 분야에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축구나 농구 같은 팀 스포츠에서 전반에는 어느 정도 괜찮은 경기를 하다가 후반에 수비가 무너져서 철저하게 패배를 당했을 때 이 표현을 써서 그 상황을 좀 더 실감나게 묘사할 수 있다.

 

We played relatively well in the first half, but then the defense collapsed and we got hammered in the second half.

 

나사(screw)는 가구를 조립하고 분해할 때 널리 쓴다. 미국영어에 나사(screw) 관련 표현이 널리 발달돼 있다. 가장 널리 쓰는 속어 표현으로 ‘screw up’이 있다. 이 표현은 ‘to make a big mistake in doing a task(어떤 일을 하는 데에 있어서 큰 실수를 하여 일을 망치다)’의 뜻을 나타낸다. 나사를 잘못 박아서 조립을 망치게 된 상황을 생각해 보면 왜 이 표현이 그런 뜻을 나타내게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중요한 발표를 하게 됐는데 너무 긴장해서 자기 상사의 이름을 잘못 부르는 큰 실수를 했다면 다음과 같이 자책할 수 있다.

 

I really screwed up my presentation when I called my boss by a wrong name.

 

‘tighten the screw’의 본래의 의미는 느슨해진 나사를 단단히 조인다는 뜻인데, 그 뜻이 은유 확대되어 ‘to put pressure on ~(~에게 압력을 가하다)’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부당한 방법으로 세금 징수를 피해 온 탈세자들에게 정부가 더 강압적으로 징수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을 이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The government should tighten the screws on those who have evaded the tax.

 

드릴(drill)은 못이나 나사를 박을 때 먼저 구멍을 내는 데에 쓰는 기구다. 요즘에는 보통 전기 드릴을 많이 쓰는데 수동이든 자동이든 단단한 나무나 플라스틱 표면 위에 구멍을 뚫을 때면 인내심을 가지고 힘을 연속적으로 가해야만 한다. 이 상황적 뜻을 확대해 동사 ‘drill’은 군대나 스포츠 팀에서 힘들게 훈련시키다(훈련하다)’ 혹은 재판이나 심문 도중 난처한 질문으로 힘들게 하다의 뜻으로 잘 쓰인다.

 

예를 들어서 재판에서 피고 쪽에 유리한 증언을 하기 위해 증언대에 선 증인을 상대로 검사가 집요하게 공격적인 질문으로 괴롭힌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The prosector kept drilling the witness with offensive questions.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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