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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U 체결 후 회사 관계가 밀접해졌다면 bond

Furniture Metaphor ③nuts and bolts, peg, linchpin, bond, glue 

기사입력2020-03-10 10:52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가구 조립과 분해 시 잘 쓰는 부품과 공구의 은유 확대 표현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목재나 다른 재질의 판을 연결할 때 잘 쓰는 부품 중 하나가 너트와 볼트(nuts and bolts)인데, 미국영어에서는 이 표현이 은유 확장돼서 ‘the most fundamental or essential aspects of something(어떤 일의 가장 기초적이고도 필수적인 면)’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외국인이 한글을 처음 접하고 신기하게 보이고 배우기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한다면, 한글이라는 문자체계의 근간이 매우 과학적이고 이해하기 쉬워서 단시간에 배울 수 있다는 말을 영어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Hangul looks exotic and difficult at first, but, actually, the nuts and bolts of the writing system are scientific and easy to understand. It’s so easy to learn~!!!

 

이 표현은 음식 은유(food metaphor)에서 소개한 ‘bread and butter’와 비슷한 맥락의 뜻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다. 회사에서 경력사원을 인터뷰 하는 도중, 후보자가 관련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아 그 분야의 중요한 일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는 말을 이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I have been in this business long enough to know the nuts and bolts of operation.

 

가구를 조립할 때 잘 쓰는 또 다른 부품 중의 하나가 구멍 속에 넣는 나무나 플라스틱으로 된 말뚝(peg)이다. 누구나 경험하는 것이지만 이 부품이 잘 맞지 않는 경우 일이 힘들어지고 짜증이 나게 된다. 이와 관련 미국영어에서 널리 쓰이는 흥미 있는 은유 확대 표현이 있다. ‘a round peg in a square hole’이라는 표현은 본래 구멍은 정사각형인데 말뚝은 원형이라서 잘 맞지 않는다는 뜻인데, 미국사람들은 이 뜻을 은유 확대해 어느 집단에 적응을 잘하지 못하는 개인을 묘사할 때 널리 쓴다. 한국문화에서 잘 쓰는 왕따와 비슷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느 친구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거의 왕따 수준이었는데, 대학에 들어가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 친구가 많아졌다면 다음과 같이 그 변화를 묘사할 수 있을 것이다.

 

Peggy was kind of a round peg in a square hole throughout high school. However, when she went to college, she became a completely different person. She now has so many friends around her.

 

이 표현과 관련해 주목할 것은 원(round)과 정사각형(square) 등은 모두 형상을 나타내는 표현인데, 그 형상에 기초한 은유 확대 표현이 한국어와 영어 모두에서 거의 같다는 점이다. 한국어에서 성격이 좋은 사람을 묘사할 때 성격이 둥글다라고 하지 성격이 정사각형이다라고 하지 않는다. 영어에서도 어떤 사람이 성격이 원만하다는 말을 ‘She/He has a round personality’라고 한다.

 

‘bond’는 그 강력한 접착 기능의 뜻이 은유 확대돼 ‘close connection(가까운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널리 쓰인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한국어에서 각지다라는 표현은 좋은 말로는 자기 세계가 뚜렷한 것을 뜻하지만,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일 경우에는 남과의 다름을 인정하지 못하는 오만과 고집에 빠질 수 있음을 뜻하기도 한다. 그런 이유로 한국어에서 성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을 가리킬 때 성격이 모가 났다는 말을 쓴다. 미국영어에서 정사각형(square)은 반드시 성격적인 특이성을 묘사하지 않고, 지나치게 엄격하고 고지식한 스타일의 삶의 방식(life style)을 사는 사람을 뜻하는 쪽으로 널리 쓴다.

 

예를 들어 회사 동료가 있는데, 성격이 모가 나서 어울리기 힘든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건조하고 정확한 일상을 기계적으로 사는 스타일이어서 재미가 없어서 어울리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John is a real square. He comes exactly 10 minutes before 9 and leaves home at 5 sharp. He eats a chicken sandwich every day. He works straight for hours with no break. He never jokes around.

 

집안에서 쓰는 가구를 비롯한 각종 가구와 다양한 설치물을 고정시키거나 연결할 때 잘 쓰는 부속품 중의 하나가 핀(pin)이다. 미국영어에서 널리 쓰는 표현으로 ‘linchpin’이 있다. 이것은 본래 마차가 중요한 역할을 하던 서부개척시대에 잘 쓰던 표현인데, 마차 바퀴의 끝에서 중앙 쪽으로 긴 막대기를 꽂아 넣어서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었다. 마치 자동차의 핸드 브레이크(hand brake)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대 미국영어에서는 이 표현의 기능적 뜻이 은유 확대돼 ‘a person or thing regarded as an essential or coordinating element in a complex structure(복잡한 조직 속에서 필수적인 통합 기능을 담당하는 개인이나 대상)’ 즉 지난 글에서 공부한 쐐기돌(keystone)과 비슷한 뜻을 나타낸다. ‘linchpin’ ‘keystone’을 빼면 그것으로 지탱하고 있던 것들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을 상상해 보면, 왜 이 표현이 그런 뜻을 나타내게 되었는지 잘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느 회사에서 사장은 소유주이지만 실제 모든 조직을 원활히 지휘하고 일을 돌아가게 하는 사람이 부사장이라면 그의 필수적 역할을 다음과 묘사할 수 있다.

 

The vice-president is the linchpin of this company. He gets everything going.

 

끝으로 가구나 도구가 손상됐을 때 쓰는 접착제 관련 표현을 간략히 살펴보자. 한국어에서도 영어의 ‘bond’를 그대로 차용해서 잘 쓴다. 미국영어에서 ‘bond’는 그 강력한 접착 기능의 뜻이 은유 확대돼 ‘close connection(가까운 관계)’를 뜻하는 것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후 두 회사 간의 관계가 밀접해졌다면 다음과 같이 그 상황을 묘사할 수 있다.

 

There has been a strong bond between the two companies ever since they signed the MOU.

 

(glue)은 미국영어에서 ‘be glued to ~’ 표현이 관용구로 널리 쓰인다. 어떤 일에 풀로 붙어 있듯이 몰입해 있는 상태를 묘사하기 위해 잘 쓴다. 요즈음 젊은이들 중에 컴퓨터 게임에 중독이 되어 있는 사람이 적지 않다. 게임에 빠져서 컴퓨터 앞에 앉아서 자리를 뜨지 않고 몇 시간을 게임에 몰입하는 사람을 그 화면에 풀칠해 붙은 사물에 은유해 다음과 같이 효과적으로 묘사할 수 있다.

 

He is completely glued to the computer game. He’s been playing the game straight for hours.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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