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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韓, 사재기와 공포 막은 투명한 정보공개의 힘

코로나19 극복 위해, 언론도 가짜뉴스 경계하고 사실확인 철저히 

기사입력2020-03-19 16:38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진은 14일(현지시간)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한 슈퍼마켓의 텅 빈 식품 진열대.<사진=AP/뉴시스>

 

걸그룹 F(x)의 멤버였다 2019년 미국에서 솔로로 활동을 시작한 엠버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누구도 8팩의 휴지가 필요하지는 않다(No one needs 8 bulk packs of toilet paper)”는 글을 올렸다. 트위터에서는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짓밟지 말자(Lets not step on each other to survive)”고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을 뒤흔든 사재기 열풍에 대한 우려로 읽힌다.

미국에서도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공포가 커지고 있다. 특히 식료품과 생필품 사재기가 발생하자, 미국 정부가 공식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의 언론 브리핑에서, 누구도 생필품을 비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1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모든 미국인들이 함께 뭉쳐서 불필요한 양의 음식과 필수품을 사재기하지 않음으로써 이웃들을 지지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좀더 일찍 일본과 호주 등지에서 발생한 휴지 사재기와는 차원이 다르다. 휴지 사재기는 가짜뉴스에 기반한 것이었고, 공급량이 충분한데다 생존 필수품도 아니다. 하지만 식료품을 구할 수 없다면 그야말로 생존을 위협받는다. 미국뿐만 아니라 영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식료품과 생필품, 마스크 등의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큰 문제다.

보다 앞서 코로나19의 확산이 나타난 한국에서는 이같은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2월 중순 경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텅빈 마트의 식료품 코너 사진이 나돈 일은 있었다. 이 시기 몇몇 매체들이 사재기가 발생했다고 단정지어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로나19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대구와 경북지역에서도 사재기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마트에서 식료품을 살 수도 있고, 평소보다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배송을 받을 수도 있다.

한국 국민들의 앞선 시민의식과 성숙한 문화에서 원인을 찾을 수도 있다. 다종의 다양한 유통채널과 신속한 배송시스템도 긍정적인 기여를 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로는 투명한 정보공개를 꼽고 싶다. 단기간에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할 때도 정부는 신속하게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접촉자를 자가격리시키며 다량의 검사를 수행해냈다. 결정적으로, 이 과정을 숨기지 않고 투명하게 공개해 불필요한 공포 확산을 조기에 방지했다.

방역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물론, 사재기와 같은 경제 마비상황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정부는 계속해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특히 언론은 가짜뉴스를 철저히 검증하고, 속보경쟁에 앞서 사실관계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둠과 추위에 떨고 있지만, 한국은 새벽의 찬기운 속에서 일출에 앞선 박명을 먼저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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