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이코노미

중견·중소기업 소상공인 매체
2020/08/07(금) 17:00 편집

주요메뉴

중기비즈니스지원단
메일 페이스북 트위터 프린트
라운지우린 중기인

"압축공기 청정화, 비용보다 성능 우선 고려해야"

항균필터 판매에서 기술컨설팅까지…한국토네어 김철수 대표 

기사입력2020-03-31 15:00

한국토네어의 김철수 대표는 압축공기 관련 설비를 투자할 때, “조건에 맞는 제대로 된 제품을 처음부터 사용하고 유지관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중기이코노미

 

“옛날에 어느 업체에 갔다가 놀란 일이 있었어요. 물건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오는데, 먼지를 털기 위해 압축공기를 쏴주잖아요. 그 공기에서 물이 막 나오는 겁니다. 이물질이 들어있는 것이거든요. 물론 소량이겠지만, 그걸 알면 누가 그 제품을 이용하겠어요?”

압축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항균필터를 판매하는 한국토네어의 김철수 대표는 압축공기를 청정화해야 하는 이유는 이처럼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공기를 높은 압력으로 압축해 뿜어내는 에어건으로 등산화의 먼지를 제거해본 일이 있다면, 압축공기가 무엇인지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압축공기는 먼지나 부스러기를 제거하는 것에서부터 건조·포장·충전 등등 산업현장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사용방법도 개인이 쓰는 에어건에서부터 컨베이어 벨트의 자동화 설비까지 다양하다.

압축공기는 제품에 직접 닿기 때문에, 이물질이 섞여 있을 경우 품질을 저해할 수 있다. 게다가 컨베이어 벨트처럼 압축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설비들의 경우 고장이 날수도 있다. 그래서 공기를 압축하는 컴프레셔에는 다양한 안전장치가 부착된다. 또 공기를 뿜어주는 최종단계에 항균필터를 장착하기도 한다. 한국토네어는 이런 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한국토네어는 독일기업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과 일본제품 등을 수입해 판매한다. 압축공기 청정화 시장이 크지 않고, “수익이 크지 않아서 국내 생산업체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고품질 필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압축공기 청정화 필요성 알리다 해썹 전도사 돼

한국토네어의 주요 고객사는 국내 유수의 식품기업이 많다. 식품기업들은 생산라인에 식재료가 올라가고, 최종생산된 제품을 소비자가 먹는다. 생산과정에서 먼지나 부스러기를 털기 위해 압축공기를 사용하는데, 공기가 오염될 경우 식품에 이물질이 섞여들어가 “사람의 생명에 직접 위험이 된다”고 김철수 대표는 경고했다.

그래서 압축공기 청정화의 필요성을 설파하다보니, 사업 초창기에는 식품관련 인증인 해썹(HACCP) 전도사 역할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해썹(HACCP)은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미리 분석해 사전 예방시스템을 갖춘 기업을 인증하는 제도로, 원재료부터 제조와 가공·유통 등 전반을 규율한다. 전세계가 식품생산에 의무적으로 도입했고, 한국도 90년대 후반부터 해썹제도를 처음 도입했다.

중소기업의 수출실무를 돕는 기관에서 일하던 김철수 대표는 1995년 회사를 설립하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당시 사업파트너와 함께 일본을 찾았다가 “벌써 거기는 해썹 도입이 다 끝나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은 90년대 후반에 막 해썹 도입이 시작되던 차였다.

소비자의 건강을 중시하는 세계추세를 고려해도 한국에서 해썹이 모든 식품분야로 확대될 것임은 예상 가능한 일이었다. 김 대표는 항균필터 시장이 해썹 도입과 함께 커질 것임을 확신했다.

문제는 산업현장이 이런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이다. 결국 김 대표는 압축공기 청정화 필요성을 소개하는 것을 넘어서, 식품기업에 해썹 인증의 존재를 알리고 생산과정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을 일깨우는 전도사 역할까지 하게 됐다.

비용보다 성능 고려해야…중소기업 기술컨설팅도

김 대표는 사업 초창기 식품기업을 찾아 기술세미나 형식으로 압축공기 청정화 필요성을 알리고, 이를 통해 판로를 개척해나갔다.

이제는 해썹이 도입된지 시간이 많이 지나, 대기업은 자체 인력과 시설로 대처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아직도 인력과 인식 모든 측면에서 미진한 면이 없지 않다. 압축공기 설비투자에 필수적인 컴프레셔 업체에 알음알음 물어보는 경우가 많다. 또 공기 청정화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실패를 겪기도 한다.

김 대표는 이런 중소기업들을 상대로 기술컨설팅도 하고 있다. 기업의 상담 문의를 받으면 관련 자료를 제공하고, 직접 현장에서 압축공기에 섞여 있는 이물질의 양을 측정하며, 기업의 유형에 맞는 공기의 수준을 평가해 필요한 설비를 확충하도록 돕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압축공기 청정화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적지 않다. 이런 기업들은 “처음에는 설비투자를 할때 저가만 생각한다. 일단 저비용으로 하면, 1년 뒤에는 성능이 안 나오고 문제가 생기니 불만을 가진다”고 한다. 결국 최초의 설비투자 비용이 고스란히 수업료가 돼 버린 셈이다.

김 대표는 “조건에 맞는 제대로 된 제품을 처음부터 사용하고 유지관리”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더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기의 질 측정 등은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 설비투자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목록 top

객원전문 기자칼럼

 
  • 기업법률
  • 상생법률
  • 공정경제
  • 법률산책
  • 생활세무
  • 상가법
  • 인사급여
  • 4대보험
  • 노동정책
  • 판례리뷰
  • 이제IP
  • 무역실무
  • 알쓸신법
  • 부동산
  • 금융경제
  • 세상이야기
  • 가족여행
  • 예술만세
  • 작가노트
  • 현대미술
  • 시민경제
  • 무역물류
  • 이웃사람
  • 가맹거래
  • 미국문화
  • 중국상인
  • easy부동산
  • 신경제
  • 다른 세상
  • 정치경제
  • 번지는 행복
  • 민생희망
  • 지적재산권
  • 개인회생
  • 공동체
  • 빌딩이야기
  • 노동법
이전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