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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이성 만났을 때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다

Light Metaphor ②turn on/off, light up the room, crush, chemistry 

기사입력2020-04-09 10:30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light)과 관련된 은유 표현을 분석하면서, 남녀 연애 표현들을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영어로 전기 불을 킨다는 표현을 ‘turn on’이라고 하고, 끌 때는 ‘turn off’라고 한다. 미국영어에서는 불이 들어오면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는 상황을 매력적인 이성을 만났을 때 느끼는 흥분되는 감정과 상태에 비유한다. 매력적인 이성을 보고 반한 상황을 ‘turn ~ on’이라고 잘 말하고, 반대로 전혀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감정이 일어나지 않을 때는 ‘turn ~ off’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여자 친구들끼리 너는 언제 어떤 남자를 보면 매력을 느끼는지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중에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It turns me on when I see a man's big chest muscles when he wears his shirt.

 

‘turn on’‘turn off’는 주로 이성의 육체적인 매력으로 성적 흥분을 일으킨다는 뜻으로 주로 쓰인다. 반드시 성적인 매력이 아니고 전체적인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이 매력적일 때는 ‘light up the room’이라는 굳어진 표현을 잘 쓴다. 한국어에서도 전체적인 외모가 남다르고 매력적이어서 묘하게 끌리는 느낌을 줄 때 아우라가 있다혹은 아우라를 풍기다는 말을 쓰는데 이 표현과 비슷한 맥락의 뜻이다. 즉 묘한 매력으로 주위를 환하게 밝히며 남을 끄는 매력이 있는 사람을 묘사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어느 장소에 들어오자마자 모두의 시선을 끌만큼 놀라울 정도의 미녀(stunner)가 들어왔다면 다음과 같이 그 상황을 묘사할 수 있다.

 

She was a stunner. She lit up the room.

 

동사 ‘crush’는 본래 어떤 물건을 조각내어 부순다는 뜻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영어에서 이것을 명사로 써서 ‘have a crush on ~’이라고 표현, 한국어의 ‘~에게 반했다는 뜻을 나타낸다는 점이다. 아마도 누군가를 보고 마음이 끌리면 가슴을 울리는 두근거림을 느끼는 감정에 기인한 듯하다. 이 표현은 주로 어떤 사람을 우연한 기회에 보거나 알게 되었는데 그 사람은 눈치를 채지 못한 채로 혼자서 외모나 행동거지를 보고 반한 경우에 잘 쓴다.

 

예를 들어서 어느 여고생이 어떤 캠프활동 중 잘생기고 멋진 행동을 하는 남자 대학생을 매일 보면서 반했다고 친구에게 고백할 때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I had a crush on him during the camp. He was so handsome and sweet.

 

미국영어에서는 불이 들어오면 주변이 환하게 밝아지는 상황을 매력적인 이성을 만났을 때 느끼는 흥분되는 감정과 상태에 비유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이 표현에서 전치사 ‘on’을 쓰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치사 ‘on’ 본래의 뜻은 표면의 접촉 위를 가리키는데, 이 표현에서는 어떤 사람의 겉모습을 보고의 뜻을 표면 위의 뜻을 확장해 나타낸 것임을 관찰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본격적으로 서로 사귀고 좋아하게 되어 사랑에 빠지게 되었을 때는 ‘fall in love with ~’라는 표현을 쓴다. 전치사 ‘in’은 본래 어떤 물체나 장소의 안을 뜻하는데, 그 뜻이 확장돼 그 사람의 안까지 알게 되어 사랑의 감정이 깊어졌음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렇듯 언어 표현에서 언뜻 기능어(function word)로서 의미 구축에 크게 참여할 것 같지 않은 전치사 표현도 의미 깊은 공헌을 한다는 흥미로운 관찰을 하게 된다.

 

남녀가 데이트를 하며 사귀는 상황을 영어로는 ‘go out with ~’라고 한다. 이 표현의 본래 뜻은 물론 밖에 나가다는 뜻인데 그 뜻이 확대되어 누군가와 좋은 감정을 가지고 사귀고 있다는 뜻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서 직장에서 동료 중 한 명이 사내 도서관 직원과 사귄다는 소문이 있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I've heard a rumor that Steve is going out with the librarian. Is it true?

 

최근 한국어에서 유행하고 있는 표현들 중 썸타다는 표현이 있다. 남녀가 정식으로 교제하기 전에 부담을 갖지 않고 가벼운 데이트를 하는 상황을 묘사하기 위해 널리 쓰이고 있다. 이 표현은 영어의 ‘some’에서 정식으로 심각한 교제가 아니라 가벼운 만남을 뜻하는 의미를 만들고 한국어 동사 타다와 결합한 것이다. 우리가 자전거나 자동차 등 어떤 탈 것에 올라타고 난 후에는 언제든지 원하면 내릴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동사 타다는 언제든지 내릴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므로 이 동사의 뜻이 가벼운 만남을 뜻하는 영어 (some)’과 만나서 이런 뜻의 신조어를 만든 듯하다.

 

남녀는 참으로 특이한 사이다. 전혀 다른 모습과 성격을 가진 이성이지만 뭔가 통하고 끌리는 사이다. 그래서 한국어에서도 남녀가 만났을 때 상대가 마음에 드는 경우 묘사하기 힘든 어떤 통하는 것이 있다고 흔히 말하는데, 영어에서는 이것을 ‘chemistry’라고 표현한다. ‘chemistry’는 과학의 한 분야인 화학을 뜻하기도 하지만, 어떤 물질의 구성과 자질(the composition and properties of a substance)을 뜻하기도 한다. 남녀도 각자의 특성과 성격이 있는데 두 사람의 조합이 잘 맞았을 때 영어에서는 그것을 ‘have chemistry’ 혹은 ‘feel chemistry’라고 표현한다. 특히 상대방을 만나자마자 즉시 뭔가 잘 통하는 느낌을 받았을 때 그 특별한 감정을 ‘feel instant chemistry’라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서 친구가 소개팅(blind date)을 통해서 누군가를 소개해 주었는데, 파트너를 보자마자 뭔가 잘 통하는 느낌을 받았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I met a guy through a blind date last weekend. I felt instant chemistry with him.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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