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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공감이 부족한 국회의원…‘중간 땅’이 없다

Around the House Metaphor-fence, grass, backyard, ground 

기사입력2020-04-22 10:30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번에는 집 주변에 있는 장소 또는 시설물들과 관련된 표현들을 살펴본다. 집을 둘러보면 가장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이 마당이고 마당을 둘러싼 울타리일 것이다. 미국사람들의 집은 우리와 달리 단독주택이 대부분이다. 담장이 높지 않고 나무로 된 울타리가 집안을 다 볼 수 있도록 개방형으로 돼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한국은 한동안 배타적인 집단주의 문화의 영향으로 담장을 높게 해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집 구조를 유지해 왔었는데, 최근에는 개인주택도 개방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미국사람들은 자기 집 마당에 잔디를 기르고 가꾸는 것을 중시한다. 이 생활문화적 특징이 그들의 언어에 그대로 반영돼 있다. 지난 음식문화 은유 표현 편에서 소개한 것처럼 미국영어에서는 한국어의 남의 떡이 커 보인다는 뜻을 울타리 넘어 남의 집 잔디가 더 푸르고 좋아 보인다고 표현한다.

 

예를 들어서 회사 동료가 현재의 직장에 대해 만족을 못하고 불평만 한다면, 다음과 같이 이 표현을 써서 일깨워 줄 수 있다.

 

Your know what? The grass is always greener on the other side of the fence. This is a very good company to work for.

 

고급주택의 경우에는 뒷마당에 풀장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많으며, 날씨가 따뜻하고 좋은 날에는 야외에서 바비큐 파티를 즐기곤 한다. 뒷마당을 영어로 ‘backyard’라고 하는데, 미국영어에서 ‘not in my backyard’가 굳어진 표현으로 잘 쓰인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내 뒷마당에는 안 돼라는 뜻인데, 공공의 이익에는 부합하는 시설이지만 자신이 속한 지역에는 생기기를 원하지 않는 반대 행동을 뜻하는 것으로 널리 쓴다. 이 표현의 영어 머리글자만 따서 ‘NIMBY(님비)’ 현상이라고도 부른다.

 

노숙자를 위한 어느 사이트에 이 현상이 다음과 같이 정의되어 있다.

 

NIMBY, an acronym for “Not In My Backyard,” describes the phenomenon in which residents of a neighbourhood designate a new development (e.g. homeless shelter, waste facilities) as inappropriate or unwanted for their local area.

 

사실 이 님비 현상은 한국도 예외가 아니며, 집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기 동네에 공적인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혐오시설이나 집값을 내리는 손해를 끼치는 시설이 설치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반대로 집값을 올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좋은 학교 등의 이전은 적극적으로 원하는데, 이것은 ‘Please in my front yard (PIMFY)’ 신드롬이라고 한다.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후보자가 정치성향이나 정책적인 면에서 간극이 너무 커서 공감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면, ‘middle ground’를 활용해 표현할 수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집은 땅 위에 건설한다. 영어로 땅을 뜻하는 단어가 ‘ground’인데 다양한 방향으로 은유 확대되어 널리 쓰인다. 가장 먼저 ‘be grounded in/on ~’‘~에 기초하여 있다는 뜻으로 널리 쓰인다. 이 표현은 법적인 다툼이 일어났을 때 상대방의 고소와 고발 주장이 실제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할 때 잘 쓰는 표현이다.

 

예를 들어서 피고를 위해 일하는 변호인이 원고(plaintiff) 측의 주장이 실제 사실에 근거하고 있지 않다는 주장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Most of the plaintiff's accusations are not grounded in reality.

 

동사 ‘ground’의 은유 확대 표현으로 반드시 알아야 할 표현이 있다. 미국사회에서 미성년 자녀가 부모와 약속한 집안의 규칙을 어겼을 때, 부모가 그 벌로 한동안 외출을 금지하는 벌을 내리곤 하는데 그것을 ‘grounded’라고 표현한다. 요즈음 코로나19 때문에 안전을 위해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지 못하는 불편함과 고초를 생각하면 한창 나이 때의 젊은이들에게 외출을 금지하고 집안에 가두는 생활이 얼마나 큰 벌인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데이트 후 귀가시간(curfew)을 어기고 늦게 들어온 고등학생 딸에게 아빠는 일주일 동안 외출금지 벌을 내리면서 다음과 같이 말할 것이다.

 

You will be grounded for a week since you've violated the curfew.

 

‘ground’는 명사로서 ‘~의 기초나 근거라는 뜻이 확대돼 ‘~의 원인이나 이유의 뜻으로도 잘 쓰인다. 이때는 ‘ground’를 셀 수 있는 명사로 취급해 복수형으로 잘 쓴다.

 

예를 들어서 이혼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판사가 가정 내에서 신체적인 폭력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언어폭력도 이혼사유가 될 수 있다는 말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다.

 

Not only physical abuse but also verbal abuse can be grounds for divorce.

 

‘ground’가 은유 확대된 표현으로 널리 쓰이는 것으로 반드시 익혀야 할 표현이 2개 더 있다. 하나는 ‘common/middle ground’이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공통/중간 땅이라는 뜻인데 그 뜻이 은유 확대돼 두 사람이나 단체가 공감하는 의견을 나타낸다.

 

예를 들어서 국회의원 선거에서 두 후보자가 정치성향이나 정책적인 면에서 간극이 너무 커서 공감하는 부분이 거의 없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The two candidates have little common ground.

 

또 하나 익혀야 할 표현은 ‘cover a lot of ground’이다. 이 표현은 직역하면 넒은 땅을 다니다먼 길을 여행하다의 뜻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그 뜻을 은유 확대해 많은 부분/주제를 다루다의 뜻으로도 널리 쓴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회의 중 많은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면 다음과 같이 그 성과를 표현할 수 있다.

 

We were able to cover a lot of ground during the meeting this week.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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