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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대화 잠정 합의안 경사노위 의결 가능성

민주노총 최종 불참, 정부는 이행의지…사회적대화 이행 방안은 

기사입력2020-07-24 13:24

지난 6월 정세균 국무총리 주제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제2차 회의에서 노사가 손을 잡았을 때만 해도, 노사정 대타협이 타결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사진=뉴시스>

 

민주노총이 23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회적대화 합의안이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의 타결과 이행 여부는 이제 경제사회노동위원회(과거의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지난 6월 정세균 국무총리 주제로 열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표자회의’ 제2차 회의에서 노사가 손을 잡았을 때만 해도, 노사정 대타협이 타결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하지만 7월1일 최종 타결을 발표하는 협약식은 민주노총 김명환 위원장의 불참으로 취소됐다. 일각에서는 “부결” 등의 표현을 쓰며 사회적대화가 좌초됐다고 해석했다.

민주노총 중앙집행위원들의 반대로 협약식에 참여하지 못한 김명환 위원장은, 합의안의 가부를 묻는 임시대의원대회 소집을 단행하며 사회적대화 타결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대의원 투표에서도 부결되면서 민주노총의 노사정 대타협 불참이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노동자에게 불리한 사안, ‘노사협력’ 못 박아”=임시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로 한 뒤, 김명환 위원장은 사회적대화의 잠정합의안이 가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종안이 부결될 경우 김명환 위원장과 수석부위원장, 사무총장 전원이 바로 사퇴하는 것으로 책임지겠다고 강수를 띄우기도 했다.

15일 대의원대회 공지와 함께 발표한 대회사에서는 “일각에서 비판하는 것처럼 일방적 양보도, 노사정 야합도 아니고, 자본에 항복문서는 더더욱 아니다. 성과를 애써 외면하고 무시하고 왜곡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반대의견에 반박했다.

또 “우리가 최우선 과제로 제기했던 코로나 19 위기 시대에 취약계층 노동자, 사각지대 비정규 노동자의 고용유지와 전국민 고용보험, 아프면 쉴 수 있는 권리로서 상병수당 도입,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의 길을 여는 의미 있는 합의가 최종안에 담겨 있다”는 이유로, 합의안 가결을 호소했다.

반면 반대측 중앙집행위원들은 김명환 위원장이 조직 분열을 무릅쓰고 무리하게 합의 타결을 추진한다고 비판했다.

부위원장 6명, 가맹조직 대표자 9명, 지역본부 대표자 16명 등 중앙집행위원 31명은 13일 성명을 내고 “노사정 합의 최종안은 민주노총 조합원뿐 아니라 전체 노동자들의 재난적 위기 상황을 이겨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고 모호한 내용”이라며 대의원들에게 부결 투표를 호소했다.

이들은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노동자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사안에 대해 ‘노사협력’을 못 박았다”며, “전체 노동자의 고용 유지와 생존을 위한 정부의 신속한 정책과 약속은 부족하고, 사용자들의 사회적 책임은 없고 신속 집행 가능한 정부 지원책은 명료했다. 불평등의 구조화에 동의하라는 것”이란 이유로 합의안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국민 고용보험 등 합의안에 대해서는, 특수고용직의 일부만 포괄하는 법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독소조항이 있다고 비판했다. 해고금지가 명문화되지 못한 데 대해 “민주노총의 핵심요구였던 사항이 사실상 반영되지 못했다”며, “‘고용유지를 위한 노사의 고통분담’ 항목에 포함돼 있는 기업의 ‘고용유지 노력’은 추상적이라 강제성 실효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임시대의원대회 결과, 투표 대의원 1311명 중 61.73%의 반대로 합의안이 부결됐다. 지도부의 부결 시 사퇴라는 승부수에도 불구하고, 반대측의 논리에 공감하는 대의원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는 의미다.

◇잠정합의안 이행 노력, 경사노위로 옮겨갈 전망=5월20일 첫 회의를 시작한 원포인트 노사정 대화결과 6월30일 4개 영역 총 67개 조항으로 구성된 최종안을 만들었다.

지난 7월1일 민주노총의 협약식 불참 이후, 정부는 전국민 고용보험 등 주요 합의안의 추진을 이미 시작했다.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확대 기간을 3개월 연장하기로 하면서 “지난 40여일 간의 노사정 대화의 취지를 존중한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아직 잠정합의안 상태인 최종안을 두고, 경사노위를 통해 의결한 다음 이행을 시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민주노총의 협약식 불참 이후인 지난 7일 국무회의에서 “노사정 대표자들이 긴 논의 끝에 조금씩 양보하며 잠정 합의에 이른 것은 의미 있는 진전이며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하고, “잠정 합의된 내용을 경사노위에서 이어받아 사회적 합의로 완성시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합의주체 중 하나인 한국노총 역시 16일 성명서를 통해 “경사노위는 조속한 시일내에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본위원회를 개최해 원포인트 사회적대화 논의 결과를 의결해야 할 것”이라며, 이행점검과 후속활동이 즉각 개시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원포인트 노사정 대타협 추진 이전에 이미 경사노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향후 경사노위 참여로 입장을 선회하지 않는 이상, 사회적 대화에 뒤늦게라도 참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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