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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주식 채권 원자재 분산투자할 수 있는 ETF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최적의 글로벌 자산배분 툴은 

기사입력2020-09-30 14:00
조현수 객원 기자 (c0138@wooribank.com) 다른기사보기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조현수 PB팀장
정기예금 이자율이 연 1%도 되지 않아, 수학적으로 원금이 두 배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72년이다. 과거를 생각하면, 은행에 저축할 마음이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정기예금 가입금액은 증가 추세에 있다. 이는 마땅히 투자할 곳이 없다는 게 하나의 원인일 것이다.

 

시장은 항상 불안하고 변동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심한 충격을 받았을 때 투자상품에 대해 불안해했고, 투자상품을 중도에 환매했거나 재투자를 두려워했다. 하지만 과거의 선례를 통해 역발상투자로 단기간 많은 투자수익을 올렸던 투자자도 있다. 지금, 그 시점에 투자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는 경우도 여럿 있으나 결과를 보고 나서 하는 생각은 큰 의미가 없어 보인다.

 

투자에 있어 과신은 큰 화를 동반한다. 스스로 틀릴 수 있다는 점을 전제하고, 자산을 분산하며 매매타이밍 또한 여러 번 나누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의 방법이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 투자수익을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심리적 만족도 함께 얻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최근 상장지수펀드(ETF)와 이를 활용한 투자방법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TF(Exchange Traded Fund)는 거래소에 상장돼 주식처럼 매매할 수 있는 투자방법이며,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반영한 금융상품이다. 펀드가 주로 Active 수익을 추구한다면, ETF는 주로 Passive 수익을 추구한다. 포트폴리오의 수익성, 안정성 등을 고려했을 때 20세기 이후 최고의 금융상품으로 생각된다.

 

ETF 특징을 보면, ETF는 기초지수의 성과가 투자성과로 연결된다. 펀드매니저의 실수나 개별종목 위험으로부터 영향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으므로 의도하지 않았던 추가적인 리스크가 제한된다.

 

또 투자포트폴리오 구성현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다. 펀드는 투자종목을 알려면 약 1~2개월의 시차를 두고 알 수 있으며, 그것도 주로 상위 10개 종목 정도만 공개되므로 사실상 정확히 파악하기가 어렵다. ETF는 주가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조회가능하며, 매매는 주식과 동일하고, 펀드에 비해 즉시적인 가격반영과 포지션 변화가 매우 편리하다.

 

ETF를 통해 국가, 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아울러 펀드보다 낮은 운용보수가 적용되고, 일반주식 매도 시 부과되는 거래세(0.3%)ETF 매도 시 한시적으로 면제돼 수수료를 절감, 투자수익률에 도움이 된다.

 

ETF를 거래할 때 거래량이 적을 경우 거래가 불가할 것이라는 오해가 있다. 하지만 LP(유동성 공급자, 주로 증권사)가 있어 얼마든지 거액거래도 가능하다. 다만 단기거래 목적이라면 거래량이 많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ETF의 유형별 과세체계를 보면, 국내주식형 ETF(기초자산에 국내주식만 포함)의 경우 현재 매매차익은 비과세 되나 분배금은 배당소득세로 과세된다. 기타 ETF(국내주식 외 자산이 기초자산에 포함)는 매매차익과 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가 과세된다.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양도세 22%, 분배금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가 과세된다. 국내상장 ETF는 이익부분과 손실부분을 합산해 계산하는 손익상계가 불가하지만, 해외상장 ETF1년 단위로 손익상계가 가능해 매매차익과 손실금액 합산금액이 연 250만원 이상일 경우 초과분에 대해 양도소득세 과세대상이 된다. 배당소득세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이지만, 양도소득세는 제외되므로 자산가들은 해외 ETF를 활용하면 절세측면에서 유리할 수도 있다.

 

글로벌 자산배분을 통해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외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나라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산투자와 투자수익 관리를 위해 미국달러는 포트폴리오에 어느 정도 포함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투자 시 환헤지를 할 것인지를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글로벌 시가총액의 90%가 선진국 주식인데, 자금의 흐름을 이해하면 언제 이머징 국가의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할 것인지 등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투자 감각은 투자수익을 확대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 ETF를 통해 국가, 주식, 채권, 원자재 등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우리나라는 ETF 거래량이 확대되고 있어 글로벌 8위 정도의 수준이라고 한다. 하지만 60~70%가 레버리지, 인버스에 집중하고 있어 예상과 다를 경우 큰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저금리·고변동성 시대, 편안하게 투자하면서 수익을 높일 수 있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해 보인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우리은행 조현수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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