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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LH 직원, 투기사태 정말로 위중하게 보고 있나

블라인드글에 전현직 따져 해명…투기성토·자기고백이 필요하다 

기사입력2021-03-11 14:55

LH가 “최근 블라인드 등에 게시된 글은 LH 내부 분위기와 상반되며, 성찰과 자숙으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뢰회복을 위해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뉴시스>

 

LH(한국토지주택공사) 내부에서는 신도시 투기 사태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는 글이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LH가 공식대응에 나섰지만 충분한 해명이라 보기 힘들다보니,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해명의 방향을 잘못 잡은 것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데다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이 충분히 보이지 않는다는데 있다.


지난 10일 익명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LH 재직 중임을 인증한 계정이 쓴 글이다. “어차피 한두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져서 물 흐르듯이 지나가겠지 다들 생각하는 중”,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 등 감정을 자극하는 표현들이 다수 담겼다.


같은 날 LH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블라인드 등에 게시된 글은 LH 내부 분위기와 상반되며, 성찰과 자숙으로 강력한 재발방지 대책을 즉각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게시글 작성자는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블라인드 운영 구조상 현직 외에도 파면· 해임·퇴직자의 계정이 유지될 수 있음”을 근거로 들었다. “엄중한 상황에서 LH 직원이라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내용의 글이 게시되고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사과드린다”면서도, “공사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야 밝힐 수 있지만, 지금 LH에게 우선 과제는 그게 아니다. 문제의 글 작성자가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해명은 방향이 틀렸다. 신뢰 회복없이 글 작성자가 현직이냐 아니냐만 따져서는 어떤 공감도 얻을 수 없다. LH 직원들이 현 사태를 정말로 위중하게 보고 있는지 국민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해당업무의 주무부서가 아니면 처벌이 힘들 것이란 해석이 나돌고 있는데, 토지주택공사법이 아니더라도 공직자윤리법이나 부패방지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 공직유관단체 직원이 신도시 개발이라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사익을 추구하는건 당연히 위법으로 인식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 공사 직원들이 나서서 부동산 투기를 했으니, 국민들이 LH를 믿을 수 없다고 여기는건 자연스런 일이다.

LH 내부에서 투기에 대한 성토가 있었는지 의문이다. 자기고백이 나온 적도 없다. 경영진은 물론이고 직원들 하나하나가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당한 사적이익 추구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 강남 개발시절 이래로 이어져온 신도시 개발과 부동산 투기의 오랜 병폐도 이제 싹을 뿌리뽑을 때가 됐다. 정부와 검찰, 경찰이 협력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한다니, 반드시 성과를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LH는 지금이라도 자기고백과 같은 뼈를 깎는 대처에 나서야 한다. 개혁이 외풍으로만 진행된다면 LH의 신뢰회복은 더욱 더 힘든 일이 될 뿐이다. 중기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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