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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향상, 산업안전…앞선 스마트공장 교훈

적자·안전사고 발생한 ‘포스코’와 추격기업 등장한 ‘삼다수’ 

기사입력2021-05-06 00:00
한석희 객원 기자 (shhan@assist.ac.kr) 다른기사보기

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포스코 적자 전환, 현대제철은 가까스로 흑자 기록’. 작년 여름 경에 등장한 신문 제목이었다. 그 제목이 얼마 전 한 신문에서 이렇게 바뀌었다. ‘펄펄 끓는 포스코, 영업이익 10년 만에 최대’.

 

매킨지가 선정한 국내 최초의 등대공장이기도 한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활약은 일찌감치 국내 매스컴과 스마트공장 활동가의 주목을 받았다. 필자도 국내에서 가장 선도적인 방법으로 스마트공장 활동을 하는 포스코의 사례를 자주 인용하고 강의와 강연 주제로 활용한다. 그 이유는 포스코의 스마트공장 사례는 연속공정을 가진 장치산업 중 대표사례이기 때문이다.

 

포스코 사례는 자동차, 가전, 항공, 조선 산업과는 다르다. 같은 장치산업이지만 화학공정이 주류인 정유산업과도 다르고, 의약품 제조업계와도 다르다. 또한 뒤에 소개하는 삼다수와 같은 생수공장의 스마트공장과도 다르다.

 

포스코 사례가 주목을 받은 것은 포스코가 추진하면서 선택한 혁신기술과 선도적 도전활동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철강산업에 속한 기업 중에서는 전 세계 여러 공장 중 가장 도전적으로 스마트공장을 추진했던 것이 주목거리였다. 특히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꾼 용광로의 빅데이터 이용, AI 기술 활용 등이 주목을 받을만 했다.

 

대부분의 제조업을 영위하는 대기업조차 빅데이터에 대해 혼란스러워하고 활동을 주저할 때 포스코는 과감하게 행동하면서 학습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에서 활동하는 기업 또는 해외의 수많은 전문 공급기업을 초청하기도 했다. 시험 프로젝트도 상당수 진행한 것으로 듣고 있다. 그러나 원하는 수준의 해답을 찾지 못하자, 포스코는 마침내 스스로 솔루션을 만들어 냈다. ‘PosFrame’이 탄생한 것이다.

 

포스코의 성공사례는 포스코 계열 ICT 전문기업인 POSCO ICT‘Ixotive’라는 솔루션 브랜드의 탄생 배경이 되기도 한다. 그간의 철강산업과 스마트공장 경험과 지식이 축적돼 공고한 솔루션을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이를 잘 포장해 비슷한 욕구를 가진 다른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삼다수는 그간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한 기업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추격기업이 등장하면서, 이들과 거리를 벌릴 셈으로 스마트공장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대기업이란 여건은 이처럼 기업 스스로 새로운 도전을 과감하게 추진할 환경을 만든다. 이런 명제의 근거가 된다. 기업 리더십의 방향만 잘 맞으면, 대기업은 스마트공장을 스스로 구축하고 운영하고 발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대기업에겐 외부 컨설턴트의 도움도 거의 필요없어 보인다. 적어도 스마트공장 활동에서는 내부 직원들의 역량만 잘 모아 연결하면, 외부 컨설팅 조직 또는 컨설턴트 역량 못지 않은 실력을 발휘한다. 대기업의 스마트공장 성공 여부는 결국 리더의 리더십에 있다.

 

최근 흥미로운 삼다수가 목격됐다. 규모에서는 포스코와 비교되지 않지만, 삼다수의 스마트공장 사례는 선도기업이 스스로 추진한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매출 3000억원 수준의 생수 전문회사의 이야기다. 얼마 전에 삼다수 직원을 대상으로 스마트워크라는 주제로 온라인 워크숍을 수행한 경험을 통해 삼다수의 스마트공장 추진 이력과 실적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삼다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생수업계의 국내 리더로서 포스코 못지 않은 도전을 한 기업이라 말할 수 있다. 이들이 추진한 스마트공장 추진은 결과적으로 삼다수의 경쟁력을 경쟁사 대비 한 단계 더 끌어 올렸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2018년 신규라인을 구축하면서 함께 추진한 스마트공장 프로젝트에서 삼다수가 응용한 스마트공장 관련 기술은 포스코의 그것과 분명 다르다. 또한 구체적으로 추진한 목표도 유사한 듯하지만 조금씩 다르다.

 

품질의 안정적 유지’, ‘생산성 향상’, ‘제조 현장의 안전이 목표인데, 포스코도 유사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다만 포스코는 작년 적자를 본 기업이 되면서 스마트공장 회의론자의 입에 오르내렸다. 또 최근에는 산업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아픔도 겪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 믿는다.

 

반면 삼다수는 특별한 어려움 없이 그간 시장을 선도하고 성장한 기업이다. 그런데 지난 몇 년간 추격기업이 등장하면서, 이들과 거리를 벌릴 셈으로 스마트공장을 추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포스코와 삼다수, 2개 조직이 추진하며 보여주는 스마트공장 사례가 중소·중견기업에 교훈이 됐으면 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4차산업혁명연구소 대표 한석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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