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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예술을 읽다

현대사회 환경 문제를 친숙한 방식으로 드러내다

반짝이는 파편들의 유기적 중첩물…김도훈 작가 

기사입력2021-11-18 10:18

deerⅢ_210×70×205(h)cm_stainless steel, urethanepaint, bronze_2020.

 

김도훈의 조각작업은 일상의 삶 속에서 관객과의 어울림에 대한 해결의 한 가지 단초를 제공해주는 것으로 보인다. 조각작업들은 일단 관객들에게 친절하다. 그 친절함이란, 고전적으로 보이는 형식 안에서 익숙한 소재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시각적으로도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감상의 단계를 거쳐, 다양한 현대적 문제의식들을 사유해볼 수 있는 지점까지 이르게 한다는 점에 있다. 그러므로 김도훈의 조각작품들은 조형성과 더불어, 단일한 형태를 이루는 파편적 요소들로부터 읽어낼 수 있는 관점과 의도들을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

 

일단 조형적 측면에서 김도훈이 작품을 구현함에 있어 얇은 철끈을 조각내어 반복해서 이어붙이는 과정은, 형태를 쌓아 올려가는 소조의 전통적 방식을 따르며 조형이라는 의미를 강조한다. 덩어리로부터 형상 이외의 부분을 제거해나가지 않고, 선적인 골격으로부터 부분 부분을 덧붙여서 하나의 전체를 이뤄나간다는 소조의 통합적 측면이 강하게 드러난다.

 

사실 그의 현재 작업들은 견고하고 완성도 높은 형태를 이끌어내기 위해 선묘와 골격에 대한 탄탄한 연구로부터 출발했다. 김도훈은 선형을 이루는 골격을 작품 전체를 지탱하는 요소로만 사용하지 않고, 그 골격들을 이루는 각 요소들을 중첩시켜서 하나의 온전한 형상을 만들어낸다.

 

물성에 대한 작가의 이해와 조작은, 형식적 측면뿐만 아니라 그가 다루는 대상들을 향한 심리적·사회학적 내용들 역시 반영하고 있다. 일반 철판보다 훨씬 반사도가 강한 고광택의 재질은, 조각작품이 놓인 주위의 사물들을 반사하며 다양한 빛을 뿜어낸다

 

Penguin_stainless steel_121×52×140(h)cm_2018.
특히 전시장의 내외부에 설치된 작품들은 밤이 될 때 발하는 주변의 조명들을 반사하며 형형색색의 화려한 외관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러한 모습은 하나의 개별적 존재가 스스로 독자적 완결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일종의 판타지를 거부하며 그 존재가 위치하고 있는 세상 속의, 혹은 세상과의 관계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것은 기존의 조각들이 채색되지 않아야 한다는 근대 서구인들의 고정관념을 우회적으로 재고하도록 하는 계기를 던져주기도 하는데, 즉 현대의 수많은 조명들이 물질적 안료를 대체하여 그 때마다 다르게 구사될 수 있는 색채 발휘의 가능성을 온전히 열어두는 것이다.

 

김도훈 작가가 조각의 내부에 설치한 전구들의 빛은 그 틈새를 새어나오며 화려함을 과시하기도 하지만, 이것은 실상 모든 생명체가 보이는 이면에 다층적이고 복잡한 요소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음을 표현한 것으로 읽힐 수도 있다.

 

현대미술에서는 공간성을 활용한 설치미술이 주류를 이루지만, 김도훈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위해 전통적인 좌대를 그대로 유지한다. 이 좌대는 작품의 고유성과 영속성을 함유하며 관람자들의 위치나 시선보다 작품을 높게 세워둠으로써 일종의 권위를 드러내왔다. 그런데 김도훈 작가는 기념비적인 것을 사슴이나 토끼, 강아지 등의 동물이나 자연적인 것으로 대체시켰다. 그는 오히려 주위의 모든 친숙한 것들을 예술의 대상으로 삼아 고귀함이나 영웅적인 것들의 자리에 올려놓은 것이다.

 

그의 작업에 나타나는 곰이나 사슴 등의 동물들은 사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일반적 대상들이 아니라 멸종의 위기에 처해 극소수의 개체만 남은 특이종들이다. 김도훈 작가는 의미로 환원되거나 길들여지지 않는 대상들을 재현함으로써, 전통 조각이 지녀왔던 기념비적 속성을 와해시키고 대체하여 현대사회의 문제로 대두된 환경 문제와 멸종 동물의 위기를 친숙한 방식으로 드러낸다.

 

이렇게 형상화된 김도훈의 조각작품들은 시간을 박제한 것과도 같이 그 대상들을 기념비적인 좌대 위에 올려둠으로써, 현대의 물신적 방식으로 우리 곁에 그들을 영원히 머물게 한다. (미술평론가 장원, ‘김도훈의 조각과 다층적 접합의 조형성중 발췌, 작가노트 정리=중기이코노미 김현성 기자)

 

Artist Profile-김도훈 작가

학력

2007 제주대학교 인문대학 미술학과 졸업

2013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전공 졸업

 

개인전

2021 K2본사 전시(k2본사서울)

2020 공기속 뜨개질(문화상회 다담수원)

2018 휴애리 갤러리 팡 기획 초대전(갤러리 팡서귀포)

2014 조각난 거울로 다시 짜여 진 인상들(갤러리 포월스서울)

2012 조각난 거울로 다시 짜여 진 동물들(가나아트스페이스서울)

 

단체전

2021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2021(영일대해수욕장포항), 조형아트서울 2021(코엑스서울), art for ur flex(현대백화점 중동점부천)

2020 통영미술제2020(통영시민문화회관통영), 강원키즈트리엔날레2020(홍천미술관홍천), 31회 제주조각가협회전"():"(기당미술관서귀포), Street Sculpture2020(일산호수공원고양)

2019 서울국제조각페스타(예술의 전당서울), Again우수청년작가전(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제주), 조형아트서울 2019(코엑스서울외 다수

 

작품소장

광주수완지구 조각공원, sh천왕2단지, CURIOSITY(도쿄), 임페리얼팰리스호텔안산스마트허브천안레이크타운군포이마트트레이더스,The Westin Tashee Resort(대만울산중구청(문화의 거리), 한샘상암사옥국립현대미술관(정부미술은행힐스테이트판교모비우스기당미술관(서귀포), 제주도립미술관(제주), 울산타워더모스트. LH화성동탄2단지삼원특수지 사옥과천자이

 

수상이력

2005 제주미술대전 특선제주예총

2008 경향미술대전 입선경향신문사

2013 평창비엔날레특별상강원문화재단

2016 23회 제주청년작가상제주특별자치도문화예술진흥원

 

고양조각가협회 회원

제주조각가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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