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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투자+서울대 보육’이 만나 기술 빚는다

“삶의 질 높이는 창업…역량과 전문성에 투자”…㈜케이큐브벤처스 

기사입력2016-11-12 08:00

케이큐브벤처스는 한게임의 창업자이자 통합법인 카카오 김범수 의장의 투자자금과 임지훈 현 카카오 대표의 애니팡 등 투자성공 경험이 만나 설립한 초기기업 투자전문 벤처캐피탈(VC, venture capital) 회사.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을 해도 자금확보가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창업 선배들로서 길을 만들어보자며 의기투합한 결과였다. 임지훈 대표의 뒤를 이어 지난해 9월 취임한 유승운 대표는 CJ창업투자회사, 소프트뱅크벤처스를 거쳐 지난해 5월 케이큐브벤처스에 합류했다. 지난해 3월에는 카카오가 케이큐브벤처스의 지분을 100% 사들임으로써 카카오의 투자전문 계열사가 됐다.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상무는 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팀의 개발역량과 전문성이 투자결정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이코노미

 

중기이코노미와 만난 케이큐브벤처스 김기준 상무는 창업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며, 궁극적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문제의식도전이라는 두 개의 큰 줄기가 스타트업의 기저에 흐르고 있을 때 카카오와 같은 성공사례를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2012115억원 제1호 펀드로 시작해 설립 4년차인 케이큐브벤처스는 현재 1300억원대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케이큐브벤처스가 투자한 기업은 80여개다. 최근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가상·증강현실(VR·AR) 시장 투자환경을 위해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전문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넵튠의 인기게임 플렌즈 사천성<자료=케이큐브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는 든든한 모기업의 네트워크와 투자실탄을 바탕으로 인터넷·모바일, 기술기반, 게임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인터넷·모바일분야 투자는 정신아 상무가, 기술기반 기업 투자는 김기준 상무가, 게임분야 투자는 신민균 상무가 이끌며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각각 15년 이상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는 해당 분야 전문가다.

 

2014TIPS 1기 운영사로 지정된 케이큐브벤처스는 창업팀 선정과 투자역할을 담당하고, 서울대학교기술지주회사는 창업팀 보육을 담당하는 파트너로 참여했다. 케이큐브벤처스의 투자경험과 서울대기술지주회사의 기술이 만나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취지에서였다. 서울대기술지주회사는 창업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과 세무·회계·법무·특허 등의 컨설팅을 지원하고, 서울대학교 창업강좌와 연계한 창업교육 스타트업 세미나·포럼 등을 제공하고 있다.

 

스마트폰 알림장 앱 ‘키즈노트’의 실행 화면<자료=케이큐브벤처스>
케이큐브벤처스에서 운영하는 창업팀은 루닛, 스탠다임, 위브랩, 헬스브리즈 등 13팀이다. 케이큐브벤처스의 초기 TIPS팀이었던 키즈노트는 어린이집 알림장을 어플리케이션로 만든 회사다. 안랩 출신 두명의 공동대표가 창업해 케이큐브벤처스의 첫 투자를 발판삼아 어린이집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현재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34943곳의 유치원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 2015년 카카오가 키즈노트의 지분을 전량 인수함으로써 키즈노트는 성공적으로 TIPS를 졸업한 사례로 거론된다.

 

루닛KAIST 석박사가 주축이 된 의료진단 인공지능기술 스타트업이다. 루닛은 딥러닝 기반의 인식 알고리즘을 의료영역에 적용한 영상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암조직, 흉부CT 이미지 등을 인공지능 기술로 정확히 판독해내는 기술로 케이큐브벤처스와 TIPS 투자를 받았다. 또 소프트뱅크벤처스, 포메이션8로부터 20억원의 후속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루닛의 백승욱 대표가 인공지능 의료진단기술을 선보이고 있다.<자료=케이큐브벤처스>
인공지능 기술을 제약산업에 접목한 스탠다임은 서로 다른 약물을 조합했을 때 효능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김기준 상무에 따르면, 신약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5000개에서 1만개의 신약 후보물질을 검토하고 신약 가능물질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실험을 거쳐야 한다. FDA 승인을 받아 하나의 약품으로 선정되기까지 10년이 넘는 기간과 최대 수조원의 비용이 소요되기도 한다. 스탠다임의 인공지능 시스템생물학 기술은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였으며, 의약뿐 아니라 화장품 분야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케이큐브벤처스는 스탠다임에 3억원을 투자하고 TIPS팀 선정을 도와 후속투자 유치를 이끌었다.

 

김기준 상무는 창업팀의 성공가능성을 알기위해서는 끊임없이 만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TIPS의 경우 심화기술이 기반이 돼야 하고, 기술개발에서 상용화까지 단시간에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어떤 어려움에도 절대 굽힐 것 같지 않은 팀의 개발역량과 전문성이 투자결정의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케이큐브벤처스가 올해 TIPS팀으로 추천한 팀은 한 팀이다. 케이큐브벤처스의 활발한 투자성적과는 대조적인 실적이지만, 김 상무는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을 가진 팀을 신중하게 선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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