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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나는 총 ‘스모킹건’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

Military metaphor ③bite the bullet, somkescreen, bombard, bombshell 

기사입력2018-12-03 17:13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총알을 영어로 bullet이라고 한다. 미국영어에서 이 단어가 들어간 매우 널리 쓰이는 표현으로 ‘bite the bullet’이 있다. 이 표현을 직역하면 총알을 물다는 뜻인데, 그 은유적 의미는 ‘to be forced to deal with a bad or unpleasant situation because you cannot avoid it any longer(피하고 싶은 나쁜 상황을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 표현의 유래는 전투 중 병사가 총상을 당하고 응급상황에서 마취 없이 총알을 빼내는 수술을 할 때, 극도의 고통을 참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그의 입에 총알을 실제 물게 한 데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이런 유래로 인해 미국인들은 이 표현을 개인이나 단체가 원치 않던 상황을 하게 됐을 때, 그 괴로운 심정을 표현하는 데에 널리 쓰게 됐다. 예를 들어 불경기로 인해 회사가 직원들을 해고하는 상황까지는 피하려고 애썼으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게 됐을 경우에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다.

 

Due to a long recession, the company had to bite the bullet and lay off a lot of their employees.

 

총을 쏘게 되면 연기와 화약 냄새가 나게 마련인데 이와 관련된 표현들로 널리 쓰이는 표현이 2개 있다. 먼저 ‘smoking gun’은 직역하면 연기 나는 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범죄 혹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뜻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이 표현은 우리 한국어권에서도 정황적 증거(circumstantial evidence)가 아닌 결정적인 증거라는 뜻으로 널리 차용되어 쓰인다.

 

미국인들은 그들 역사의 이른 시기부터 총기가 연루된 살인 사건을 접했을 때, 피의자가 방금 전에 발사된 연기 나는 총을 들고 있는 것만큼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는 생각에 매우 익숙했을 것이므로 이 표현을 자연스럽게 잘 이해하고 널리 쓰면서 그런 뜻으로 굳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경찰이 어떤 범죄의 결정적인 증거를 발견했을 때 다음과 같은 신문기사가 전형적으로 등장한다.

 

A smoking gun was revealed when the police found a hair with his DNA in the car.

 

smoking이 들어간 또 다른 널리 쓰이는 표현은 ‘smoke screen’이다. 이 표현은 본래 전쟁 중 부대나 탱크 등이 이동하는 것을 연막탄 등을 쏘아서 은폐하는 것을 뜻한다. 이 뜻이 은유적으로 확대돼 실체적 진실을 가리기 위해 정보나 의도를 숨기는 상황을 묘사하게 됐다.

 

예를 들어 우리 한국어권에서도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감독이 실제 경기전략을 숨기기 위해 의도적으로 어떤 사실을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경우 이를 연막전술이라고 하는데 이와 매우 유사한 뜻이라고 볼 수 있다.

 

I think the opposing manager's emphasis on his star player's injury is a smokescreen to hide his real game plan.

 

세금폭탄, 폭탄주한국에서도 낯설지 않은 폭탄은유

 

총을 쏘게 되면 연기와 화약 냄새가 나게 마련이다. ‘smoking gun’은 직역하면 ‘연기 나는 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범죄 혹은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있어서 결정적이고 확실한 증거를 뜻하는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다음으로 폭탄(bomb)이 들어간 표현에 대해 알아보자. 흥미로운 것은 우리 한국어문화권에서도 폭탄을 근원영역으로 한 은유표현이 널리 발달돼 있다는 점이다.

 

먼저 경제분야에서 부동산 관련 담화 상황에서 종부세 폭탄등의 표현을 널리 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원치 않던 세금을 갑자기 많이 내게 된 곤혹스러운 상황을 폭탄을 맞은 피해에 은유한 표현이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한국 특유의 음주문화 중 폭탄주를 즐겨 마시는 예를 빼놓을 수 없다. 폭탄주는 2개 이상의 술을 섞은 독주로서 마셨을 때 마치 한 방의 폭탄을 맞은 듯 취기가 갑자기 올라오게 하는 술이다. 영어권 화자에게 ‘bomb drink’라고 직역을 해도 거의 뜻이 통할 만큼 그 확장된 은유 의미가 잘 와 닿는 것 같다.

 

미국영어로 돌아가서 bomb이 들어간 확장된 은유 표현으로 반드시 알아둬야 할 2가지 표현을 보자.

 

그 중 하나는 동사 bombard이다. 동사 bombard의 본래의 뜻은 ‘to attack a place for a long time using large weapons, such as bombs(폭탄 같은 대형 무기로 한 곳을 오랫동안 집중 공격하다의 뜻이다. 이 뜻이 확대돼 ‘to do something too much or too often, such as criticizing someone(누군가를 비판 혹은 비난하는 것 등을 너무 많이 지나치게 하다)’의 뜻으로 일상에서 널리 쓰인다.

 

관공서나 방송사 등 공적 주체가 공분을 일으키는 일을 했을 때 흔히 비난받는 주체를 주어로 해 수동태로 전형적으로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Since the fake news was released, the home page of the newspaper company has been bombarded with complaints and criticisms(가짜 뉴스를 내보낸 이후 그 신문사의 홈페이지는 불평과 비난 글들로 폭격을 맞았다/도배가 되었다).

 

위 문장의 한국어 해석에서도 폭격을 맞았다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지만, 한국어 특유의 은유 표현으로 이 상황에서 도배가 되었다는 표현도 효과적이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집 건축 공사에서는 벽을 주로 페인트칠을 하기 때문에 도배라는 일에 그들이 익숙하지 않고, 따로 용어도 없기 때문에 이 표현을 영어로 직역하면 매우 어색한 표현이 되기에 bomb으로 공격받은 상황 즉 동사 bombard를 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bomb이 들어간 은유 표현으로 널리 쓰이는 것이 명사 bombshell이다. 이것은 폭탄 자체를 물리적으로 가리키는 뜻이기에 ‘drop a bombshell’이라고 말하면 ‘to announce an unexpected and very shocking news(예상하지 못한 매우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다)’의 뜻을 나타낸다. 우리 한국어문화권에서 자주 쓰는 폭탄선언과 유사한 뜻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사장이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는데 갑자기 사임해서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The CEO dropped a bombshell when she announced her resignation.

 

끝으로 명사 bombshell은 매우 속된 표현(slang)으로 매우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성을 가리키는 데에도 널리 쓰인다. 그러나 이 표현은 속어이므로 의례적인 상황에서는 쓰지 말아야 하며 주의 깊게 사용해야 한다.

 

She is so stunningly beautiful and attactive. She is a bombsh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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