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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트남, 한국 외식 프랜차이즈 전망 밝다

배달 플랫폼 활성화…소비성향 강한 20~30대, 구매력 큰 대도시 타깃 

기사입력2019-07-30 19:11

경제활동인구의 소득증가율이 연평균 20% 이상이며, 젊은 인구층이 전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는 베트남 시장은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층 사이에서 외식 프랜차이즈 호감도가 높다. 이 때문에 외국계 프랜차이즈 진출도 활발하다. 그러나 베트남의 이 분야에 진출하려면, 현지 파트너에게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되며, 자신이 국내에서 잘 하는 분야가 무엇인지 파악해 현지에서 적용할 방법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베트남 최대 외식기업 레드썬의 손동희 이사는 한국무역협회가 30일 개최한 외식프랜차이즈 베트남 진출 설명회에서 해외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보면, 스스로 해외시장을 잘 모르기 때문에 현지 파트너를 물색해 파트너에 일임을 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나 스스로 해보지 않은 시도는 현지 파트너라고 해도 성공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손 이사는 과거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던 한국의 배달전문 치킨 브랜드 사례를 언급했다. 당시 베트남은 배달문화가 발달되지 않았고,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을 뿐만 아니라 결제시스템도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해당 브랜드는 현지 파트너의 조언에 따라 자사의 장점인 배달서비스를 없애고, 현지에 대규모 매장 위주로 가맹사업을 시작했다. 메뉴 또한 주력제품인 치킨 뿐만 아니라 다른 메뉴들을 함께 취급했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에서도 배달 플랫폼이 활성화 되면서 해당 브랜드의 사업은 어려움을 맞게 된다. 

 

손 이사는 사업의 콘셉트를 정할 때는 현지 파트너에게 모든 것을 맡겨서는 안된다며, 자신이 잘 하는 사업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진출하려는 해외시장에 적용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2008년 설립된 레드썬은 연매출 2000억원, 직원 6000명의 베트남 대표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사진은 레드썬의 한식프랜차이즈 ‘서울가든’의 베트남 매장 모습 <사진=레드썬>
2008년 설립된 레드썬은 연매출 2000억원, 직원 6000명의 베트남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이다. 한식, 일식, 중식, 태국식 등 베트남 전역에 250여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매년 40~60%의 매출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식으로는 서울가든, 돌판 샘, BBQ 등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데 싱가포르, 라오스, 호주 등으로 프랜차이즈를 확장하고 있다.

 

◇젊은 베트남, 프랜차이즈 전망 밝다=베트남은 9554만명의 인구 중 젊은 인구 비중이 높다. 또 빠른 경제성장으로 소비자 소득증가율도 매년 2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베트남은 소비성향이 강한 20~30대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젊은 나라로, 소비력을 갖춘 젊은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는 프랜차이즈 시장은 전망이 밝다.

 

2009년 베트남의 프랜차이즈 시장이 전면적으로 개방된 이후, 외국계 프랜차이즈 진출이 활발하다. 도시지역 시민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외국인 거주도 늘어나면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많이 이용한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한식에 대한 이미지가 좋고,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식은 선호음식 중 하나다.

 

2014년 말 기준 베트남 내 프랜차이즈 등록 수는 142개이며, 이 중 외국계 프랜차이즈가 131개로 대부분이다. 식분야가 프랜차이즈의 주를 이루며, 패션·미용 분야, 소매유통 분야 프랜차이즈도 증가하고 있다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규모는 연간 10억달러 수준이며, 연평균 20~30% 성장하고 있다.

 

해외 프랜차이즈 기업 대부분은 베트남 최대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시에 처음으로 진출한다. 호치민시는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소득수준과 소비시장 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서구식 라이프스타일에 대해서도 개방적이다.

 

구매력 높은 대도시 중심으로 진출하라=베트남 프랜차이즈 시장에 진출하려는 기업은 베트남을 하나의 시장으로 보기보다는 개별 도시로 접근하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한국무역협회가 30일 개최한 ‘외식프랜차이즈 베트남 진출 설명회’   ©중기이코노미
베트남 1인당 GDP2050달러로 태국 6000달러, 말레이시아 11000달러에 비해 낮은 편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고가에 해당하는 한국제품을 구매하기에는 1인당 구매력이 아직 크지 않다그러나 베트남 경제중심지인 호치민의 1인당 소득은 5600달러, 하노이는 4000달러로 대도시의 구매력이면 도전해볼 만하다

 

도시화율이 낮고 각 도시를 잇는 교통시설도 미비해, 베트남을 하나의 큰 시장으로 보기 보다는 도시별로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베트남은 지형적으로 위 아래 긴 반달모양으로 식문화 차이도 지역별로 뚜렷하다. 하지만 이슬람, 불교, 힌두 문화권의 주변 국가들과 달리 음식에 대한 종교적 제약이 거의 없고, 풍부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다양한 요리가 발달해있다. 최근 대도시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은 대부분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아침은 물론 점심, 저녁 모두 외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소비자 공략을=베트남의 중산층 및 젊은층은 최신 트렌드를 따라잡기 위해 기꺼이 돈을 투자한다. 젊은 여성층 사이에서는 특히 한류 연예인이 등장하는 광고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소비패턴 또한 가격 중심에서 브랜드 가치 중심으로 변하고 있으며, 고급제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가맹사업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가맹사업 등록 전 최소 1년 이상 베트남 내에서 영업활동을 해야한다. 가맹사업은 베트남 산업무역부(MOIT) 등 관할기관에 가맹사업 활동 등록을 한 후 가능하다.

 

손 이사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가맹점을 운영하는 사업자들은 대부분 투자의 개념으로 진행을 한다. 생계형 창업이 많은 우리나라와는 차이가 있다. 때문에 베트남에서의 가맹점들은 규모가 크고 고급브랜드 이미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손 이사는 그랩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배달 플랫폼을 활성화시키면서, 우리나라가 잘 할 수 있는 사업들이 진출할 기회가 생기고 있다, “최근 배달의 민족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등 배달이나 공유주방 등 주방 중심 운영에 강점을 가진 회사들이 진출할 좋은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은 SNS 사용률이 높고 특히 페이스북 이용자가 압도적으로 많다, “베트남 현지인들이 생활속에서 기업제품을 소비하는 모습 등을 SNS를 통해 자주 노출시키고 호감을 이끌 홍보전략을 추진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중기이코노미 채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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