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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SG 공급망’ 관리 법률로 의무화될 것

협력업체 ESG 경영하지 못하면 곤란…인권, 노동, 환경 개선 고민을 

기사입력2021-10-05 13:12
조병옥 객원 기자 (cho2479@daum.net) 다른기사보기

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경영학 박사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전 세계적인 글로벌 대표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공급망(SCM) 구축에 관심을 갖고 있다.

 

공급망(SCM, Supply Chain Management)이란 제조, 물류, 유통업체 등 유통공급망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체들이 협력을 바탕으로 정보기술을 활용해 재고를 최적화하고, 조달 리드타임을 대폭적으로 감축해 결과적으로 양질의 상품 및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21세기 기업의 생존 및 발전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부터 효율성과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기 위한 공급망 관리는 계속 이뤄져 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제품과 서비스의 생명주기 전반에 걸쳐 경제적·사회적·환경적 영향을 관리하는 활동으로, 협력업체에 대해 일정 수준 이상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요구하는 공급망 CSR이 대두되기 시작했다.

 

공급망 CSR 관리 등장배경에는, 기업의 규모 및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CSR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기업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그동안 CSR 활동은 글로벌 기업들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영환경에서 글로벌 아웃소싱 증가와 공급시장이 복잡해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산업계 전방위적으로 그 중대성이 커진 것이다.

 

  ©중기이코노미

 

공급망의 범위는 최초 원료 채취에서부터 제조, 운송, 판매, 사용, 회수, 폐기까지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친 모든 범위를 포함하고 있다. 최종제품 제조를 기준으로 크게는 상류(Upstream) 단계와 하류(Downstream) 단계의 두 가지로 구분된다.

 

제품제조 이전 과정인 상류(Upstream) 단계에서 중요하게 다뤄지는 이슈들은 녹색구매 공정무역 유해물질제한지침(RoHS, Restricted Hazardous Substances) 분쟁광물 구매금지 등이 있다. 제조 이후 하류(Downstream) 단계에서의 중요 이슈들은 녹색물류 전기·전자장비 폐기물처리지침(WEEE, Waste Electrical and Electronic Equipment)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Extended Producer Responsibility), 자원 재활용 등을 들 수 있다.

 

글로벌 ESG와 관련한 기업 동향 중 지속가능한 공급망 생태계 구축을 위한 ESG 공급망 관리 강화가 특히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는 공급망 내 기업들이 E(환경), S(사회), G(지배구조) 각 분야별로 발생될 수 있는 다양한 변수들에 의해 공급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적 대응 차원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

 

ESG 공급망 내 리스크는 기업들이 환경 규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발생될 수 있는 사업 중단, 인권·노동 문제로 인한 조업 중단으로 생기는 생산 차질과 공급 중단, 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 활동을 위한 의사결정구조 부재에 따른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약화 등을 들 수 있다.

 

중소기업 측면에서 인권과 환경을 중시하는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한 중요과제이기 때문에 전사 차원에서 윤리적이고 투명한 공급망 대응과 이를 위한 경쟁력 있는 중장기 ESG 차원의 사업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아무리 글로벌 대기업이나 공급망 내 상위기업이 ESG 공급망 관리 강화를 선언하더라도, 협력업체의 사업 현장에서 ESG 경영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결국 ESG는 실효성 없는 외침에 그치고 말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유럽연합(EU) 의회는 기업들에게 공급망 전체의 환경과 인권 등 현황에 대한 실사를 의무화하는 ‘EU 공급망 실사 의무화 법안20213월 발의했고 2022년 말에 효력을 가지게 되는데, 이번 법안은 규정(Regulation)이 아닌 지시(Directive) 형태로 채택된다.

 

  ©중기이코노미

 

이외에도 해외 각국에서는 환경, 인권, 노동, 윤리, 지배구조 분야에 다양한 결의안, 지침, 가이드라인 등을 발표하고 있으며 점진적으로 하나씩 채택해 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에도 대기업뿐만 아니라 공급망에 속해있는 중소협력업체에 적용될 것이며,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동시에 그 강도 면에서도 공급망 관리는 지금보다 더 강력한 법률과 규제의 형태로 의무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EU 국가에 사업장이 없고 법률적으로 직접 적용되지 않는 국내기업이라 하더라도 상기 규제들이 어떤 형태로 영향을 미칠지 실제 어떤 형태로 법률에 반영되는지 결과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ESG 공급망 관리에 대한 책임이 강화되고 있는 글로벌 흐름이 바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따라서 국내기업들은 공급망 관리에 관한 전략 수립을 지금부터라도 신속히 해야 한다. 특히 공급망 내 기업들의 인권, 노동, 환경에 관한 사전 체크와 위험요소의 식별과 예방책, 이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방안을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중기이코노미 객원=에스엠컨설팅 조병옥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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