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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부당한 일을 당해 맞서 싸우겠다고 할 때

Sports Metaphor(Wrestling) ⑪fall guy, no holds barred, go to the mat, wrestle with 

기사입력2021-11-19 10:25
이창봉 객원 기자 (cblee@catholic.ac.kr) 다른기사보기

이창봉 교수(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미국에서 프로레슬링의 인기는 복싱(boxing) 못지않다. 미국 프로레슬링은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에 의해 운영되는데, 여기서 오락(entertainment)이란 단어의 뜻이 시사하듯이 각본대로 움직이는 종합오락 쇼(entertainment show). 미국 프로레슬링 경기는 현재 전 세계 1백개 이상의 나라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한국에서도 수십만의 매니어(mania)가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과거에는 단순한 권선징악 중심 주제로 잔인한 짓을 하는 악역을 맡은 선수를 선한 역을 맡은 선수가 통쾌하게 물리치는 장면을 주로 연출하곤 했다. 최근에는 스토리텔링과 쇼의 연출이 매우 다양하고 고도화되어서, 단순한 선악 구도에 따른 해피엔딩이 아니라 누가 승자가 될지를 알 수 없는 군웅할거 장면을 연출한다. 인종·연령·외모 등에 따라 선수 각자의 캐릭터를 설정하고 독특한 의상과 등장 음악과 유행어 등을 차별화해서, 이들이 서로 극한 경쟁을 하는 한 편의 드라마를 연출한다.

 

따라서 관중과 시청자들은 자극적인 스토리텔링 구도에 몰입하게 되고, 힘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삶의 처절한 현실을 선수들의 현란한 싸움 기술과 과격한 언행을 통해 대리 체험하면서 초호화 버라이어티 액션 쇼를 즐긴다. 그래서 TV중계에서도 링(ring)이라는 용어 대신 무대(stage)라는 용어를 더 즐겨 쓴다.

 

이렇듯 미국 프로레슬링은 철저하게 각본에 입각한 쇼다. 선수들이 연출하는 장면들 중 가장 극적인 것 중의 하나가 링 위 높은 곳에 올라가서 상대방에게 뛰어내리며 타격을 가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파생한 은유 확대 표현이 바로 ‘fall guy’이다. 각본에 따라 현란한 추락(spectacular fall) 장면을 연출하는 역을 맡은 선수를 뜻하는데, 그 뜻이 은유 확대돼 ‘a person who is falsely blamed for something that has gone wrong(잘못된 일에 대해 그릇되게 책임을 추궁받는 사람)’의 뜻으로 일상에서 매우 잘 쓰인다.

 

예를 들어 어떤 범죄사건에서 검거된 피의자가 아니라 큰 손 뒤에 숨은 실제 범인이 있을 것 같은 의심이 든다면 이 표현을 써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I don’t think the suspect committed the crime. I feel he was just the fall guy set up by someone behind the scene.

 

레슬링 경기는 링 위의 매트리스(mattress) 바닥 위에서 이뤄진다. 일상에서 잘 쓰는 표현으로 ‘take ~ to the mat’는 ‘~를 레슬링 매트로 데려가다’의 뜻인데, 예를 들어 회사에서 어떤 부당한 일을 당해 그 일을 한 사람들과 맞서서 분연히 싸우겠다는 취지의 말을 할 때 쓸 수 있다.<이미지=이미지투데이>

 

레슬링에서 파생한 표현으로 반드시 익혀야 할 미국영어에서 널리 쓰이는 은유 확대 표현이 ‘no holds barred’이다. 원래 아마추어 레슬링 종목에서는 상대방 선수를 공격하기 위해 잡는(hold) 부위나 방식에 제약이 있는데, 프로레슬링에서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 표현의 상황적 뜻이 은유 확대돼 ‘without restriction(제약이 없는)’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일상 영어에서 이 표현을 형용사로 써서 ‘no holds barred approach’, ‘no holds barred style’ 등의 표현이 굳어진 표현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요즘 한국사회에서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느 열성 지지자가 선거를 전쟁에 은유한 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고 이겨야 한다는 의견을 다음과 같이 피력할 수 있다.

 

We’re at war. We need a no holds barred approach to win the war.

 

레슬링 경기는 링 위의 매트리스(mattress) 바닥 위에서 이루어진다. 여기서 파생한 은유 확대 표현으로 일상에서 잘 쓰는 표현이 2개 있다. 하나는 ‘go to the mat for ~’이고, 다른 하나는 ‘take ~ to the mat’이다. ‘go to the mat for ~’ 표현은 ‘~를 위해서 매트 위에서 싸울 각오로 임하다끝까지 돕고 싸우다(to fight for someone until the very end)’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대통령 선거 얘기를 꺼냈는데, 어느 후보가 거리 유세 도중 자신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돕고 응원하는 열성 지지자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을 것이다.

 

I’d like to thank all of you, all the enthusiastic supporters who are willing to go to the mat for me.

 

이어서 ‘take ~ to the mat’ 표현의 경우 그 말 그대로의 뜻은 ‘~를 레슬링 매트로 데려가다의 뜻인데, 그 상황적 뜻이 은유 확대되어서 ‘to confront or argue with someone about some issue(어떤 쟁점에 대하여 누군가와 직면하고 싸우다 혹은 논쟁하다)’의 뜻으로 널리 쓰인다.

 

예를 들어서 회사에서 어떤 부당한 일을 당했다면 그 일을 한 사람들과 맞서서 분연히 싸우겠다는 취지의 말을 다음과 같이 할 수 있을 것이다.

 

This is wrong. I’ll take them to the mat about this issue.

 

한국어에서는 어떤 어려운 문제나 난관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 상황을 전통 스포츠 종목인 씨름에 은유해 ‘~와 씨름하다라고 표현한다. 같은 맥락의 표현을 미국영어에서는 레슬링 종목에서 어려운 선수를 상대로 힘을 써서 잡고 쓰러뜨려서 굴복시키려는 어려운 싸움을 하는 상황에 빗대어 ‘wrestle with ~’라고 표현한다.

 

최근 한국사회의 최대 화두 중 하나가 서울의 치솟는 집값을 잡는 것이다. 정부가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고충을 겪고 있는 상황을 다음과 같이 묘사할 수 있다.

 

The Korean government has been wrestling with difficult real estate issues. (중기이코노미 객원=가톨릭대학교 영어영문학부 이창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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