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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王을 뽑는게 아니다…국민의 바른 선택 중요

바른 정치를 통해 공정한 사회를 이루는 계기로 삼아야 

기사입력2021-11-24 13:03
문승용 객원 기자 (msy9769@nate.com) 다른기사보기

문승용 박사(중국 문학, 한국외대 중국연구소 연구원)
논어 안연(顏淵)편에 노()나라의 권력자였던 계강자(季康子)가 정치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묻자, 공자는 대답하기를 정치라는 것은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그대가 바르게 통솔하신다면 누가 감히 바르지 않겠습니까?(政者, 正也. 子帥以正, 孰敢不正?)”라고 했다. 이처럼 공자가 쉰 살이 넘은 늘그막에 세상을 떠돌면서, 여러 나라의 군주에게 설파했던 정치의 요체는 바르게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자를 풀어보면 바르다라는 뜻의 정()자와 채찍질하다라는 뜻의 복()자가 합해진 글자다. ‘바르다라는 뜻의 정()자는 ()’자와 머무를 지()’자가 합해진 글자다. 여기에서 일()자는 본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네모난 모양의 성읍이었던 것인데 간략하게 줄여서 일()자처럼 그린 것이고, 발바닥의 모양을 그린 지()자는 발걸음을 내디딘다는 뜻으로 사람이 모여 사는 성읍에 힘을 가진 이가 그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다가온다는 의미로 풀이한다. 이처럼 바르다라는 뜻의 형용사 ()’자는 본래 동사로서 어떤 지역에 가서 다스린다는 뜻이었다.

 

()자의 오른쪽에 있는 복()자는 채찍()을 손()으로 잡고 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서, 애초에 군주의 정치는 바르지 못한 백성들을 때려서라도 바르게 잘 살게 해주는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금으로부터 3500년 전쯤 은()나라 때는 모든 것을 신의 뜻대로 정사를 펴던 제정일치(祭政一致) 사회였으며, 이웃 나라와 전쟁이 잦았던 때였던 만큼 이성적인 통치체계가 자리 잡지 못했던 당시 사회분위기 때문에 제사를 올리거나 무력에 관한 내용이 한자(漢字)를 고안할 때 많이 반영됐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바를 정(正)’자는 ‘일(一)’자와 ‘머무를 지(止)’자가 합해진 글자다. 본래는 사람이 모여 사는 성읍에 힘을 가진 이가 그들을 다스리기 위해서 온다는 의미였다.<자료제공=문승용 박사, 출처=漢字演變五百例 참조>
이후 1500년이 지난 한()나라 때 편찬된 한자풀이 해설서인 설문해자(說文解字)에서 ()자는 옳다()’는 뜻이다(, 是也)”라고 설명했던 것처럼, ()자는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말, 행동이 이치나 규범에서 어긋남이 없이 옳고 바르다는 의미로 쓰여 왔다.

 

공자는 논어에서 군주가 정치를 실행하는데 있어서 우선 군주 자신이 올발라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자로(子路)편에서 군주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백성들이 행할 것이지만, 군주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비록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을 것이다(其身正不令而行其身不正雖令不從.)”라고 했다. 진실로 군주가 자신을 바르게 한다면 정사를 펴는 데에 무슨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군주가 자신을 바르게 할 수 없다면, 어떻게 사람들을 바르게 할 수 있겠는가?(苟正其身矣, 於從政乎何有? 不能正其身, 如正人何?)”라고 했다.

 

여기에서 바르게 한다는 것의 의미는, 군주는 군주로서 신하는 신하로서 바른 도리를 다할 때 비로소 나라 정치가 바로 제대로 설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대학(大學)에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 해 군주가 나라를 잘 다스리고 세상을 고루 평안히 할 수 있으려면 자신을 먼저 잘 수양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수신(修身)’을 강조했는데, 수신을 위해서는 역시 뜻을 진실되게 하고 마음을 바르게 해야 한다(誠意正心)”는 덕목을 제시했다.

 

한편, 위정(爲政)편에서 노()나라 군주였던 애공(哀公)이 어떻게 정치를 해야 백성들이 군주를 믿고 따르냐고 묻자, 공자는 대답하기를 바른 이를 뽑아서 바르지 못한 사람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르고, 그릇된 사람을 뽑아서 바른 사람 위에 두면 백성이 따르지 않습니다(擧直錯諸枉, 則民服, 擧枉錯諸直, 則民不服)”라고 해, 군주 자신뿐만 아니라 군주가 등용하는 관리로부터 일반 백성들까지도 역시 몸과 마음이 발라야[]’ 한다고 했다.

 

공자는 자신의 정치사상을 펼치기 위해서 여러 나라의 군주를 만나 어질고 바른 정치를 펼쳐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지만, 당시는 전란의 시대였기 때문에 부국강병의 정책을 바라던 군주들에게 외면당했다. <사진제공=문승용 박사>

 

과거 왕조시대에는 군주가 마음과 뜻을 진실되고 바르게 해 역시 나라를 바르게 잘 다스렸던 때가 있기도 했고, 때로는 그와 반대로 무능하거나 포악한 군주가 나타나 세상이 어지러웠던 때도 있었다. 과거 왕조시대에는 왕권신수설(王權神授說)이라 해 나라의 최고통치자인 군주를 하늘이 내린다고 해, 하늘의 아들이라는 뜻에서 천자(天子)라고도 부르던 군주가 자리에 오르는 것을 대부분의 백성들은 그저 지켜보아야만 했다. 하지만 이제는 대부분의 나라에서 국민이 선거를 통해 나라의 통치자를 선출하기 때문에 나라 정치가 올바르게 서기 위해서는 국민의 바른 선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이제 3개월 남짓 있으면 치르게 될 대통령 선거를 맞아, 여당과 주요 야당의 후보자가 결정돼 이미 치열한 선거전에 돌입해 있다. 이제 우리 국민은 통치자를 뽑아 나라를 바르게 다스리도록 권력을 맡기는 일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여느 때와 달리 여당과 야당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 비호감도가 높은데, 특히 20대와 30대 젊은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두드러져 보인다. 그래서 이번 선거운동에서 2030세대의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늠하게 될 것이라면서, 각 당에서는 젊은층의 표를 겨냥해 이런저런 공약을 쏟아내며 총력전을 펴고 있다.

 

20~30대는 우리 사회가 공평하지도 올바르지도 못해 각 분야에서 자신들에게 균등한 기회가 주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공정과 정의 문제에 대해 고심하는 젊은이들로부터 우리 미래의 희망을 보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아무쪼록 우리 젊은이들이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힘써주기를 바란다. (중기이코노미 객원=한국외대 중국연구소 문승용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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