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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외면하면 기업성장 어렵다
“인구구조 변화 영향 커져”…독일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전략
- 기사입력2015-12-08 19:12
채민선 기자 (iscra79@naver.com)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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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가 기업의 사업성공 여부에 미치는 영향력이 점차 커지면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사회적책임(CSR)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CSR정책연구포럼 주최로 8일 의원회관에서 열린 ‘초저출산 고령화사회에서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워크숍에서 르네 슈미트페터(독일 Colongne Business School) 박사는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기업의 인식 변화가 우선 필요하다”며 “육아근로자, 고령근로자, 청년근로자 등 다양한 근로자의 잠재력을 100% 발굴·활용하는 것이 기업 CSR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슈미트페터 박사는 “독일을 비롯한 많은 유럽국가들이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성장 둔화를 경험하고 있고, 이러한 인구변화는 기업의 성공여부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며 “CSR이 유럽기업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됐다”고 전했다. 그는 “EU집행위가 2011년 10월 ‘책임경영 新전략’을 발표하고 고용가능성, 인구변화, 활기찬 노후 등 사회문제에 대해 기업 및 기타 이해 당사자들과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독일 슈미트페터 박사는 “많은 유럽국가들이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성장 둔화를 경험하고 있고, 이러한 인구구조 변화는 기업의 성공여부에 영향을 주는 위험요인이자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며 독일기업이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는 CSR 전략을 소개했다.그에 따르면 노동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변화된 인구구조에 대응하는 기업의 적극적 CSR활동에 속한다. 예를들어 육아근로자의 근로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생산성 증가와 더불어 출산율 증가로 이어져 미래의 노동력을 창출하는 방안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독일에서는 크게 세가지의 육아근로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첫째 유연한 근무시간제다. 독일기업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가장 많이 하고 있고, 특히 파트타임제는 널리 확산돼 있다. 둘째 육아휴직 및 부모 지원정책이다. 독일에선 남녀 모두에게 최고 3년의 육아휴직이 법으로 보장돼 있다. 그리고 육아를 위해 휴직한 근로자에게는 12개월 동안 기존 월급의 67%를 지급하는데, 양쪽 부부가 동시에 또는 번갈아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경우에는 2개월분을 더 지급한다. 육아휴직 중에도 파트타임 혹은 단계별로 일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지막으로 보육 및 가족구성원 돌봄 서비스, 법률 자문과 같은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고령근로자에 대해서는 고령자 차별 반대 정책이 대표적이다. 조기퇴직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을 지양하고, 평생교육을 통해 근로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청년근로자에 대해서도 특별 프로그램을 마련해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했다.
슈미트페터 박사는 “한국에서도 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다”며 “나와 혈연으로 연결된 가정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이어진 ‘사회적 가정’의 개념이 자리잡아야 가정, 기업, 정부의 원활한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근로환경에서 발생하는 부정적 영향이 저출산 문제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면, 장기적으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기업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업의 CSR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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