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다품종 소량생산 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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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산업뉴스 “웨어러블 디바이스…다품종 소량생산 적합” 中企, 독창성·능동성 갖춰 유리…특화된 기능 1~2개로 승부해 볼만

기사입력2016-01-26 14: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포스트 스마트폰’으로 주목받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진입하려면, 대기업보다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이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정재훈 선임연구원은 최근 열린 ‘차세대 웨어러블 디바이스 세미나’에서 “고도의 기술을 갖고 있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소품종 대량생산방식의 대기업보다 다품종 소량생산방식의 중소기업 혹은 스타트업이 진출하기에 더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웨어러블 기기가 적용 가능한 분야

<자료=LG경제연구원>

예를들어 미국 실리콘밸리의 경우, 정보통신(IT) 분야 스타트업·중소기업들이 내놓는 웨어러블 기기들은 대기업에 비해 스펙이 높지는 않지만, 한 두가지의 특화된 기능과 디자인 등으로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정 연구원은 “웨어러블 기기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은 시장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개발과 판매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웨어러블 기기시장의 특징은 ▲정해진 형태가 없는 독창적인 상품 기획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다품종 소량생산방식 ▲스타일을 가미한 완성도 높은 핵심기능 탑재 등이다.

◇기존 틀에서 벗어난 독창성이 관건=웨어러블 기기분야는 기존의 모바일 기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웨어러블(wearable)이라는 말 자체에서 알 수 있듯,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다른 형태다. 예를들면 손목 전체를 휘감는 팔찌 형태의 기기, LED조명을 탑재한 밴드 형태의 기기, 작은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시계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더해 ‘헬스케어 측정 센서’ 등을 활용한 첨단의료기기나 스포츠기기 등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을 살펴보면 꼭 필요한 한 두가지 기능만을 갖추고, 배터리 소모량과 무게를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추세다.

정 연구원은 “새롭게 웨어러블 시장에 뛰어든 스타트업들은 기존 IT 시장, 스마트폰 시장의 기존 틀에 얽매이지 말아야 한다”며 “세분화된 소비자층을 끌어들일 수 있는 독창적인 제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중소기업의 웨어러블 기기

<자료=LG경제연구원, 각 제조사 홈페이지>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으론 한계”=웨어러블 기기가 주목받는 것은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자신만의 개성을 뽐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이를테면 정장을 입었을 때, 운동할 때, 편안한 옷을 입었을 때 등 자신들의 기호에 맞게끔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다.

이처럼 다양한 소비자 취향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곧 대기업이 기기를 독점적으로 제조하던 생산·판매 방식은 시장의 반응이나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 연구원은 “창업·중소기업은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능동적 구조이기 때문에 웨어러블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수많은 의류·잡화 중소기업들이 존재하고, 이들 기업에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제품들을 생산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웨어러블 시장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