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방지-폐기물처리 환경中企 해외 눈 돌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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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시장 ㅣ FTA 오염방지-폐기물처리 환경中企 해외 눈 돌려라 환경산업, 국내 신규 수요 적고 해외시장 성장세 “신흥국 주목”

기사입력2016-02-03 14:00

이가영 기자 (young@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오염방지시설, 폐기물처리 등 환경산업 관련 중소기업은 이 분야 신규 수요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시장 대신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해외사업1팀 김홍석 실장은 최근 열린 ‘2016 환경산업 육성 정책설명회’에서 “국내 환경산업의 경우 물, 대기, 폐기물 매립시설과 같이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한 신규 수요가 거의 없다”며 “해외시장 진출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환경기술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환경산업은 환경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 환경시설 및 환경측정기구 등을 설계·제작·설치하거나 환경기술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환경오염방지시설업, 폐기물처리업, 분뇨처리시설설계·시공업, 환경영향평가대행업 등이다. 한국의 경우 역사가 짧은 탓에 세계시장 점유율은 0.09% 수준에 그치지만, 최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환경장치가 필요한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은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 비싼 비용 때문에 환경기초시설이나 방지시설에 투자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관련업체들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비용이 저렴한 시설을 설치하거나 혹은 시설 설치 대신 과태료를 내고마는 경우가 적지않다. 따라서 신규 수요를 만들기 어려운 조건이라는 게 김 실장의 지적이다.

반면 해외시장의 경우 환경산업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석유·가스 에너지 개발 및 마케팅 전문업체 EBI는 국제 환경시장 규모는 2013년 기준 약 9240억달러로 매년 3%이상 성장했으며, 향후 성장세를 유지해 2020년에는 1조161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아시아와 중남미, 중동 등 신흥개도국의 경제발전이 가속화됨에 따라 환경산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는 대기와 수질 개선을 위해 2017년까지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304조원, 도시와 농촌의 오수처리 등에 360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내 환경관련 중소기업이 놓칠 수 없는 시장인 것이다.

김 실장은 “환경산업의 해외진출을 위해 여러 지원사업이 있다”며 “특히 2018년까지 글로벌 중소·중견 수출형 환경기업을 100개까지 육성하는 ‘우수 환경기업 해외수출 기업화 지원사업(Green Export 100)’은 해외사업 진출상담에서 부터 기업특성에 적합한 맞춤형 지원까지 제공하고 있어 수출을 염두에 둔 환경기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 했다.

2016 환경산업 육성 정책설명회

한편 환경부가 2014년 발간한 ‘2013년 기준 환경산업 통계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환경산업의 수출 현황은 총 7조9224억원이다. 수출국별로 살펴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전체 수출의 25.6%를 차지한다. 반면 중동 34.1%, 동남아 23.9%, 중국·아프리카 16.4%로 신흥시장이 74.4%에 이른다.

지난해 12월에는 국내 KC코트렐, 포스코ICT, 제이텍 등이 중국 산둥의 웨이팡특강(濰坊特鋼), 타이산강철(泰山鋼鐵), 민위안강철(閩源鋼鐵)과 총 150억원 규모의 ‘미세먼지 저감 실증협력사업’을 체결, 국내기업이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