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마케팅·유통 부서 ‘아임스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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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지 ㅣ 우린 중기인 중소기업 마케팅·유통 부서 ‘아임스타즈’ 중소기업유통센터 김주환 유통플랫폼 실장

기사입력2016-03-12 00:00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중소기업에게 유통이란 생존과 관계된 일이다. 애써 개발하고 만들어낸 제품과 서비스라도 팔리지 않으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20년간 중소기업 유통사업을 지원해 온 중소기업유통센터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아임스타즈(www.imstars.or.kr)’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며 ‘중소기업 유통의 길잡이별’을 자처했다.

김주환 중소기업유통센터 유통플랫폼 실장 ©중기이코노미

“중소기업의 판로는 다양하고 광범위합니다. 그동안 중소기업이 마케팅·유통과 관련된 지원을 받으려면 여러 경로를 통해야 했고, 이런 부분이 번거로워 지원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죠”

중소기업유통센터 김주환 유통플랫폼 실장은 중소기업·유통MD·중소기업관리기관이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이 아임스타즈라고 소개한다.

김 실장은 “그동안 무차별적으로 이뤄지던 중소기업 유통과 관련된 다양한 지원을 아임스타즈를 통해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유통MD들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던 중소기업 제품들을 우수제품·신상품 위주로 만나볼 수 있어 편리하고, 유통센터 입장에서는 중소기업과 제품의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또 데이터화해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 정책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아임스타즈가 ‘중소기업-유통-정부’의 소통의 장이 되면 유통 생태계도 살아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중기유통센터가 아임스타즈를 통해 지원하는 정책들이 다양하기 때문에 회사에 맞는 것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시말해 기업이 아임스타즈 홈페이지에 방문해 각 사업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고, 자신의 회사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이고 강한 부분은 무엇인가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아임스타즈의 지원 사업은 뷔페와 같이 다양해서 사업 전체를 지원받으려 하다가는 체할 수 있습니다. 회사에 꼭 필요한 정책을 ‘골라’ 선택하는 혜안이 필요합니다”

아임스타즈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유통플랫폼실 유통기획팀원들. 사진 왼쪽부터 류지용 대리, 서민석 과장, 허성만 팀장, 이우현 주임, 김승엽 주임, 이성복 과장. ©중기이코노미

아임스타즈 사업은 크게 ‘마케팅 지원사업’과 ‘유통 지원사업’으로 나뉜다. 마케팅 지원사업에서는 기업의 상품이 시장으로 나가기 전 마케팅전략 수립을 돕는다. 초기제품 시장진입 지원사업의 경우, 기업의 아이디어 상품을 시장에 내놓기 전 보기 좋게 꾸며준다. 마케팅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은 사전 시장조사나 마케팅 계획없이 물건부터 만들어 놓고 이후에 판매를 하려고 하면 시장 니즈에 맞지 않아 시장진입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중기유통센터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소비자 및 전문가 평가단에게 중소기업이 생산한 소비재 완제품을 선보여 품평회를 하고 소비자와 전문가의 의견을 중심으로 마케팅 포인트, 공략시장, 포장, 제품 개선 등의 마케팅 전략 보고서를 작성해 기업에 제공한다. 기업은 제공된 보고서를 바탕으로 시장진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기업이 온라인 시장 진출을 원한다면, 온라인 쇼핑몰에 사용할 수 있는 상세페이지와 홍보동영상 제작도 지원한다. 또 공동상표를 개발하고 홍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구매상담회나 판매전, 판로지원종합대전 등도 지원하고 있다. 단순히 아이디어가 좋은 제품이 아닌 시장에서 ‘팔릴’ 제품을 만드는 일련의 작업인 것이다. 이와함께 홍보지원사업을 활용하면 TV방송, 신문, 잡지, 블로그 기자단 등 기업이 필요한 홍보 채널을 통해 제품을 알릴 수 있다.

김 실장은 “지마켓이라는 온라인 쇼핑몰에는 5000만개의 상품이 등록돼 있다”며 “수많은 상품들 속에 중소기업 제품을 등록하는 것만으로는 판매로 이어지기가 힘들기 때문에 온라인 몰에 ‘중소기업 기획전’ 등을 마련해 소비자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홍보지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임스타즈 사용자별 주요 기능

<자료=중소기업유통센터> ©중기이코노미

온·오프라인 다양한 판로로 시장진출 시동

제품개선과 마케팅 전략 수립을 통해 재탄생한 제품은 최종적으로 중기유통센터가 지원하고 있는 유통채널을 통해 선보인다.

중소기업 전용 백화점인 ‘행복한 백화점’, 지난해 7월 문을 연 ‘공영홈쇼핑’, 전국 면세점·대형유통점·교통시설에 운영 중인 중소기업 정책매장 ‘아임쇼핑’ 등은 중소기업 제품을 알리고 중소기업이 시장의 반응을 읽을 수 있는 유통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6대 TV홈쇼핑에서 제품을 판매하고자 하면 홈쇼핑 판매경험이 없는 중소기업을 대신해 아임스타즈가 낮은 수수료로 벤더 업무도 대행해 준다. 벤더란 홈쇼핑 방송판매 경험이 없는 기업을 대신해 홈쇼핑 방송사에 상품을 제안하거나 구성 및 방송편성 협의 등 홈쇼핑 업무를 지원하는 중간자 역할을 말한다.

중소기업과 유통MD의 소통 창구 ‘발굴연계시스템’ 오픈

올 상반기 중에는 중소기업 제품을 아임스타즈를 통해 선보이고 유통MD가 선택해 유통채널을 통해 판매하는 ‘발굴연계시스템’을 오픈한다. 중기유통센터는 아임스타즈에 등록한 중소기업 상품 중 5000여개를 선별해 신상품·아이디어상품·테마별 상품 등으로 유통MD에 소개할 계획이다.

“유통MD들이 원하는 건 중소기업 제품이 무차별적으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계절이나 행사에 맞춰 선별된 예를 들어 ‘황사철’, ‘신학기’, ‘추석’ 등의 테마별 상품들입니다. 아임스타즈에서는 신상품 위주의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들을 테마별로 선보이고 있어 기존 상품들에 식상함을 느끼는 유통 MD들에게도 상품 선택의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덧붙여 김 실장은 아임스타즈의 활용팁으로 ‘회원가입’이 중요하다고 했다. 회원가입 후 중기유통센터의 다양한 정책들을 계속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 회원가입할 때 기업정보를 꼼꼼히 기재해야 맞춤 지원을 받는데 유리하다.

김 실장은 “아임스타즈를 통해 진출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자사의 제품이 얼마나 판매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그에 대한 재고 계획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아임스타즈에는 사업제안서나, 상품기술서, 기업소개서 등과 같이 중소기업이 작성하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문서들을 정형화해 올려놓아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이 서툰 중소기업이라면 아임스타즈가 여러모로 활용 가치가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