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플랜트, 아프리카 시장 관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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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ve 중기 ㅣ 경제일반 중소형 플랜트, 아프리카 시장 관문으로 국가 육성정책에 “현지업체 윈-윈 전략” 장점도

기사입력2014-03-25 15:00

김창훈 기자 (ckim2014@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아프리카 국가들이 1차산업에서 제조업으로 산업구조 재편을 꾀하는 추세에 따라 식품·플라스틱 등 중소형 플랜트 수출이 해당 국가 진출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OTRA(사장 오영호)는 ‘2014 아프리카 중소형플랜트 협력 포럼’을 25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열면서 이같은 전망을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아프리카 10개국에서 36개사가 참가했다.

코트라는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이 원자재·농수산물 등 1차산업 위주 경제성장의 한계를 인식하고 제조업 육성 정책을 통한 산업구조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1960년대부터 제조업 중심 성장전략을 성공적으로 구사한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모델로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

특히 중소형 플랜트는 규모 1000만달러 미만의 식품·플라스틱·포장 등 중소규모 생산설비로 설비판매·기술이전·합작투자 등 우리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전략구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과 리스크로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국내 기업(설비판매)과 아프리카 국가(제조업 육성) 간 윈-윈 전략이 가능해 장기적으로도 충분한 매력이 있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한편 아프리카 전체 GDP의 25%를 차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이번 코트라 포럼 구매사절단장으로 재무부 Nhlanhla Musa Nene 부장관을 파견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Nene 부장관은 “남아공 기업들이 한국의 우수한 설비와 기술협력을 통해 남아공 제조업분야 활성화를 기대한다”는 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코트라는 또 아프리카 시장진출의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인 자금조달 문제 해결을 위해 남아공 정책금융기관 NEF(National Empowerment Fund)와 ‘KOTRA-NEF 중소형플랜트 프로젝트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OTRA 발굴 중소형플랜트 프로젝트로 진출하는 기업은 우선적으로 NEF의 정책금융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코트라에 따르면 NEF는 남아공 산업부 산하의 정책금융기관으로서 남아공 흑인경제육성정책(Black Economy Empowerment)의 자금지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작년까지 519개 흑인 중소기업에게 5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며 흑인기업 육성을 주도하고 있는 기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