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해결 ‘소셜벤처’ 고용창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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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사회문제 해결 ‘소셜벤처’ 고용창출 기대 서울 성수동에 ‘소셜벤처밸리’ 들어서…젊은층 관심 뜨겁다

기사입력2017-01-29 14:57

‘소셜벤처(Social Venture)’는 취약계층의 고용, 환경오염 등 우리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기업을 말한다. 기존 ‘벤처기업’ 형식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형태를 합친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해결방안도 클라우드 펀딩, 집단지성 등 그간 접해보지 않은 새로운 방식이다. 사회적 기업과 비교하면, 목적과 운영원리는 유사하지만 정부가 마련한 인증요건을 충족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차이가 있다. 최근에는 기술과 기존 서비스를 융합한 형태가 많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반드시 기업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을 위해 사용해야 하고, 영업활동을 통해 얻는 수입이 노무비의 50%이상이어야 한다. 또 서비스 수혜자나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가 직접 참여하는 의사결정구조를 갖춰야 하고,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조직형태로 운영해야 하는 등 조건이 까다롭다. 반면 소셜벤처는 여타 규제에서 벗어나다 보니 다양한 방식과 형태의 사업 운영이 가능하다. 사회문제 해결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일반기업에 비해 수익성이 낮다는 한계가 있다.

<그래픽=이가영 기자> ©중기이코노미

교육 불평등을 개선하기 위해 설립된 ‘공부의 신’, 도시양봉을 통해 노숙자 등 사회 취약계층을 돕는 ‘비즈시티(beescity)’, 나무심기를 통해 환경문제를 해결하는 ‘트리플래닛(tree planet)’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소셜벤처들이 서울 성수동에 자리를 틀며 ‘소셜벤처밸리’를 꾸리기도 했다. 벤처에서 시작한 사회적 기업 20여곳이 자리를 잡고 있다.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셜벤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IBK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소셜벤처 경연대회 참가자 수는 2011년 578명에서 2014년 1294명으로 4년간 123.9% 증가했다. 소셜벤처는 청년들만의 독점물은 아니지만, 중장년층에 비해 청년층의 참여가 월등히 많다.

이는 소셜벤처가 청년실업 해결책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소셜벤처가 청년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확보, 인프라 대여 등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또 사회적 기업을 최종 목적으로 하지 않는 기업도 있는 만큼, 소셜벤처를 위한 별도의 지원기관과 정책도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