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아니다…디자인과 만나 ‘새활용’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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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재활용 아니다…디자인과 만나 ‘새활용’ 시대 기증, 수거, 가공, 생산, 판매까지 원스톱 서울새활용플라자 개관

기사입력2017-09-05 20:36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밀키프로젝트의 우유팩으로 만든 미니지갑 <사진=서울시>

버려지는 자원의 재사용을 넘어 디자인을 입혀 가치있는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새활용(Up-cycling)’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새활용 산업은 유럽 등 해외에서 이미 90년대부터 각광받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시장규모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서울시는 이러한 새활용 제품 재료의 기증·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새활용 산업의 전과정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세계 최초의 복합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를 5일 개관했다고 밝혔다.

서울새활용플라자에 들어서는 연 6만톤 규모의 ‘재사용 작업장’에서는 기업 또는 개인으로부터 버려지는 유리, 고철, 의류 같은 소재나 중고물품에 대한 분류·세척·가공이 이뤄진다. 플라자 내 ‘소재은행’은 원재료의 발굴·보관·판매 역할을 한다.

서울시는 새활용 제품 재료의 기증·수거부터 가공, 제품 생산과 판매까지 새활용 산업의 전과정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세계 최초의 복합공간인 ‘서울새활용플라자’를 5일 개관했다. <사진=서울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새활용플라자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폐자전거 부품으로 만든 조명기구 <사진=서울시>

또 총 32개 새활용 업체·예비창업자가 입주해 제품 제작·생산부터 판매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다. 입주기업은 ▲폐자전거 부품으로 조명기기 같은 인테리어 제품을 제작하는 ‘리브리스’, ▲폐자동차 가죽으로 지갑 등 패션제품을 만드는 ‘모어댄’, ▲버려진 우산 원단으로 손지갑 같은 잡화를 만드는 ‘큐클리프’, ▲재활용품으로 개성있는 작품을 만드는 ‘밀키프로젝트’, ▲여성 목공 업사이클링 협동조합 ‘메리우드협동조합’ 등이다. 각 업체마다 개별 공방을 갖추고 독창성 있는 제품(작품)을 제작·생산하게 된다.

서울새활용플라자는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연면적 1만6530㎡)로 지하 1층에는 새활용 제품에 사용되는 재료를 구할 수 있는 ‘소재은행’과 중고물품을 재분류·세척·가공하는 연 6만톤 ‘재사용 작업장’(아름다운 가게 운영)이 들어선다. 1층에는 예비창업자들이 아이디어를 직접 시제품으로 만들어볼 수 있는 제작실험실인 ‘꿈꾸는 공장’이 오는 12월 오픈을 목표로 조성된다. 3~4층에는 32개 업체와 개별공방이 입주하며, 이들 업체가 만든 제품은 2층에 조성된 ‘새활용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