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포춘 글로벌 500대기업 절반 문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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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ㅣ 키워드이슈 “2030년 포춘 글로벌 500대기업 절반 문닫아”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일자리 사라져도 IoT로 새로운 소득원 생겨”

기사입력2017-11-23 16:23

채민선 기자 (iscra79@junggi.co.kr) ㅣ다른기사보기

“2030년이면 20억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 그러나 2020년 이전에 IoT 혁명으로 1000개의 새로운 소득원이 발생할 것이고 이는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며, 지금껏 생각하지 못한 세상이 펼쳐질 것이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 소장은 23일 IoT융합사업협동조합이 주최한 ‘4차 산업혁명 리얼소통 컨퍼런스 밥먹자중기야’에서 이같이 말하고, “2030년에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절반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미래의 일자리는 줄어들지만 일거리는 많아질 것이며, 미래산업을 예측해 빠르게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 신산업을 창출할 8가지 미래기술=토마스 프레이는 어플리케이션이 하나 만들어질 때마다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예를들면, 건축현장 등에서 사용하던 평형계는 현재 어플리케이션이 나와 현장에서 기계식 평형계 대신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평형계의 알루미늄 프레임을 만드는 일, 제품을 포장하고 배송하는 일자리 등은 사라지게 된 것이다.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일 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미래세대의 일자리는 어디에서 올 것인가.

<그래픽=채민선 기자> ©중기이코노미

토마스 프레이는 8개의 기술이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고, 새로운 산업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토마스프레이가 주목한 미래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술은 ▲센서 ▲IoT ▲가상화폐(블록체인) ▲드론 ▲무인자동차 ▲3D프린팅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이다.

토마스 프레이는 ‘기업이 망하는 주된 이유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레리 페이지 구글 CEO의 말을 인용하며, 인간의 본성은 과거를 바라보는 삶을 사는 것이며 우리가 접하는 모든 정보는 과거 역사의 일부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의 생각 속에서 만들어지는 미래의 의사결정은 과거의 생각 속에서 이뤄진다고 했다.

◇2020년 1000개의 소득원이 새롭게 등장한다=그는 지금의 많은 사업이 미래에 없어질 가능성이 높고 2020년 이전에 1000개의 소득원이 새롭게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에 따르면 머지않은 미래인 2020년에는 40억명의 사람이 서로 연결될 것이며, 신산업에서 4조억달러의 수익창출 기회가 생긴다. 또 2500만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생겨나고, 5조 기가바이트의 데이터가 사용되는 세상이 된다. 미국과 유럽의 여러 기업은 이미 이 시대를 대비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구글이 선정한 세계 최고의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 다빈치 연구소 소장은 “2030년이면 20억개의 일자리가 없어질 것이며, 포춘 글로벌 500대 기업 중 절반이 문을 닫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기이코노미

제품 포장지를 버리면 자동으로 제품명을 스캔해 주문하는 아마존의 ‘스마트 트레이’, 기저귀 갈 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기저귀’, 스마트폰과 초음파 신호를 연결해 태아의 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초음파’, 자는동안 수면의 질을 측정하는 ‘스마트 메트리스’ 등의 제품이 그것이다.

또 2020년이면 세계 인구의 10%가 인터넷에 연결된 의상을 입게 되고, 독서용 안경의 10%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이라는 것도 토마스 프레이의 예측이다. 인공지능 기술은 교사의 역할을 하는 티처봇을 등장시킬 것이다. 학생에 대한 이해도를 학습해 학생이 선호하는 것, 관심사, 어떻게 말하면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등을 파악해 오늘날의 교사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교사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의 스트리머(stremar)라는 회사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출시해 사용자가 생성한 데이터를 판매할 수 있게 했다. 데이터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를 연 것이다. 토마스 프레이는 이러한 회사는 계속 나올 것이라고 예고했다. 따라서 중소기업은 이러한 신산업의 등장을 어떻게 예측하고 대비할 것이냐가 생존의 관건이 된다는 얘기다.

토마스 프레이는 “전례없는 기회의 시대가 도래한다”고 말한다. 미래는 하나의 목적지가 아닌 계속된 여정이며, 우리의 미래관이 바뀔 때 전혀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