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ive 중기 ㅣ 산업뉴스
법인전환하며 부채비율 고려안해 대출 거부
세무사만 믿지 말고 대표가 직접 재무제표 체크해야
- 기사입력2015-01-21 17:48
신성범 객원 기자 (ssb136@naver.com) 다른기사보기
-
기존 업체로부터 소개받은 A업체의 B대표는 2009년부터 개인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매출이 증가하면서 포괄양수도를 통해 2013년 법인으로 전환을 했다. 개인사업을 할 때는 현금흐름이 원활했고 특별한 자금 압박은 없었다는 게 B대표의 전언이다. 하지만 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매출증대로 원자재 매입량이 늘어난데다, 최근 사업장을 늘려 시설을 갖추다보니 자금이 필요해진 상황이다.
B대표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에 상담을 했지만 ‘2014년 결산이후에 다시 신청하라’는 답변만 들었고, 2014년 12월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농신보)에 많은 서류를 제출했으나 부결이 돼 서류를 반환받았다.
이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왜 거절됐는지 알 수가 있다.
A사의 요약 재무제표 ©중기이코노미첫째, 회사가 법인전환을 할 때 자본금 부분에서 어느정도 부채비율을 고려해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 표에서 보듯이 자본금 5000만원에 설립했고, 부채비율은 외상매입 등 기타부채를 포함해 1000%를 넘어섰다.
둘째는 표에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비유동부채항목에 가수금 5억원이 잡혀 있었다. 대표에게 가수금 발생이유에 대해 물어보니 잘 모르는 듯했다. 가수금 때문에 금융권에서 원하는 부채비율을 초과했던 것이다.
결국 이 업체는 2014년도 결산재무제표 작성시 몇가지 항목을 조정하지 않으면 필요한 자금조달이 불가능해 보인다.
대부분의 대표들은 재무제표에 대해 신경을 쓰지않고 담당 세무사만 믿고 맡기는 경향이 일반적이다. 상담 결과, 우선 B대표에게는 지금보다 꼼꼼한 세무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재무제표를 자세하게 검토받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수정을 해서 결산을 하는 것이 이 업체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대표는 물론 실무자도 재무제표 등 회사경영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기업자금지원센터 신성범 센터장]
<저작권자 ⓒ 중기이코노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